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정부가 쓴 한은 마이너스 통장 ‘48조’…석달 만에 작년 액수 넘었다
37,436 549
2023.04.05 17:28
37,436 549

Screenshot-20230405-171834-Samsung-Internet


올 들어 정부가 한국은행에서 끌어다 쓴 차입금이 48조원을 돌파했다.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가 당장 쓸 돈이 없자 한은에서 돈을 빌린 건데, 불과 석달 만에 지난해 총차입금 342000억원을 뛰어 넘었다. 법인세·종합부동산세·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줄줄이 대기 중인 감세 청구서를 감안하면 향후 차입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부가 차입금을 다 갚지 못하면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쓸 돈 없이 없다…한은 차입금 48조 돌파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한은으로부터 481000억원(3월말·누적액 기준)의 일시 차입금을 조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정부가 받은 총차입금 342000억원보다 14조원 가량 많다. 석 달만에 지난해 총차입금을 넘어선 셈이다. 2021년 7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266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차입금은 당장 쓸 예산이 없어 세금이 걷히기 전 일시적으로 한은으로부터 빌려쓰는 자금으로 정부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불린다. 차입금은 나중에 들어온 세금으로 갚는다. 정부는 올해 481000억원을 한은으로부터 빌린 뒤 171000억원을 상환했다. 3월말 기준 잔액은 31조원이다.

연초부터 한은 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극심한 세수 부족에 있다. 정부는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예산의 6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겠다는 방침인데, 당장 지출에 필요한 세수가 모자라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국세수입은 54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000억원 줄었다. 부동산·주식시장 등 자산시장 침체와 경기 둔화에 따라 양도소득세·증권거래세·법인세 등이 줄줄이 감소했다. 



(중략)



차입금 못갚으면 초유의 디폴트 사태로 이어질 수도


문제는 정부가 차입금을 다 갚지 못할 때다. 기대했던 세수가 들어오지 않아 한은에 차입금을 다 갚지 못하면 디폴트가 발생한다. 지난 2004년 정부는 세입 부족으로 한은에 1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자 양곡특별회계에서 긴급 차입해 돌려막기로 디폴트를 막았다. 디폴트는 정부가 돈이 없다는 것을 사실상 선언하는 것이어서 정부에 대한 대외신뢰도가 급락하며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파가 닥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은 금통위는 매년 일시 차입 한도를 의결하면서 ‘정부는 한은의 일시 차입이 기조적인 부족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다. 미국 등 주요국은 아예 중앙은행 차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감세로 세수 감소, 한은 차입 확대 전망


경기둔화와 자산시장 침체, 각종 감세로 악화된 세수 여건을 감안하면 향후 한은 단기 차입금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유찬 홍익대 교수(전 조세재정연구원장)는 “세수는 줄고 지출은 늘려야 하는데 당장 부채를 더 늘릴 수 없으니 한은 차입 밖에 대안이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감세를 강행했다가는 정부 스스로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까지 경기가 좋지 못하면 차입금을 다 갚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2004년처럼 다른 계정에서 돈을 끌어와 급한 불을 꺼는 방법도 있지만 차입금 규모가 크다면 디폴트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벌인 묻지마 감세가 정부의 재정 운용을 크게 제약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감세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올해 세원 확충을 통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15505?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54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토리💜] 일상 속 피부 자극부터 열감까지 싸악- 진정 시켜주는! <더마토리 하이포알러제닉 시카 거즈패드> 체험 이벤트 140 00:14 4,51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628,5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745,8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398,5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636,3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890,69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156,9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57,6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211,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17 20.05.17 3,828,2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3 20.04.30 4,383,0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904,9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2708 이슈 딸 동메달 경기보고 오열하시는 유도 김하윤 부모님들 07:28 166
2472707 이슈 해외여행, 오마카세? 욕할필요 없다 1 07:27 113
2472706 유머 공주가 아니야? 07:21 686
2472705 유머 최정 홈런 신기록 공 잡은 사람 근황 19 07:15 1,945
2472704 이슈 정말 예술가가 맞는거 같은 일본가수 6 07:10 1,704
2472703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4 07:05 272
2472702 이슈 41년 전 오늘 발매♬ 안리 'CAT'S EYE' 07:02 102
2472701 기사/뉴스 [올림픽] 중국 남자 혼계영 400m 금메달…미국 11연패 저지 이변(종합) 13 06:58 1,904
2472700 이슈 FAphotos 곽동혁 포토그래퍼가 찍은 뉴진스 민지 6 06:47 1,779
2472699 이슈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20연패 9 06:40 1,121
2472698 기사/뉴스 [단독] 사흘前 주차, 충전 중 아니었는데… 전기차 화재 미스터리 21 06:32 5,578
2472697 이슈 속보 2025년 1월 1일까지 13 06:12 5,580
2472696 이슈 조선 중기의 암군.jpg 2 06:12 1,989
2472695 이슈 꽤 많이 진지한 오사카 고등학교 김치부 35 06:08 4,263
2472694 정보 충북 어느 폐아파트 불빛의 정체.jpg 18 05:45 6,329
2472693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에멘탈 식당 입니다~ 4 05:41 727
247269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3 05:39 634
2472691 유머 신기한 길이 착시 2 05:30 1,239
2472690 유머 산책냥이 8 05:15 1,785
2472689 유머 양궁 김제덕이 올림픽 응원 갈 때 챙겨 간 것 11 05:00 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