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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토양오염 감추려 '어린이'로 눈속임하는 정부와 용산어린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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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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덬들아 조금 길겠지만 끝까지 읽어주면 좋겠어


오늘 시민공원 조성 관련해서 업무차 용산어린이정원을 다녀왔는데 공간이 너무 아름답고 좋더라

미군기지였던 땅을 올해 5월 4일 시민한테 개방했는데

미군기지 특색을 그대로 살리면서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지니깐 한국버전 센트럴파크 같기도 하고

마치 복잡한 외부세계와는 차단된 메타버스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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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오늘 내가 찍은 사진들이야)


그런데 문득 용산공원을 왜 어린이정원이라고 부를까 궁금했어

쭉 둘러보는데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라고는 어린이 도서관 하나 밖에 없었고

더욱이 그 옆에는 어른용 도서관이 있었는데 오히려 거기가 더 멋있었어 ㅋㅋ

카페, 기록관, 전시관 모두 어린이 눈높이라기 보다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여서 더욱 의아했어


찾아보니 어린이정원 이라는 이름은 올해 4월부터 갑툭튀처럼 사용되기 시작했고

그것도 4월 17일 윤정부의 지난 1년을 이야기하는 연합뉴스 기사에서 처음 소개 되었다는거야

아무래도 너무 이상해서 용산공원 이슈를 이것저것 더 찾아보니 

여기는 절대로 어린이 라는 이름을 붙여서 시민에게 개방하면 안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곳은 1900년도에 일본군이 대륙침략을 위한 전투기지로 사용했었고, 그 이후 미군이 그대로 그 땅 위에 미군기지를 세우면서

토양은 엄청난 수준의 군 폐기물과 유류 유출사고에 노출되었거든

그러다보니 공원 기준치에 못미쳐서 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밖에 없었고

갑툭튀 어린이 명칭은 오염된 토양을 이미지 세탁하기 위한 마케팅적인 요소로 활용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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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미지를 보면

장군숙소단지는 현재 용산어린이정원의 출입구, 도서관, 전시관이 있는 공간이고

야구장부지는 현재 잔디마당이 있는 공간이야

두 군데 모두 다른 공원에 비해 오염수준이 엄청나지


그동안 용산미군기지 내 기름유출사고가 확인된 것만 100건이 넘고

폐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뿐만 아니라 비소, 납 등 발암물질과 중금속 수치가 

기준치의 몇십배에 다다르고 있어 (*녹색연합 조사 수치에 따른거야. 참고 : https://www.greenkorea.org/activity/peace-and-ecology/army/99989/ )


특히나 내가 걱정하는 곳은 바로 야구장부지라고 적힌 현재의 잔디마당이야

저곳에서 사람들이 돗자리 깔고 놀고 아이들이 뒹굴고 강아지가 흙놀이를 할거라고

내가 이번에 갔다와보니 잔디를 깐지 얼마 안돼서 아직도 네모칸이 그대로 보여. 맨 위에 잔디밭 사진보면 육안으로 보여



지금 정부는 저 위에 15센치 정도의 흙과 잔디로 덮어서 안전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과연 15센치 눈속임으로 토양오염을 막을 수 있을까?

거기에 정말 자신있게 어린이가 맘껏 뛰놀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당한가 라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어



더 웃긴건 저 잔디광장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잖아?

그럼 대통령실이 똭!!!! 자리잡고 있어

마치 용산어린이정원이 대통령실의 앞마당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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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찍은 어린이정원 맵인데

동그라미 친 잔디광장 위에 사실주의에 입각해서 그린 핑크색 건물 보이니?

바로 그곳이 대통령실 위치야. 너무 리얼해서 바로 알아보겠지?


드넓은 잔디마당에서 저곳을 바라보니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나도 모르게 충성심이 마구 솟구쳐 오르는 거 같더라고

그래서 그런가 용산어린이정원 홍보물에는 언.제.나. 대통령실 또는 대통령 부부의 이미지가 함께 실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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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이미지는 어린이정원 홍보관에서 계속 틀어주는 홍보영상이야

잔디마당과 대통령실의 모습이 조감도 속에 한 패지키마냥 같이 그려져있지

놀랍게도 현실 속 잔디마당과 대통령실 역시 위의 영상과 똑같이 생겼어


저것 뿐만 아니라 잔디광장의 왼쪽 편에는 특별전시를 진행 중인데

윤대통령의 국정활동, 외교행보를 담은 사진, 김건희여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어


용산어린이정원의 슬로건은 "국민과 함께, 용산어린이정원"인데

이곳은 대통령을 위한 전시를 하며, 최고의 조망을 지닌 대통령실을 우러러볼 수 있는 잔디마당이 깔려있고

국민들이 정작 즐겨야하는 공간은 인체에 끔찍한 피해를 줄 수 도 있는 오염물질로 가득찬 토양이 깔려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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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용산어린이정원의 담당부처인 국토부에서는 오염에 대한 반박을 했지


원희룡 국토부장관 왈

"정부가 현재 개방한 공원 부지와 이동 동선에는 전혀 위해성이 없다"


라고 했지만, 원덬이 위에 얘기한 것처럼

이동동선 상에 출입구, 도서관, 전시관이 있는 (구)장군숙소부지와

가장 큰 문제인 잔디마당 = 야구장부지,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야구장, 축구장으로 오픈한다는 스포츠필드까지 

모두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또 초과한 상태야



또, 용산공원 추진위원회에서는 한다는 얘기는


1년에 평균적으로 12.5회 공원을 간다는 데이터가 나오는데 

그 기준으로 25년동안 유해물질에 노출된다고 해도 암이 걸릴 활률은 다이옥신의 경우 1만명 중에 2.4명 정도라서 확대해석은 노노 래


그러니 덬들아 우리는 제발 그 2.4명이 안되길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용산어린이정원은 꼭 절대적으로 1년에 12.5회 이하로만 가야돼

혹시라도 용산사는 덬들아, 저녁에 운동하겠다고 용산어린이정원에 갔다가는 큰일나니깐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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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까지가 내가 나누고 싶었던 내용이야

오늘 원덬은 용산어린이정원을 방문하고 처음에는 사랑에 빠졌고, 이곳에 숨겨진 흑심을 알고난 후 환멸을 느꼈어

어린이라는 순수함을 앞세워 환경적 이슈를 덮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그들이 악마처럼 느껴졌어


출산율이 문제라고 말을 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핏대를 세우지만

정작 그들이 한 행동은

오염물질이 가득한 이 공간을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라고 가리는 일

정치공작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 방법도 가리지않고 밀어붙이는 일이었어



며칠전부터 용산어린이정원 전시관에서는 '온화'라는 제목의 미디어아트 전시를 하고 있어

물, 거울,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이미지를 선사하는 멋진 전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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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전시야. 요즘에 인스타 광고, 용산 핫플 소개로 많이 나오는 전시인데

원덬도 이걸 보고 처음에는 예쁘다 멋지다 신나서 인스타에 자랑했지

그런데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보니 마냥 좋아할 수는 없더라고

그래서 조용히 인스타를 지우고 ㅋㅋㅋ 실체를 담은 기사 링크를 올렸어



가고 안가고는 전적으로 덬들의 선택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우리가 어떤 곳을 가는지에 대한 인지는 하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어

(참고로 용산어린이정원은 목요일에 갔다왔고, 그때부터 이글을 썼지만 에러에 에러에 결국 오늘에서야 올린다 ㅠㅠ)



내 아이를 위해 이곳에 데려가냐, 데려가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

나를 위해 이곳에 가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은 한번 쯤 해주고 방문을 결정하면 좋을 것 같아


누구를 찍었다 안찍었다 등의 비난보다는

현실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목소리 낼 수 있는 방법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의견을 주면 더 좋을 것 같고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아래는 내가 이번에 글 쓰면서 참고했던 2개의 기사 링크야

시간이 나면 꼭 읽어봐주면 좋을 것 같아.


너무너무 고마워 덬들아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23320

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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