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거장 호소에도 ‘냉담’…韓 영화계에 필요한 신뢰 회복
61,637 429
2023.03.26 08:05
61,637 429
https://v.daum.net/v/20230326070124867?x_trkm=t

그러나 한국 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3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한국영화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의 9.2%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127만명으로, 2019년 2월의 7.4%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 매출 점유율(19.5%)과 관객 점유율(19.8%)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2월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 ‘영웅’ 등을 연출한 한국 영화계 거장 윤제균 감독이 한국 영화의 어두운 미래를 전망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진행된 ‘디렉터스 체어: 스페셜 토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 때 만들어놓은 개봉할 만한 영화가 아직 있지만, 이제는 한국 영화에 투자하는 투자사들이 우리나라에 거의 없다. 극장에 한국 영화가 한 달에 몇 개가 나올지, 과연 나오기는 할지.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 영화 미래가 그렇게 밝지 않은 것 같다”라고 호소했으며, 이 자리에서 최동훈 감독은 티켓 가격을 조금 낮추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거장의 호소에도 불구, 영화계 위기를 바라보는 일부 대중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최 감독이 언급한 티켓 가격 상승 등의 문제도 물론 있지만, 근본적으로 ‘극장을 찾을 만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지 못한 한국 영화들이 직접 자초한 위기라는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최근 한 영화 커뮤니티에는 윤 감독의 발언에 대해 수년간 일정 수준 이상의 영화들을 보여주지 못한 영화계의 문제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고, 많은 이들의 공감 어린 반응들이 이어졌다. 이 글이 여러 커뮤니티 등에도 공유되며 공감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관객들은 그 위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계 위기’라는 분석은 이어지지만, 관객들은 오히려 전보다 더욱 풍성하게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들은 계속해서 퀄리티 높고, 색다른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극장도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공연 실황 상영하며 팬덤을 겨냥하고, 특수관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등 역할 확대를 고민하며 새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상적인 ‘위기’ 호소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반감까지 사고 있는 모양새다. 그간 스타 캐스팅에 의존해 ‘이미 본 것 같은’ 전개를 반복하던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꾸준히 그 한계를 지적받아 왔다. 이 같은 영화들이 ‘독과점’이라는 비난을 받을 만큼 스크린을 장악하면서 관객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계를 왜 살려야 하는지’ 그 이유를 관객들에게 먼저 증명해 보이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절실해 보이는 요즘이다.
목록 스크랩 (2)
댓글 4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tvN 별들에게 물어봐 X 더쿠✨] 2025년 새해 소원 빌고 별들이 주는 선물 받아가세요🎁 398 24.12.30 67,3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01,2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55,1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78,0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89,61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18,2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694,1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81,95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23,2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45,0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6280 기사/뉴스 [속보] 헌재 "尹 탄핵심판 변론기일 1차 14일, 2차 16일" 26 15:26 965
2596279 기사/뉴스 [속보] 尹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도 미리 지정…1월 16일 20 15:24 1,865
2596278 기사/뉴스 [속보] 尹탄핵심판 준비절차 종료…1월 14일 정식변론 돌입 9 15:24 1,453
2596277 기사/뉴스 [속보]민주 "명백한 2차 내란…최상목 진압하라" 45 15:23 1,873
2596276 이슈 길을 안내줘서 체포를 못한다뇨? 노동자들 방패로 때려잡던 경찰분들 다 어디가셨습니까?.twt 12 15:22 1,357
2596275 기사/뉴스 "못 더 깊숙이 박으려고"…KBS드라마팀, 병산서원 7군데 못질 72 15:22 2,729
2596274 기사/뉴스 민주, 관저 집회 참석 윤상현 ‘특수공무집행 방해 교사죄’ 추가 고발 검토 21 15:21 657
2596273 정보 한강진역 3번출구에서 윤석열 체포 민주노총 결의대회 진행중 (유튜브 라이브) 12 15:21 930
2596272 이슈 유세윤의 SNS 실험으로 본 인터넷 여론 15 15:21 2,224
2596271 이슈 🎯 1/3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 ✔️ 일시: 2025년 1월 3일(금) 오후7시 6 15:19 1,179
2596270 기사/뉴스 尹측 변호사 "계엄 선포 이유 생각해야…내란 아니다" 37 15:19 1,265
2596269 이슈 법원이 영장을 엄청나게 완벽하게 써줬는데도.. 213 15:19 14,969
2596268 기사/뉴스 열차 진입 순간 선로로 사람 ‘퍽’… 뉴욕 지하철 또 끔찍한 범죄 11 15:16 1,840
2596267 유머 김재규 얼리지 왜죽임 씨발롬들아 44 15:14 5,035
2596266 이슈 이번 체포 실패에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 55 15:14 5,746
2596265 기사/뉴스 <속보> 헌재, 국회측 `12·3 비상계엄 수사기록 확보` 요청 채택 11 15:14 1,531
2596264 기사/뉴스 [단독] 군·경 소속 경호부대, 경호처장 지시 불응하고 철수했다 54 15:14 3,484
2596263 기사/뉴스 [단독] "국회의원들 흉기로 살해할 것"..경찰, 팩스 발송자 추적 중 21 15:10 1,674
2596262 이슈 2025.01.03 참사 6일째입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인스타그램) 15 15:09 2,809
2596261 이슈 윤석열 언행불일치 25 15:08 3,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