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소방서는 혐오시설, 사이렌 꺼라"…시위 예고한 입주민들
48,633 1372
2023.07.09 21:32
48,633 1372

새로 생긴 소방서 119안전센터를 둘러싸고 수도권의 한 신도시 아파트 입주민과 119대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소방차, 구급차가 사이렌을 켜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것을 두고 길 건너 아파트 주민들이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고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소방서는 혐오시설’이라며 사이렌을 끄고 출동할 것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수원소방서 이의119안전센터(이의소방센터) 맞은편에 있는 A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는 센터를 찾아 소음 완화 방안을 요구했다. 입주자 대표회는 지난 5월 25일 문을 연 이의소방센터의 출동 사이렌을 소음 공해로 규정하며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 입주자 대표회 측은 “혐오시설 설치에 대한 부당성을 토로하고 집단 시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의소방센터는 광교신도시 중심부인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신도시 주민 약 12만 명의 안전과 생명을 담당하는 유일한 소방 시설이다. 하루 10~11건의 응급 출동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신도시 내 한 길가를 지나다 쓰러져 호흡곤란 상황을 맞은 70대 노인을 이의소방센터에서 긴급 출동한 119 대원들이 구조하기도 했다.

이런 소방서 본연의 업무에도 불구하고 유독 A아파트 주민들이 강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소방센터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소방센터를 빠져나갈 때 사이렌을 켜지 말고 달리라”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원소방서는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한 재난 상황 현장으로 출동할 때는 소방차와 구급차가 사이렌을 켜고 달리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기본법 21조에도 ‘화재진압·구조·구급 활동을 위해 출동·훈련 시 필요할 때 사이렌을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주민 항의에 이의소방센터 119대원들은 크게 상심한 분위기다. 이의소방센터의 한 119대원은 “사명감을 갖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을 구하고자 매일 출동하는 것을 두고 주민들이 모욕하는 것 같아 의욕이 꺾인다”며 “앞으로 긴급상황 발생 시 어떻게 출동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공의 안전을 고려해 적법절차를 통해 이의소방센터가 들어선 것”이라며 “일선 소방서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6586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37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올여름, 코미디의 정석이 이륙합니다! <파일럿>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45 07.05 26,03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41,49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76,64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41,46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69,0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32,303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02,89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3,994,8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34,1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84,82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43,1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22,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9110 이슈 시간 없는 도날드 트럼프가 현질하는 방법 19:37 120
2449109 이슈 물 뿌리라고 앉아서 손짓하는 워터밤 샤이니 민호 2 19:36 197
2449108 이슈 캠핑할때 가장 설레는 시간 5 19:36 243
2449107 이슈 미국이 다른나라보다 안 좋은 점.jpg 4 19:35 651
2449106 유머 모든 강아지는 천국에 간다는 증거 2 19:35 377
2449105 이슈 불법주정차 신고했다가 현수막으로 박제당한 사람 5 19:34 1,001
2449104 이슈 [KBO 올스타전] 실시간 야구방 5페이지 밀어버린 쿠에바스 붐붐베이스 챌린지 18 19:33 1,637
2449103 이슈 5만년 묵은 황소 시체를 발견한 연구자들이 실시한것.jpg 8 19:33 1,188
2449102 이슈 이연복 쉐프가 알려주는 중국집 짬뽕 맛 내는 방법 1 19:32 728
2449101 이슈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만 안 오른다는 사람 좀 불쌍함 15 19:31 1,907
2449100 이슈 대한민국에서 시민들의 버스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도시 TOP3 18 19:30 1,129
2449099 이슈 @: 모르는 강아지가 쫓아옴 12 19:29 1,001
2449098 이슈 보컬로이드 감성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노래 1 19:28 289
2449097 이슈 [KBO 올스타전] 장현식: 나 직구 던진다 gif 14 19:28 1,767
2449096 유머 속담 저급하게 말하기 대회 12 19:27 1,068
2449095 이슈 방금 발견하고 충격받은 레전드 발라드의 댄스버전 무대 19:27 234
2449094 이슈 20240706 THE MUSIC DAY - NewJeans(뉴진스) / Hype Boy 11 19:26 440
2449093 이슈 KBO 윤동희 퍼포먼스 본 거 같은 김희진 선수 18 19:25 1,869
2449092 유머 누가 나보고 나는솔로 영숙같다는데 이거 무슨뜻임?.ktalk 29 19:25 2,306
2449091 이슈 자세별 허리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jpg 16 19:25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