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 화장실에서 겪은 일을 토로하며 "제가 너무 과민 반응한 거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카페를 이용한 뒤 상가 안 화장실에서 볼일을 봤다. 변기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던 그는 갑자기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들었고, 문틈 사이로 누군가의 눈동자와 마주치게 됐다.
깜짝 놀란 A씨가 비명을 지르자 문제의 눈동자가 사라졌다고 한다. 급하게 나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니 6~7세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꼬마야, 너 왜 사람을 훔쳐봐? 문틈으로 사람 엿보면 안 돼"라고 큰 목소리로 주의를 줬다. 그러자 남자아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등장해 A씨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었다.
그러자 아이 어머니는 "다 큰 중학생, 고등학생도 아니고 7살짜리 남자아이가 엄마 찾는다고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에 A씨는 "볼 수도 있는 게 아니라 보면 안 되는 거다. 7살이면 밖에 나가서 기다릴 수 있는 나이 아니냐"면서 "여자 화장실 데려오지 말든가 훔쳐보는 거 아니라고 교육을 제대로 해라"라고 소리 지르고 나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화장실 문 틈 사이를 가려주는 고무 패킹이나 문풍지가 없어서 문에 딱 붙어서 작정하고 보려면 보였다"며 "제가 아직 어려서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냐"고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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