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올해 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본격화한 가운데 홍콩이 오염수 방류 시 일본 수산물 일부의 수입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8일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에 따르면 쓰친완(Tse Chin-wan) 홍콩 환경부 장관은 이날 친중 매체 대공보 기고에서 지난 5월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잡은 생선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등 식품 오염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5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달 18일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우럭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1만8000베크렐(㏃)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1kg당 100㏃)의 180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당 우럭의 크기는 30.5cm, 무게는 384g으로 원전 1~4호기 바다 쪽 방파제로 둘러싸인 곳에서 잡혔다. 이곳은 방사성 물질 농도가 비교적 높은 배수가 흐르는 곳으로 지난 4월에도 이곳에서 잡힌 쥐노래미에서 1200㏃의 세슘이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쓰 장관은 "(기준치 180배 세슘 검출은)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홍콩 관리들이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를 포함한 엄격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염 위험이 있는 일본의 다른 지역산 수산물 수입도 엄격하게 통제하고, 식품에 대한 검역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쓰 장관은 "홍콩은 외무부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식품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또 일본 당국에 오염수를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 관개 용수로 사용하는 등 일본 내부에서 재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략)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897102?sid=104
8일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에 따르면 쓰친완(Tse Chin-wan) 홍콩 환경부 장관은 이날 친중 매체 대공보 기고에서 지난 5월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잡은 생선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등 식품 오염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5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달 18일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우럭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1만8000베크렐(㏃)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1kg당 100㏃)의 180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당 우럭의 크기는 30.5cm, 무게는 384g으로 원전 1~4호기 바다 쪽 방파제로 둘러싸인 곳에서 잡혔다. 이곳은 방사성 물질 농도가 비교적 높은 배수가 흐르는 곳으로 지난 4월에도 이곳에서 잡힌 쥐노래미에서 1200㏃의 세슘이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쓰 장관은 "(기준치 180배 세슘 검출은)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홍콩 관리들이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를 포함한 엄격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염 위험이 있는 일본의 다른 지역산 수산물 수입도 엄격하게 통제하고, 식품에 대한 검역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쓰 장관은 "홍콩은 외무부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식품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또 일본 당국에 오염수를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 관개 용수로 사용하는 등 일본 내부에서 재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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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897102?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