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안성일 저작권 지분은 95%"…피프티 피프티, 외부세력의 실체
41,489 429
2023.07.04 10:22
41,489 429

 

"바비는 하는 게 무조건 좋으니깐…"

 

6월 9일. 안성일 PD가 영화 '바비' 뮤직비디오 출연을 재촉했다.

 

전홍준 대표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본인과 팀과 회사 모두에게 좋은 일인 건 맞는데…"

 

전 대표가 고민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멤버의 건강 문제.

 

"건강상 문제이니 부모와 본인 오해 안사게 잘 소통해 보세요."

 

안 PD는 자신이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란이는 제 의견을 잘 듣는 편이니까 아이 상태 좀 보고…" 

 

'피프티 피프티'가 지난달 19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들이 소속사에 문제 삼은 건, 크게 2가지. "정산서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건강 보호 의무를 무시했다".

 

하지만 '디스패치'가 확인한 사실은 달랐다. 정산은 여전히 마이너스. 건강 상태를 무시한 정황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달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중소 기획사의 기적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을까. 먼저, 피프티 피프티의 탄생 과정이다. 

 

 

◆ 누가 피프티 피프티를 기획했나?

 

우선, 이 3명을 알아야 한다. 전홍준, 안성일, 그리고 '캠프'.

 

전홍준 : 어트랙트 대표. 1964년생이다. 조관우, 양수경, 윤미래, 바비킴, 하성운 등을 매니지먼트했다.

 

안성일 : '더기버스' 대표이자 프로듀서. 가수 제이워크, 은지원, 럼블피쉬 등을 프로듀싱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가수 손승연이 '더기버스' 소속이다.

 

캠프(KAMP) : 미국에 본사를 둔 공연 제작회사. 다수의 K팝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K씨는 '캠프' 코리아 대표. 안성일은 '캠프' 직원(2019년)으로 일했다.

 

이들의 인연은 2019년에 시작된다. '캠프 싱가포르 2019'. 캠프가 주최한 K팝 페스티벌이다. 전홍준 대표는 이곳에서 '캠프' 대표인 K씨, 직원 안성일, B씨 등을 만났다.

 

전홍준 대표는 K팝의 글로벌 위력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는 K대표에게 "글로벌 K팝 그룹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자신의 노하우와 캠프의 마케팅을 결합하자는 것.

 

K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홍준 대표가 걸그룹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저희(캠프)가 해외 마케팅을 돕기로 했죠. 마침 안성일 씨가 프로듀서 출신이라 (어트랙트로) 파견을 보냈습니다. 그때까지 월급은 캠프에서 나갔고요."

 

2019년 11월, '피프티'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전홍준 대표, '캠프' K대표, 안성일, B씨 (캠프 직원), L씨 (캠프 직원) 등이 글로벌 걸그룹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했다.

 

 

 

 

◆ 누가 피프티 피프티를 만들었나?

 

전홍준 대표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말까지 1년 동안 연습생을 모았다. 12명(2020년)->5명(2021년)->4명(2022년). 회사는 월말 평가를 통해 멤버를 압축시켰다.

 

캠프는 선발 과정에 힘을 보탰다. 해외 파트너들이 2차례 월말 평가에 참여했다. 글로벌 전략 수립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 해외 작곡가를 찾아다니며 곡을 수집하기도 했다.

 

하지만 캠프의 역할은 2021년 1월까지. 전홍준 대표와 K대표 사이에 이견이 발생했다. 글로벌 전략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그날 이후, 캠프는 완전히 손을 뗐다.

 

전홍준 대표는 캠프를 대신할 미국 에이전트를 찾았다. 이때, 손을 든 사람이 안성일.

 

"저희가 선수입니다!"

 

2021년 5월, 안성일은 '캠프'에 사직서를 냈다. B씨도, L씨도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더기버스'로 헤쳐모여.

 

"저희 입장에선 캠프 역할을 해줄 팀이 필요했습니다. 안성일이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습니다. 캠프와의 연속성을 생각할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안성일과 외주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전홍준)

 

중소 기획사의 기적, 아니 비극은 이렇게 시작됐다.

 

 

 

◆ 누가 피프티 피프티를 키웠나?

 

전홍준 대표와 안성일 PD는 역할을 나눴다. 전홍준 대표는 돈을 구하러 다녔다. 그게 제작자의 일이라 생각했다. 안성일 PD는 트레이닝을 맡았다.

 

하지만 통장 잔고는 금세 말라갔다. 그도 그럴 게, 걸그룹이 나오기까지 1년 평균 20억 원 이상 든다. 유통사에서 받은 선납금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

 

"그래도 소속 가수를 기죽이고 싶지 않았어요. 숙소를 강남에 잡아줬죠. 방 3개에 화장실 2개. 월세가 330만 원입니다. 과목 별로 레슨 선생님도 붙여줬고요..." (전홍준 대표)

 

실제로, 피프티 피프티는 보컬, 음악이론, 랩, 댄스, 영어, 운동, 연기까지 과목별로 레슨을 받았다. 트레이닝 비용으로 매월 2,000~3,000만 원 정도 내보냈다.

 

뮤직비디오 제작에만 10억 원 넘게 투자했다. 2021년 12월, 커버곡 뮤비 4편을 만들었다. 이를 ICM, 소니뮤직, BGM 등에 보냈다. 이 돈이 1억 2,000만 원이다.

 

2022년, 1집 수록곡 '하이어', '텔미', '러빙미', '로그인' 등 4곡 모두 뮤비를 찍었다. 제작비만 5억 원 이상 들었다. '큐피드' 뮤비 제작에는 2억 5,000만 원을 썼다.

 

물론, 안성일 PD가 진행을 주도했다. 전 대표는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 심지어, (알려진 대로) 외제차를 팔았다. 시계도 처분했다. 노모의 9,000만 원까지 보탰다.

 

그렇게, 피프티 피프티는 2022년 11월 데뷔했다.  


 

◆ 누가 피프티 피프티를 띄웠나?

 

2023년 4월, '피프티 피프티'가 빌보드를 흔들었다. '큐피드'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한 것. 그리고 14주 연속으로 '핫100'에 머물렀다. K팝 걸그룹 최장 기록이다.

 

중소 기획사의 반란. 이와 동시에 시안 PD가 주목을 받았다. '피프티 피프티'가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감사를 전한 것. 시안(Sung iAhn), 이것은 안성일의 이니셜이다.

 

안성일은 '디스패치'에 '큐피드'의 작업 방향을 밝혔다.

 

"K팝 형태를 띠고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K팝 음악이라고 할 수 없는 애매한... 일반 리스너들이 들었을 때 (K팝인지) 잘 모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안성일의 전략은 통했다. 때마침 '이지 리스닝'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여기에 '틱톡'이 톡톡한 공을 세웠다. 한 해외 유저가 '스페드업' 버전을 유행시킨 것.

 

'피프티 피프티'의 흥행은 누구의 공일까. 안성일은 자신의 역할을 이행했다. 그는 "2000개의 곡을 들으며 음악을 압축했다"며 프로듀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큐피드'는 스웨덴 음악학교 학생(Adam Von Mentzer, Mac Fell?nder-Tsai, Louise Udin)들이 만든 곡이다. 안성일은 이 노래를 K팝으로 편곡했다.

 

 

 

◆ 누가 피프티 피프티로 돈을 벌었나?

 

안성일이 2000곡 속에서 진주를 골라낸 건 맞다. 하지만, '큐피드'로 가장 이익을 볼 사람 역시 안성일이다.

 

'디스패치'는 '큐피드' 저작권자 목록을 확인했다. 안성일(SIAHN) 28.65%, B씨 4%, 송자경(키나) 0.5%, '더기버스' 66.85%. 스웨덴 학생들 이름은 빠져 있었다.

 

여기서 잠깐, 4월 26일 전홍준 대표와 안성일 PD의 카톡 대화다.

 

전홍준 : 시안, 저작권료 어마 무시하게 나오겠네요. 축하합니다.

 

안성일 : 저 소수쩜 지분이라 별거 없어요.

 

전홍준 : 아이고, 다음부터는 많이 해요. 작사에.

 

안성일의 소수점은 95.5%(시안 28.65%+더기버스 66.85%)일까.

 

'디스패치' 확인 결과, 안성일은 지난 1월 스웨덴 대학생들에게 9,000달러를 지불했다. 일명, 바이아웃이다. 한 마디로, 스웨덴 작곡가의 권리를 돈으로 산 것.

 

물론 바이아웃이 불법은 아니다. 다만, 안성일이 그 돈을 돌려받았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디스패치'는 지난 3월 '어트랙트'가 발행한 세금계산서를 입수했다.

 

전홍준 대표의 설명을 조금 더 들어보자.

 

"당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안성일 PD에게 곡비를 먼저 보내달라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3월에 일부 투자를 받아 '더기버스'에 바로 갚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작권까지 (몰래) 양도받았더군요."

 

 

◆ 누가 피프티 피프티를 흔들었나?

 

전홍준 대표의 실수는, '더기버스'를 110% 신뢰했다는 것. 일례로, 멤버 관리는 '더기버스'의 B씨가 맡았다. B씨는 멤버뿐 아니라, 부모와의 소통도 담당했다.

 

5월 2일, 아란이 수술을 했다. B씨가 전홍준 대표에게 보낸 카톡.

 

"대표님 오늘 아란이 수술 잘 했고 병실로 옮겨 회복 잘 하겠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수술 경과는 좋으나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하여 지속적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란이 회복 기간 동안 (다른 멤버에게) 휴식기를 조금 주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5월10일~5월 28일. 5월 28일에 숙소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하고자 합니다" (B씨)

 

 

 

-후략

 

전문 출처: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433&aid=0000094767

 

목록 스크랩 (0)
댓글 4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브링그린💚] 요즘 좁쌀러들의 핫한 필승 꿀피부 비법 알로에 팩, <브링그린 알로에 99% 수딩젤 300ml & 팩 키트> 체험 이벤트 299 00:11 6,06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268,25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12,69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084,80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03,8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10,41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691,1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67,2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36,3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51,5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0 20.04.30 4,205,7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00,1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6275 기사/뉴스 "감독의무 있다" 法, 학폭 가해학생 부모 손해배상 책임 인정 09:39 34
2456274 기사/뉴스 이종석 "전처럼 치열하고 괴롭게 나를 몰아붙이지 않아"[화보] 09:38 91
2456273 기사/뉴스 현대차를 부러워하는 삼성전자 노조의 패착 4 09:35 617
2456272 정보 오늘까지 LG페이 결제 가능 (서비스 종료 07.15) 10 09:31 525
2456271 기사/뉴스 ‘아침마당’ 춤추는 아빠 품에서 잠든 子 “극한직업” 5 09:30 1,269
2456270 기사/뉴스 [단독] 뉴진스, '하이브展' 불참 속사정 82 09:28 5,577
2456269 정보 <파묘> 넷플릭스, 티빙 오늘 공개! 20 09:27 1,039
2456268 기사/뉴스 세계 1위 유튜버 초대 받은 곽튜브 “친구라 하니 美 입국심사서 끌려가” 19 09:24 2,495
2456267 기사/뉴스 '네이처' 하루, 유흥업소 근무 사과…"실망시켜 죄송, 새로운 도전 준비" 6 09:23 2,106
2456266 이슈 [톡파원 25시 선공개] 10,000 칼로리 디저트 vs 지옥의 라면 중 이찬원의 선택은?! 10 09:23 486
2456265 기사/뉴스 BTS・블랙핑크, ‘슈퍼배드4’ OST 참여…퍼렐 윌리엄스・두아 리파와 나란히 4 09:21 729
2456264 기사/뉴스 비투비 서은광, 려욱 원곡 '어린왕자' 리메이크…21일 공개 6 09:21 327
2456263 이슈 [심야괴담회] <멈추지 않는 귀신의 장난! 문이 열리는 순간 공포가 시작된다😨> 5회 예고, MBC 240721 방송 김재중 출연 2 09:20 316
2456262 기사/뉴스 ‘핸섬가이즈’ 이성민X이희준, 오늘(15일) ‘컬투쇼’서 손익분기점 돌파 감사 인사 6 09:19 334
2456261 기사/뉴스 '파일럿' 캐릭터 예고편+포스터 공개…더위 탈출 코미디 예고 3 09:18 302
2456260 정보 토스 행퀴 7 09:17 889
2456259 기사/뉴스 개그맨 K씨, 음주운전하다 중앙분리대 충돌…차량 전복 16 09:17 3,709
2456258 이슈 루이바오 '나는 말랑콩떡이 아니야' 16 09:16 1,258
2456257 기사/뉴스 프로듀서 선우정아, 다시 뮤지선으로 컴백…오늘(15일) 신곡 발매 1 09:16 223
2456256 기사/뉴스 KBS 수목극 2년만 부활…'완벽한 가족' 신호탄 2 09:15 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