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한강서 7시간 버틴 학생 구조하고 2만원 건넨 부부
91,952 408
2023.06.16 18:36
91,952 408
https://img.theqoo.net/lfZYhH


"울면서 연신 감사하다고 하는데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그 학생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16일 오전 5시께 경기 고양시 행주어촌계 주민 김정림씨(66·여)는 여느 때처럼 바지선에서 뱀장어 조업에 나간 남편 김홍석씨(65)의 복귀를 기다렸다.

정림씨는 바지선을 서성이며 고생한 남편을 반길 준비를 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홍석씨의 손짓이 다급했다.

배 안을 보니 고등학생 A군(17)이 몸을 벌벌 떨며 탈진한 상태로 쓰러져 있던 것이다.

부부는 곧바로 A군을 바지선 내부로 옮겨 난로를 틀고 따뜻한 커피를 제공했다.

홍석씨는 또 자신의 옷을 내어주며 A군의 체온을 올리기 위해 힘썼다.

안정을 찾은 A군은 울면서 부부에게 자신의 얘기를 털어놨다.

"부모님이 이혼을 했어요. 지금은 부모와 떨어져 청소년 쉼터 같은 곳에서 살고 있어요. 사는 게 힘들어서 죽으려고 했어요."

A군은 전날 오후 10시께 서울 가양대교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1.5㎞가량 떠내려 온 그는 어민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린 뒤 스티로폼 부표를 붙잡고 밤새 버텼다.

7시간 정도 흘렀을까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홍석씨의 두 눈에 A군이 들어왔다.

어선을 멈춘 홍석씨는 A군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았지만, 지칠 대로 지친 A군은 축 늘어졌다.

홍석씨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보다 덩치가 큰 A군을 양손으로 있는 힘껏 끌어올려 겨우 배에 실었다.

김씨 부부는 극적으로 구조된 A군의 불우한 사정을 들어주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그를 위로했다.

이후 경찰이 도착해 A군을 데려가려고 할 때 정림씨는 "너무 힘들고 그러면 언제든 놀러 와라. 그런 생각 말고 열심히 살다 보면 분명 좋은 일 있을 거야"라며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힌 만원짜리 2장을 꺼내 건넸다.

김씨 부부의 위로에 A군은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림씨는 "안쓰러운 마음에 주머니에 있던 돈을 전부 꺼내 줬다. 어린 학생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선택을 했겠느냐"며 "자식 챙기는 마음으로 위로했다. 지금도 그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도록 아프다"고 말했다.

A군을 구조한 홍석씨는 "7시간 가까이 물속에 있었는데 살아있는 게 기적이다. 어린 학생의 목숨을 살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https://naver.me/GD5MPuCK

아...아까 구조 됐단 기사만 봐서
어쩌다가 사고가 났지 했는데 ㅠ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40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여름, ‘존버즈’와 함께 버틸 자신 있지? <더 존: 버텨야 산다> 디즈니+ 구독권 이벤트! 272 07.30 18,894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547,3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41,49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92,04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510,4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752,123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031,2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14,4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159,4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2 20.05.17 3,785,3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47,1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43,8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9961 기사/뉴스 '밀회' 다음 파격적…신현빈♥문상민 '14살 연상연하 로맨스' 통할까 [TEN스타필드] 3 14:55 305
2469960 유머 이순신 장군이 이룬 엄청난 업적이 불러온 부작용 2 14:54 450
2469959 이슈 태국인도 못 참는 태국 더위 2 14:54 411
2469958 기사/뉴스 152㎞ 강속구 '쾅'→갑자기 볼볼볼볼... 롯데 '애증의 유망주' 5년 만의 선발 등판, 희망-과제 모두 남겼다 14:53 206
2469957 정보 💥올 여름 휴가 절로 가면 어떨까?💥 하룻밤 묵어가도 괜찮을까요..? 멍멍이와 함께, 바다&서핑 템플스테이 캠핑 템플스테이 14:53 102
2469956 이슈 [올림픽] 2004년생 신유빈의 주요 커리어 3 14:53 544
2469955 이슈 올림픽 메달이 40개나 걸려있는 유럽인들만의 스포츠 요트, 카누, 조정 17 14:51 1,446
2469954 유머 한여름에 영양제 직구하면 안되는 이유 10 14:51 1,729
2469953 정보 현재 파일럿 에그지수 2 14:51 526
2469952 이슈 (여자)아이들 클락션(Klaxon) HOT 100 1위 진입 5 14:50 316
2469951 이슈 별거 아닌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유독 나를 괴롭히는 날...jpg 17 14:49 1,103
2469950 이슈 (감동주의) 손끝에 있던 금메달 대신 힘이빠진 동생을 끌어안는 형 11 14:49 1,383
2469949 기사/뉴스 올림픽 삼수생 이우석, 결승전 ‘퍼펙트 10’으로 한풀이 “그냥 제가 파리 올림픽에 와서 금메달을 딸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14:47 583
2469948 이슈 크리니크의 새 앰버서더는 누구일까요? 18 14:47 1,913
2469947 이슈 이번에 심상치 않은 컨셉으로 컴백하는 것 같은 영파씨 7 14:46 502
2469946 기사/뉴스 환경문제 불안감 높은 ‘MZ세대’... 환경오염 방지 노력은 ‘글쎄’ 1 14:46 214
2469945 유머 엔비디아 10년간 존버한 결과 14 14:44 2,785
2469944 이슈 브이라인으로 승부하는 판다 푸바오 14 14:44 1,013
2469943 유머 아마겟돈 발라드 (드라마 ost) ver. feat NCT WISH 2 14:44 303
2469942 이슈 의사들이 PA 간호사 무시하면서 "PA 간호사한테 진료 잘 받으세요" 이러는게 웃긴 이유.gisa 10 14:42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