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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이틀간 내한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였다. '역대급'이라는 찬사만큼이나 논란도 뜨거웠다. 무대의 규모도, 논란의 크기도 여러모로 '2023년 팝의 제왕'이 누구인지 확인할만한 공연이었다.
브루노 마스는 17일, 18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하 잠실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 27 브루노 마스'로 한국 팬들을 만났다.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은 무려 9년만. 그는 '낫싱 온 유', '업타운 펑크', '트레저', '런어웨이 베이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고, 앤더슨 팩과 결성한 실크소닉으로 올해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알앤비송',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 등 4개 부문을 싹쓸이한 것을 포함해 '그래미 어워드' 15차례 수상에 빛난다.
현재 전 세계 음악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인물로 꼽히는 만큼 9년 만에 한국 팬들을 찾는 브루노 마스를 향한 기대는 뜨거웠다.
특히 티켓 예매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4월 27일과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선예매, 이튿날 비회원을 상대로 한 일반 예매에 각각 103만 명, 116만 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한 시간도 안돼 10여만 장의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
티켓이 단숨에 동나면서 표를 예매하지 못한 관객의 요청이 쏟아졌고, 결국 현대카드는 벽, 세트 등으로 무대가 가려 관람에 어려움이 있는 시야제한석까지 모두 풀었다. 팬심을 이용한 암표도 기승을 부렸다. 브루노 마스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그라운드 구역 1열의 경우 한 장 당 1000만 원을 호가했고, 이른바 '하나님석'에 가까운 3층의 경우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공연 관람을 포기하는 관객도 속출했고, 소리가 잘 들리는 공연장 밖 벤치 명당을 찾아 아쉬움을 달래는 관객도 허다했다. 이런 상황 속 브루노 마스 공연을 찾은 연예인들이 '최고 명당'인 그라운드 1열에 앉은 모습이 포착되며 "선을 넘었다"라고 불만을 제기하는 관객들이 등장하면서 연예인들의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내한 공연을 포함해 대부분의 콘서트에서는 '초대권' 문화가 일반화 돼 있다. 공연 당사자인 가수나 스태프들이 가족, 아주 가까운 지인들에게 공연을 초대해 보게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초대권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 공연에서 1열이 초대권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현대카드 측이 연예인들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현대카드는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공연을 찾은 연예인들은 초대권을 받았거나, 소속사에서 직접 티켓을 구매한 경우로 나뉜다. 누가 초대권을 받았는지, 누가 티켓을 구매했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브루노 마스는 스타들도 사랑하는 스타인 만큼 공연 티켓을 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열띠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소속사 차원의 예매 등의 방식으로 티켓을 확보했을 수 있으나 현대카드가 '초청', '초대' 등의 방식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는 않았다"라며 연예인 특혜가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초대권 남발은 좀 심했다", "연예인들은 전부 다 앞줄 다 주고 지인 잔치 아주 볼만했다", "초대권 뿌리실 거면 다음엔 서버라도 안 터지는 곳에서 예매하자"라고 불만을 제기하는 댓글에 "아티스트 초대석을 말씀하시는 듯하다"라고 현대카드가 연예인에게 특혜를 주지 않았다고 에둘러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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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특혜 의혹에 '내돈내산'을 인증하고 나선 연예인까지 나왔다. 갓세븐 영재는 "혹시나 하고 제가 표 샀다. 배송료, 수수료 포함 16만 2000원"이라며 "콘서트 보는 게 이렇게 떨릴 줄 몰랐다. 저희 공연 보러 와주시는 여러분 마음을 이해하고 더 감사하다"라고 했다.
혹시 표를 잃어버릴까봐 꽉 쥐고 있었다는 그는 구깃해진 표 사진까지 공개하며 "여러분들 마음이 이런 거군요. 한 번 더 감사하다. 고맙다 여러분"이라고 브루노 마스 공연으로 팬들의 마음까지 이해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브루노 마스 공연은 시야제한석이 아니었음에도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이른바 '벽뷰' 티켓을 제값을 주고 팔았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해당 좌석에 대해 현대카드는 "직접 환불할 것"이라고 밝혔고, 현대카드가 환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 해당 좌석 주인이었던 관객이 "환불받았다"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쓰기도 했다.
장진리 기자(mari@spotvnews.co.kr)
https://naver.me/GYTIZRO8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이틀간 내한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였다. '역대급'이라는 찬사만큼이나 논란도 뜨거웠다. 무대의 규모도, 논란의 크기도 여러모로 '2023년 팝의 제왕'이 누구인지 확인할만한 공연이었다.
브루노 마스는 17일, 18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하 잠실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 27 브루노 마스'로 한국 팬들을 만났다.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은 무려 9년만. 그는 '낫싱 온 유', '업타운 펑크', '트레저', '런어웨이 베이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고, 앤더슨 팩과 결성한 실크소닉으로 올해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알앤비송',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 등 4개 부문을 싹쓸이한 것을 포함해 '그래미 어워드' 15차례 수상에 빛난다.
현재 전 세계 음악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인물로 꼽히는 만큼 9년 만에 한국 팬들을 찾는 브루노 마스를 향한 기대는 뜨거웠다.
특히 티켓 예매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4월 27일과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선예매, 이튿날 비회원을 상대로 한 일반 예매에 각각 103만 명, 116만 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한 시간도 안돼 10여만 장의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
티켓이 단숨에 동나면서 표를 예매하지 못한 관객의 요청이 쏟아졌고, 결국 현대카드는 벽, 세트 등으로 무대가 가려 관람에 어려움이 있는 시야제한석까지 모두 풀었다. 팬심을 이용한 암표도 기승을 부렸다. 브루노 마스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그라운드 구역 1열의 경우 한 장 당 1000만 원을 호가했고, 이른바 '하나님석'에 가까운 3층의 경우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공연 관람을 포기하는 관객도 속출했고, 소리가 잘 들리는 공연장 밖 벤치 명당을 찾아 아쉬움을 달래는 관객도 허다했다. 이런 상황 속 브루노 마스 공연을 찾은 연예인들이 '최고 명당'인 그라운드 1열에 앉은 모습이 포착되며 "선을 넘었다"라고 불만을 제기하는 관객들이 등장하면서 연예인들의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내한 공연을 포함해 대부분의 콘서트에서는 '초대권' 문화가 일반화 돼 있다. 공연 당사자인 가수나 스태프들이 가족, 아주 가까운 지인들에게 공연을 초대해 보게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초대권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 공연에서 1열이 초대권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현대카드 측이 연예인들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현대카드는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공연을 찾은 연예인들은 초대권을 받았거나, 소속사에서 직접 티켓을 구매한 경우로 나뉜다. 누가 초대권을 받았는지, 누가 티켓을 구매했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브루노 마스는 스타들도 사랑하는 스타인 만큼 공연 티켓을 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열띠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소속사 차원의 예매 등의 방식으로 티켓을 확보했을 수 있으나 현대카드가 '초청', '초대' 등의 방식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는 않았다"라며 연예인 특혜가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초대권 남발은 좀 심했다", "연예인들은 전부 다 앞줄 다 주고 지인 잔치 아주 볼만했다", "초대권 뿌리실 거면 다음엔 서버라도 안 터지는 곳에서 예매하자"라고 불만을 제기하는 댓글에 "아티스트 초대석을 말씀하시는 듯하다"라고 현대카드가 연예인에게 특혜를 주지 않았다고 에둘러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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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특혜 의혹에 '내돈내산'을 인증하고 나선 연예인까지 나왔다. 갓세븐 영재는 "혹시나 하고 제가 표 샀다. 배송료, 수수료 포함 16만 2000원"이라며 "콘서트 보는 게 이렇게 떨릴 줄 몰랐다. 저희 공연 보러 와주시는 여러분 마음을 이해하고 더 감사하다"라고 했다.
혹시 표를 잃어버릴까봐 꽉 쥐고 있었다는 그는 구깃해진 표 사진까지 공개하며 "여러분들 마음이 이런 거군요. 한 번 더 감사하다. 고맙다 여러분"이라고 브루노 마스 공연으로 팬들의 마음까지 이해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브루노 마스 공연은 시야제한석이 아니었음에도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이른바 '벽뷰' 티켓을 제값을 주고 팔았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해당 좌석에 대해 현대카드는 "직접 환불할 것"이라고 밝혔고, 현대카드가 환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 해당 좌석 주인이었던 관객이 "환불받았다"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쓰기도 했다.
장진리 기자(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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