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선동에 속으신 것"…주진우 오염수 걱정하자 씩 웃은 전문가
52,598 360
2023.06.18 15:27
52,598 360
나는꼼수다' 출신 방송인 주진우 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생방송 중 방사능 전문가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조목조목 반박당하는 모습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 초 방송됐던 두 사람의 대화는 최근 오염수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16일 빠르게 온라인상에 확산 중이다.


주 씨가 진행하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는 지난 6일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출연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주 씨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것 같은데 괜찮은가 걱정이 된다"고 운을 떼자 정 교수는 웃으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반박을 시작했다.

정 교수는 "몇 가지 팩트를 말씀드리면 2011년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는데, 그 당시에는 전혀 처리시설 없이 생성됐던 오염수를 몇개월간 하루 300t씩 그대로 바다에 방류했다. 그 당시에도 우리나라에는 영향은 없었다"며 "지금 후쿠시마에 보관된 오염수의 방사선량은 그 당시 배출했던 양의 0.1% 미만이다. 그것도 30년에 걸쳐 서서히 방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주 씨는 "잠시만요"라며 정 교수의 말을 끊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오염수들 막 바다로 흘러갔는데, 흘러가면 안 된다. 위험한 물"이라고 했다. 이에 정 교수가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고 답하자 주 씨는 "어쩔 수 없었지만, 거기 중독성 물질들도 있고 중금속도 있고 그게 흘러가면 안 되지 않나. '그때도 괜찮았는데 지금도 괜찮다'고 얘기하면 이거는 조금…"이라고 정 교수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에 정 교수는 "저한테 '지금 괜찮냐'고 물어보셨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린 것인데, 지금 문제를 바꿔서 '그게 나가도 되느냐'는 문제로 (주 씨가) 바꾸고 계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씨의 논점이 바뀌었다는 취지의 지적으로 해석된다. 정 교수는 "맨 처음 시작은 '방류해도 괜찮습니까'라고 물어서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한 것"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주 씨는 이어 '일본이 원전 사고 당시 정확한 피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캘리포니아에서도 방사능 오염된 물고기가 몇 달 만에 발견됐다는 뉴스도 나왔는데, 일본은 방사능 오염 이런 거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그러자 정 교수는 "그것은 일종의 선동에 속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당황한 주 씨는 말을 더듬으며 "속은 겁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정 교수는 "진실성 여부 등의 문제를 몰고 갈 것이 아니고, 과학의 문제는 배출 농도, 기준치 이상이냐 이하냐 등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 씨가 또다시 "일본 측에서 피해 데이터를 공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자 정 교수는 이에 "공개했었다. 논문도 나왔다. 논문 결과는 일반 환경 방사능 수준이었기 때문에 높지 않다는 평가였다"고 말했다.

주 씨는 일부 과학자들이 처리된 오염수를 마시겠다고 밝힌 점도 언급했다. 이에 정 교수는 "과학자들이 마셔도 된다고 했을 때 의미는 음용수 기준 이하라는 뜻이다. 음용수 기준을 초과하면 못 먹는다 하는 거고, 음용수 기준 이하면 마실 수 있는 물이라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 '배터지게 마셔라, 맥주 만들어 마셔라, 도쿄 시민한테 공급해라' 이런 말을 하는 건 빈정거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씨는 "안전하다고 일본에서 얘기하는데 왜 바다에 버리나 의문이 생긴다. 농업용수로 쓰던지 저수지에 가지고 있던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냐"고 재차 의구심을 표했다. 이에 정 교수는 "저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일본 공장 폐수 같은 경우에도 (농도를) 낮춰서 방류하지, 식수로 쓰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주 씨가 재차 "일본에서 알아서 하지 왜 바다에 버리는지 생각이 들지 않느냐"고 묻자 정 교수는 "맞지만, 개인의 감정이지, 과학은 아니다"라고 했다. 주 씨는 정 교수의 답변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주 씨는 방송 말미 정 교수에게 원자력공학에서도 전공이 어떤 분야인지 물었다. 정 교수는 "열전달 쪽이다. 원자력 안전공학이 제 전공"이라고 답변했다. 청취자들 사이에선 "교수 전공이 원전 분야가 아니길 바라고 물어본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5704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6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글린트✨] 더쿠최초단독공개, 입술에 꽃 피우고 싶다면? <글린트 틴트 글로서> 체험 이벤트로! 603 07.08 44,03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51,28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00,18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977,8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053,5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281,10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541,2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23,2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91,60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1 20.05.17 3,622,2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9 20.04.30 4,179,3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61,8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2878 기사/뉴스 [단독]토종 OTT '티빙-웨이브' 합병 협상 결렬 11 06:44 501
2452877 유머 도망치다가 바짓가랑이 붙잡히면 꼬리 자르고 도망치는 도마뱀처럼 바지밑단 지퍼열고 다시 도망치는 상상...X 06:35 396
2452876 이슈 갑자기 혼자 잠드는 아가.shorts 2 06:35 528
2452875 기사/뉴스 부천시체육회 A팀장의 성희롱 “그냥 나 먹어!” 7 06:34 732
2452874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갈치 식당 입니다~ 2 06:25 177
2452873 유머 드덬들 난리난 드라마 굿파트너 장나라, 남지현 투샷 7 06:24 1,613
2452872 유머 내 인생에 생기는 모든일은 미술관의 작품같은거임.twt 4 06:21 692
245287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1 06:20 132
2452870 이슈 유로 2024 잉글랜드 결승 진출 10 06:03 1,136
2452869 이슈 롱런중이지만 젊은층 코어는 부족한 과자 셋.jpg 41 05:29 5,040
2452868 기사/뉴스 정영주 "변우석♥김혜윤, 촬영 순간만큼은 서로 정말 좋아해"[★밤TView][라디오스타] 1 05:29 1,524
2452867 정보 기생충 전문가가 절대 먹지 말라는 음식.jpg 21 05:25 5,218
2452866 이슈 8만명이 넘게 투표한 뼈 치킨 VS 순살 치킨 28 05:23 1,567
2452865 이슈 미국에 있다는 k-비빔밥 뷔페.........jpg 28 05:21 4,584
2452864 유머 나 우울해서 빵샀어 6 05:20 1,929
2452863 유머 딸기케이크를 시켰는ㄷㅔ diy야... 7 05:18 3,085
2452862 유머 모든걸 내려놓은듯한 냥이 4 05:17 1,677
2452861 이슈 요즘 개발자 취업의 현실.......jpg 4 05:16 3,832
2452860 기사/뉴스 ‘득남’ 손연재, ♥9살 연상 남편과 도쿄 데이트 “어딜 봐서 애엄마야?” 2 05:16 3,617
2452859 이슈 밥도둑계의 떠오르는 샛별 10 05:15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