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도 해야 하나" 엄마들 골칫거리 어린이날 '구디백' 정체
105,456 406
2023.05.05 09:49
105,456 406
https://img.theqoo.net/btGgWS

대전광역시에 사는 유치원생 엄마 이모(45)씨는 3일부터 어린이날 선물 준비에 정신이 없었다. 올해는 선물을 18개나 준비했다. 만 5세 아들을 위한 선물 한 개를 뺀 나머지는 아들의 새싹반 친구들에게 줄 것이다. 대단한 선물은 아니지만, 젤리와 손수건 등을 담은 선물꾸러미를 만들었다. 요즈음 유치원생 엄마들 사이에 유행하는 그 ‘구디백’이다. 유치원 선생님에게 “내일 아이들에게 나눠달라”며 선물을 전달했다는 이씨는 “아이들이 좋아할 모습에 흐뭇하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즐거운 고민’이 하나 늘었다.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구디백(goody bag)이라고 불리는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하면서다.

본래 구디백은 파티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주머니를 말한다. 영어단어 ‘goody’가 “맛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미국에서 생일파티에 참석한 아이들에게 쿠키와 사탕 등을 봉투에 담아 주는 풍습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의 떡 돌리기 등 기념일에 답례품을 나누는 문화와 비슷한 셈이다. 그 문화가 최근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구디백으로 진화한 것이다.

경기도 김포시의 한 어린이집 원장 김모씨는 “과거에도 엄마들이 친구들과 나눠 먹으라고 간식을 가방에 넣어서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선물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예쁘게 꾸민 포장지에 아이 이름을 적어서 생일이나 입학식 등 기념일에 돌리는 엄마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https://img.theqoo.net/AxyQAM

최근엔 구디백 문화가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것으로도 확산했다. 만 3세 아들을 둔 박모(39)씨는 “예전에 같은 반 친구의 엄마들이 선물이라면서 과자와 사탕이 담긴 구디백이라는 걸 보내왔다. 처음에는 용어조차 몰라 한참을 검색했었다”며 “나도 한번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재료를 주문해 어린이날을 위한 구디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https://img.theqoo.net/bhFakF

(중략)

https://img.theqoo.net/AqODdt

학부모들 사이에서 구디백이 인기를 끌면서 완성품을 파는 업체도 여럿 등장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린이날 구디백’으로 검색되는 제품만 5000개에 이를 정도다. 대부분 가격대는 개당 2000원에서 5000원 사이다. 맘카페에선 이러한 구디백의 구매 후기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구디백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워킹맘의 하소연에 “쿠팡에 로켓배송 상품이 있다”는 조언이 달리기도 한다. 수원에서 수제 쿠키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모(39)씨는 “요즘 워낙 엄마들 사이에서 구디백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모양의 쿠키로 구디백을 만들어서 올해부터 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디백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적지 않은 고민도 호소하고 있다. 구디백이 자칫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아이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https://naver.me/GlmESZV0
목록 스크랩 (0)
댓글 40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351 11.18 27,12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70,2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79,4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82,90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88,6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78,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54,0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44,4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04,9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53,6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6479 이슈 [2026 월드컵 예선] 대한민국 vs 팔레스타인 선발라인업 21:58 110
2556478 유머 해외 케이팝 여돌팬들 사이에서 알티타고 있는 난제 (feat. 콘서트 티켓 3장이 주어진다면) 44 21:56 739
2556477 이슈 "왜 할머니 때려" 할아버지 살해한 손자…법정서 오열한 사연 5 21:55 563
2556476 정보 엘르가든 내한공연 연기됨 6 21:54 685
2556475 이슈 ㅇㅇ이 대가리에 소주꽂았니 짤 근황 15 21:54 1,159
2556474 기사/뉴스 [단독] 혹한 다가오는데…훈련병들 줄 ‘깔깔이’가 없다 21:54 95
2556473 유머 사랑이란 뭘 까 21:54 108
2556472 이슈 신드롬 당시 강동원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jpg 21:54 361
2556471 유머 Q. 개신교가 뭔가여? 강아지신 믿는 곳인가여? 15 21:53 769
2556470 유머 틱톡에서 소소하게 핫했던 우리 오피스에서 어떤 여성사원이 헤테로일까요? 6 21:52 480
2556469 기사/뉴스 '지옥 판사' PD "솜방망이 처벌? 사각지대 피해자들 있어"[EN:터뷰] 21:52 120
2556468 이슈 각국 먹방 따라잡기 3 21:51 351
2556467 이슈 잉어빵 말고 찐붕어빵 판다는 진주의 분식점 12 21:51 1,336
2556466 이슈 취업해서 너무 기쁜 24살 젊은이.txt 7 21:50 1,431
2556465 팁/유용/추천 한국에서는 잘 모르는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아역배우들.jpg 5 21:50 657
2556464 이슈 제발나에게도이런일이일어나길..제발 21:49 470
2556463 이슈 MBC드라마국 광기 미쳤던 시절... 15 21:47 1,529
2556462 유머 ?? : 정형돈의 몸에 갇힌 백예린 4 21:46 1,797
2556461 이슈 장원영 팬들이 압도적으로 좋아하는 내추럴 메컵한 장원영 14 21:44 2,054
2556460 이슈 카리나가 버블에만 따로 올려준 사진 중 느좋 사진 4 21:43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