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신혼가전 잘 팔려도 씁쓸해 하는 삼성 직원들…이유는 [방영덕의 디테일]

무명의 더쿠 | 07-09 | 조회 수 65495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 사이 가전제품 구매는 큰 고민거리입니다. 아무래도 집 빼고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가전이다보니 그 구매 여부가 가격에 좌우될 때가 많습니다. 동시에 ‘이 때 아니면 언제 사겠냐’며, 확 지르게 되는 것 역시 신혼 가전의 특성입니다.

공교롭게도 기자가 최근 만난 예비부부 3쌍은 삼성전자 패키지로 모두 ‘가전 졸업(가전 구매 완료)’을 했다고 했습니다. LG냐 삼성이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삼성 매장으로 발길을 돌린 이유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더라고요.

30대 예비신부 A씨는 “백화점 상품권과 카드할인 등을 다 합해 1300만원대에의 가전 견적을 받았다”며 “그런데 같은 금액대로 LG에선 못샀던 에어컨과 식기세척기를 포함한 삼성 패키지 금액이라서 (할인) 체감가는 훨씬 더 컸다”고 말했습니다.

 

 

제품 사양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매장마다 할인율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전업계 현장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가격 할인을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선 반면 LG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판매에 힘쓰고 있다는데 대체로 수긍을 합니다.

문제는 이같은 판매 전략이 삼성 TV와 가전부문 실적의 발목을 잡는다는데 있습니다.

물건 값을 깎아 파는 게 당장은 매출을 끌어올릴 순 있겠지만 파격 할인이나 사은품 껴주기에 따른 비용 부담은 기업이 져야 하고, 이는 결국 영업이익을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가전이 (싸게) 잘 팔린다는 얘기에 삼성전자 직원들이 마냥 웃지 못하고, 씁쓸해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TV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전년동기(8000억원)의 4분의1 수준에 그쳤습니다. 직전 분기(영업손실 600억원) 대비로는 흑자전환을 했지만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에 비용 부담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경영 환경에 노출돼 있는 LG전자의 1분기 HE(TV)·H&A(생활가전)사업의 영업이익을 보면 1조2191억원으로, 삼성전자(1900억원)의 6배가 넘습니다.

특히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입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분기 1조원을 넘긴 것은 LG전자 전체 사업부 중 H&A사업본부가 처음입니다.

 

2분기 잠정실적치를 보더라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부진해 14년 만에 가장 적은 분기 영업이익(6000억원)을 냈습니다.

반면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재고 조정과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등 체질을 개선하고, 전장사업(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등 기업간거래(B2B)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액(19조9988억원)은 최대, 영업이익(8927억원)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가전을 놓고 국내 안팎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라이벌 기업보다 크게 뒤쳐진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전자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큽니다.

당장 위기의식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소환되고 있습니다.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회사 중역 200명을 모아놓고 발표한 신경영 선언은 삼성 경영의 핵심 목표를 ‘양’에서 ‘질’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것을 말합니다. 이른바 ‘품질경영’ 입니다.

 

-중략

 

 

삼성전자는 오는 21일까지 ‘경쟁 제품 비교 전시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스마트폰부터 TV, 가전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과 글로벌 경쟁 제품을 한데 모아놓고, 임직원이 직접 비교 분석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전시회 역시 이건희 선대회장이 세계 1등 제품과 삼성의 차이를 살펴보자는 취지로 신경영선언과 함께 1993년 처음 만들었습니다.

매년 혹은 격년 단위로 열렸으나 2018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등을 이유로 열리지 않았던 전시회를 5년 만에 부활을 한데에는 삼성과 경쟁사 간 기술 ‘초격차’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지적 등 각종 위기의식 작용이 커 보입니다.

생활가전은 사실 반도체와 스마트폰과 달리 아직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하지 못한 사업 분야입니다. 아픈 손가락인 셈이죠.

 

-후략

 

https://naver.me/xGirWsP1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563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우당탕탕 요괴 판타지! 영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예매권 이벤트 84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무조건 3개만 선택 한다면?
    • 05:19
    • 조회 182
    • 이슈
    11
    • 즐겁게 놀았으니 이제 나를 씻겨라
    • 05:15
    • 조회 334
    • 유머
    1
    • 애기때 입던 스위터를 다시 입어본 골댕이
    • 05:09
    • 조회 417
    • 유머
    1
    • 해외 유튜버가 선정한 세계 욕 티어
    • 05:09
    • 조회 421
    • 이슈
    2
    • 1889년, 결혼 안하는 이유 당시 여성들이 답했다
    • 05:06
    • 조회 231
    • 이슈
    • 하영, 끝나지 않은 논란.. 증조부 안상호 '고종 독살설' 의혹 향토사료 발견
    • 05:05
    • 조회 125
    • 기사/뉴스
    1
    • 감독님 코르티스인 척 그냥 누워계셔도 아무도 모를 듯..
    • 05:05
    • 조회 418
    • 유머
    1
    • 엔하이픈 데뷔 후 첫 빌보드200 1위
    • 05:01
    • 조회 212
    • 정보
    8
    •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19편
    • 04:44
    • 조회 116
    • 유머
    1
    • '인생 첫 샤넬백' 이혜영, 지예은에 명품백 선물.. "결혼식 축의금은 100만원" 약속 [RE:뷰]
    • 04:25
    • 조회 1176
    • 기사/뉴스
    3
    • GTX 품은 송도, 지하화 호재 부평…인천의 놀라운 변신
    • 04:15
    • 조회 318
    • 기사/뉴스
    • 어제 팬미팅 '무한대집회' 마친 인피니트
    • 04:07
    • 조회 407
    • 이슈
    2
    • 자신의 소설에 댓글이 하나도 달리지 않아 슬펐던 작가
    • 04:06
    • 조회 1901
    • 유머
    16
    • 김수민 남편, 검사복 벗고 변호사로
    • 03:52
    • 조회 1106
    • 기사/뉴스
    • 늠름하게 미용하다가 엄마아빠를 발견한 강아지
    • 03:50
    • 조회 833
    • 이슈
    4
    • 복복복🫳🏻🫳🏻🫳🏻🫳🏻🫳🏻
    • 03:48
    • 조회 313
    • 이슈
    2
    • 중학생 아들이 친구들과 바다에 가겠다는 걸 말려서 과보호라고 욕먹은 일본 연예인
    • 03:46
    • 조회 2200
    • 이슈
    16
    • 1.남자들은 남자로 태어나서 집안일 못하는것처럼 굶 2.한 사회학자가 진짜 남자들은 집안일 못하는지 조사함 3.조사 결과 게이 커플들은
    • 03:31
    • 조회 2872
    • 이슈
    21
    • 서울 물 좀 먹고 왔다고 꺼드럭대는 외국인들이 생기기 시작함
    • 03:18
    • 조회 1437
    • 이슈
    4
    •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아바타2 제치고 역대 흥행 3위
    • 03:18
    • 조회 299
    • 이슈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