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과 함께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늘면서 봄여름 냉난방 불편 민원도 6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고객센터로 접수된 민원 중 냉난방 관련은 총 25만4천965건으로 전년 동기(15만9천457건) 대비 59.9% 증가했다. 주로 날이 따뜻해지는 4월 이후 많이 접수됐다.
해당 기간 '덥다'는 민원은 13만9천947건에서 22만4천231건으로 60.2%, '춥다'는 민원은 1만6천608건에서 2만7천429건으로 65.2% 각각 늘었다.
사람마다 체감하는 온도가 달라 같은 열차 안에서 '덥다'는 민원과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고 공사는 전했다.
공사는 "서울 지하철은 여름철 24∼26도, 겨울철 18∼20도로 정해진 지하철 실내온도 기준을 따른다"며 "기온이 상승하거나 덥다는 민원이 증가할 때는 송풍기 탄력 가동, 혼잡구간 전 냉방 등 쾌적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승객들이 비상통화장치를 통해 온도조절을 요구하는데 이런 경우 승무원이 현장을 확인해야 해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며 "비상통화장치는 응급환자 발생 등 비상 상황 시 사용되므로 냉난방 민원은 고객센터나 '또타지하철' 앱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사에 따르면 주로 객실 양쪽 끝이 온도가 낮으므로 더운 승객은 객실 양쪽 끝으로, 추운 승객은 객실 중앙(약냉방석)이나 약냉방 칸으로 이동하는 편이 좋다.
1·3·4호선은 4번째·7번째 칸, 5·6·7호선은 4번째·5번째 칸, 8호선은 3번째·4번째 칸이 약냉방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 칸을 운영하지 않는다.
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또타지하철 또는 T맵 앱의 혼잡도 예보 기능을 활용해 승객이 적은 칸으로 이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공사는 덧붙였다.
공사는 '1∼8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계획'을 수립해 2014년부터 냉방기를 포함해 다양한 설비가 개량된 새 전동차를 도입하고 있다.
2·3호선은 모두 새 전동차로 교체됐고 올해는 4·5·7호선에 새 객차를 도입 중이다. 다른 노선 전동차도 차례로 바꿀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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