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사장 A씨가 공개한 지난달 1일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었다. 최근 일어난 절도 사건으로 상심에 빠져 있던 A씨는 이날도 CCTV를 꼼꼼히 살피던 중이었다고 한다.
해당 영상에선 한 아이가 A씨의 무인점포에서 간식을 고른 뒤 계산대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계산대에서는 물건을 바코드에 찍고는 지갑에 있던 동전을 꺼내 세기 시작했다. 아이는 동전 900원을 챙겨 키오스크 뒤편에 놓았다가 위쪽에 설치된 CCTV를 바라보면서 흔들어 보였다.
이후 동전을 키오스크 뒤편에 다시 내려놓은 아이는 CCTV에 빈손을 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방에서 메모지와 연필을 꺼내 한참을 꾹꾹 눌러 쓴 아이는 종이를 동전 위에 올려놓고 나서야 무인점포를 떠났다.
A씨는 곧장 점포로 향했고 아이가 놓고 간 쪽지와 동전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쪽지에는 ‘편의점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 동전 넣을 곳이 없어서 옆에 900원 두고 갈게요.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점포의 키오스크 동전통은 절도 사건으로 인해 고장 난 상태였다.
A씨는 영상에서 “절도 사건 이후 이런 장사를 내가 왜 시작했나, 자괴감마저 들었지만 아이의 행동을 보고 크게 위로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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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수소문해서 학생 반에 아이스크림 돌리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