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은 이날 '두산에서 김경문, 김광수, 김진욱, 송일수, 김태형 감독의 지도를 받았는데, 여기에서 감사한 분이 있냐'는 한 팬의 질문에 "김경문, 김광수, 송일수 감독님한테 감사하다"며 김태형 감독만 쏙 뺀 답변을 내놨다.
팬들이 "김태형 감독한테는 왜 고맙지 않냐"고 하자, 오재원은 "김태형 감독님은 선수들한테 고마워해야 된다. 우승시켜 주지 않았냐, 세 번이나"라고 설명했다.
오재원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오재원은 2019년부터 은퇴 전까지 4시즌 동안 정규시즌 1할대로 부진했지만, 꾸준히 기회를 받아 '김태형의 양아들'이라는 평가까지 받은 적 있어서다.
네티즌들은 "친해서 한 말은 아닌 것 같다", "오재원은 늘 입으로 구설에 오른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재원이 2019시즌 김 감독의 지시로 2군에 갔던 것에 대한 앙금이 아직 남아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실제로 오재원은 2019시즌 이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2군 지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히려 제 루틴이 깨졌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 역시 지난 시즌 경질 이후 인터뷰에서 "못하는 상태에서 내가 말리고 말리다가 프런트에서 내려보내자고 해 2군 내려간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은 섭섭했을 것이다. 고참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마냥 달래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이런 결단, 선택에 있어 배운 것이 많다"며 오재원과 불화설을 간접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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