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포자 35% “비용 부담 때문에”
“집에서 TV 보며 휴가보낼 것”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의 모습. <연합뉴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처음 맞는 여름휴가이지만 아직까지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사람들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부담 등이 바캉스를 망설이고 있는 주요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올 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름휴가 계획 없다’가 36.8%,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가 36.2%였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7월 초 발표된 여론조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여름 별다른 바캉스를 떠나지 않을 사람들이 적잖을 거란 의미로 볼 수 있다.
특히 20대의 76.4%, 30대의 80.7%가 휴가계획이 없다고 밝혀 20·30대에서 휴가포기자(휴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포자들이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답한 이유로는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35.4%)와 ‘비용이 부담이 되어서’(34.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생업(사업)상의 이유(17.5%), 건강 문제가 걱정되어서(11.0%)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동남아 등 인기여행지 비행기표가 이미 동나고, 국내 인기 숙박시설에서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자 ‘꼭 여름에 휴가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얘기로 볼 수 있다. 올 가을 추석 연휴가 6일에 이르고 3일 연차를 붙이면 열흘짜리 휴가가 가능한 점도 여름 휴가를 고수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무더운 여름에 고생하기 보단 선선한 날씨에 기분 좋은 휴가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상당한 것이다.
또 계속된 물가상승과 금융비용 증가로 여행비용 부담이 커진 점도 휴가를 포기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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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55605?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