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핫게 경기도 북부대공글 댓글에서 한국 배경 로판 소설 실시간 연재하는 작가 무묭이 등장?!?!
7,208 65
2023.03.24 19:47
7,208 65
원글 : https://theqoo.net/2754225501






206. 무명의 더쿠 = 10덬 2023-03-24 18:34:20


"제길..."

의정부대공이 이를 까득 갈며 중얼거렸다. 벌써 지하철이 30분 연착되고 있었다. 광운대 행...청량리 행...창동 행...또 청량리 행.....대공이 기다리는 소요산행은 당췌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지하철 플랫폼에 선 모두가 옷을 두껍게 껴입은 겨울이었지만 북부대공만은 경량패딩 하나만을 입은 채였다. 그에게 이정도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적어도 지하철 문이 얼어붙어야 진정한 겨울이 왔다는 증거였다.






232. 무명의 더쿠 = 10덬 2023-03-24 18:42:28


의정부대공은 문득 뜨거운 스튜를 떠올렸다. 평소엔 즐겨먹는 식사가 아니었지만 매 가을이 되면 마을 축제때 사랑받는 전통음식이어서 사람들이 스튜거리에 모이곤 했다. 음유시인들은 부대스튜의 맛있음을 찬양했고,  여인들은 뜨거운 스튜에 육수를 연신 부어주었다. 버석한 콩과 짠 햄이 잔뜩 들어있는 스튜는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났다. 소요산 행을 기다리며 북부대공은 집에 가면 뜨거운 스튜에 화이트 이슬 와인을 곁들이겠다고 다짐했다. 




262. 무명의 더쿠 = 10덬 2023-03-24 18:55:22


"나는 이렇게 추운 곳은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북부대공의 영지에 도착한 수원 영애가 중얼거렸다. 영애가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뽀얀 입김이 피어올랐다. 수원성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서라며 아버지가 닦달을 해서 온 북부대공의 영지엔 넓은 호수를 빙글빙글 도는 영지민들만 보일 뿐이었다. 찬 기운이 올라오는 이 넓은 호수의 이름은 일산호수라고 했던가.버석한 호숫가의 풀이 이곳이 북부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영애는 어깨를 여미며 호숫가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대공을 만나려면 일단 이 호숫가에서 벗어나야 했다.






302. 무명의 더쿠 = 10덬 2023-03-24 19:14:47


대공의 영지에 가까워져 올 수록 두꺼운 군복을 입은 군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도봉산과 수락산을 넘어가자 수도에서 사 온 새로운 전서구가 몸을 파득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지내려면 이 정도 추위에는 강해져야 해. 전서구를 향해 대공은 알아들을 리 없는 주의를 주었다. 대공의 영지로 가는 지하철엔 유난히 이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추위에 돌아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 대공은 그들을 도울 수 없었다. 남쪽 땅에서 영애가 온다고 했던가. 소식을 듣고 집사에게 거위솜을 먹인 두꺼운 롱패딩을 준비하라 일러두었던 것이 기억났다.  남쪽 영애에게 북부의 평범한 경량튜닉으론 어림도 없을 터였다. 그런데 왜 일산에서 여기로 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영애의 마차가 길을 잘못 든 것일까? 그곳의 호수는 장관이지만 그 부근의 마두(ma-du)에는 6천원밖에 없는 자들이 득실댈 터인데.....대공은 얼굴도 본 적 없는 영애를 걱정하며 영지로 향했다.  






318. 무명의 더쿠 = 10덬 2023-03-24 19:20:49


해설: 전서구가 몸을 파득이는건 겨울만 되면 맛탱이가 가는 북부대공의 스마트폰을 뜻함.

마두6천원: 314덬이 말한 그 드립 맞음 ㅇㅇ

(314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마두역에서 하하한테 배신당했는데 통화하면서 6천원밖에 없다고함 하하씨 나 6천원있어요 여기 마두역이네 5년전에 여기 와봤어요)






354. 무명의 더쿠 = 10덬 2023-03-24 19:43:16


"대공님 오셨습니까" 집사가 북부대공을 맞으며 인사했다. 그러나 북부대공은 귀찮다는 듯 고개만 끄덕이고는 곧 집무실로 향했다. 수도에 다녀온 동안 북부 전선의 위병들에 대한 소식이 와 있을 터였고, 영애의 방문을 위해 성을 조금 단장해야 했다. 

"목욕물을 가져다 드릴까요?"

"좋아. 부대스튜도 방으로 올려다 주게. 화이트 와인은 처음처럼으로."

집사가 바는 대공의 말을 따르기 위해 식당으로 향하며 하녀들에게 뜨거운 목욕물을 올리라 능숙하게 지시했다. 

"아,그리고. 영애가 도착하면 가장 따뜻한 방을 내어주고 내게 알리게. 햇빛이 잘 드는 방이 하나쯤은 있겠지?"

집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방을 머릿속으로 짐짓 세어보다가 곧 고개를 끄덕였다. 북부대공의 성의 가장 따뜻한 방은 남쪽 별채에 있었다. 

"극세사 이불을 준비해야 할 것 같군."

북부대공의 말에 집사는 깜짝 놀랐다. 수원 영애가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은 것일까? 이렇게 세심하게 챙기는 대공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377. 무명의 더쿠 = 10덬 2023-03-24 19:52:28


한편 수원영애는 대공의 성에 거의 다다르고 있는 중이었다. 

"북부의 사람들은 모두 표정이 저런가요?"

영애가 단 한번 북부에 다녀온 적이 있다는 시종장에게 물었다. 시종장은 눈을 굴리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시종장 역시 여름에만 북부를 방문해 이런 추위는 처음 겪기 때문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적국과 가까우니 성벽을 더 튼튼히 쌓는 일부터 일러줘야겠군요. 빨리 전수하고 이 얼음장같은 땅과 작별의 키스를 나누고 싶군요."

영애는 손을 비비며 중얼거렸다. 영애의 눈에는 그저 벽돌 건물이 투박하게 올라간 북부대공의 성과 그 앞에 떡 하니 서 있는 고위기사 이성계의 동상*이 보이고 있었다.


* 각주

nyOxF.jpg






404. 무명의 더쿠 = 10덬 2023-03-24 20:02:45


(건너뛰고.....북부대공과 영애가 만났음)

"멋진 성이네요. 찬 바람이 하나도 들지 않겠어요."

"꽁꽁 언 벽 같다는 말을 그렇게 하시다니, 과연 영애답군요."

"고맙네요."

직설적으로 말하는 북부대공의 화법에 영애는 짐짓 놀라며 차갑게 대답했다. 

"전통 스튜가 준비되어 있소. 함께 식사하겠소?"

"그 유명한 부대스튜 말이죠? 미안하지만 이미 남부의 송탄에서 먹어본 적이 있어요.  수원에도 놀부영주의 부대스튜가 있고요. 그저 그렇더군요."

"그곳의 부대스튜는 진정한 부대가 아니오."

송탄의 이름을 듣자마자 북부대공의 눈이 싸늘해졌다. 뿐만 아니라, 영애 일행을 에워싼 북부대공의 신하들의 눈길이 매서워졌다.

"이곳이 진짜요. 먹어보면 알 거요. 내가 직접 식당으로 안내하지."


북부대공이 앞서 걸으며 영애에게 차갑게 내뱉었다.

'그깟 스튜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영애는 입술을 깨물며 북부대공을 따랐다.






의정부 대공x수원 영애 로판 소설임

작가님 왜 댓글에서 실시간 연재를???



나머지는 원글로

https://theqoo.net/2754225501










+) 의정부 대공x부산 영애 소설 작가 무묭이도 등장




359. 무명의 더쿠 2023-03-24 19:47:20


의정부대공은 고작 한뼘 정도 쌓인 눈을 보고 경악하는 부산영애를 이해 할 수 없었다.

"당장 대책을 세워야해요."

10년 전 부산에서 미끄러지던 수 많은 마차들을 떠올리며 눈보다 더 새하얗게 질려가는 부산영애를 보며 의정부대공이 피식 웃었다.

"북부에서 이정도는 눈이 왔다고 표현하지도 않아.."

그러니 괜한 걱정말고 눈 구경이나 하라며 의정부대공은 부산영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목록 스크랩 (5)
댓글 6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동골뱅이 X 더쿠🐚] 쩝쩝박사 덬들 주목😉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식품 유동 골뱅이 체험 이벤트 <@유동 골뱅이 요리 콘테스트> 227 05.27 32,36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20,85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41,9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60,52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64,4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29,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590,4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2 20.05.17 3,286,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61,8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43,8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3182 기사/뉴스 BTS RM 신보에 쏟아지는 외신 호평…英 NME “아름답고 흥미로운 예술적인 작품” 4 08:40 462
2423181 기사/뉴스 임영웅 팬들, 국제성모병원에 1천만원 기부... 소아·청소년 환자에 희망 3 08:39 95
2423180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 KOH+ '恋の魔力' 08:39 19
2423179 유머 키형 다리꼬게 만들고 그 사이에 손 넣는 태민 (샤이니 콘서트) 3 08:37 569
2423178 이슈 진짜 팬들이 원한건 다 준거 같은 선재업고튀어.jpg 10 08:37 1,055
2423177 이슈 태양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연세대 아카라카 공연 영상🌅 1 08:36 222
2423176 이슈 뉴진스 / 에스파 컴백 음반 초동 판매량 추이.jpg 33 08:36 1,261
2423175 유머 🐼 강프로님 툥바오가 살롱드립 나간걸 봤어요 5 08:34 1,252
2423174 기사/뉴스 '선업튀' 김혜윤 "팬들 '열일해줘' 투정, 인기 실감했죠" 3 08:33 636
2423173 유머 오타쿠 특징 8 08:33 437
2423172 유머 [틈만나면] 차태현 본인피셜 완전 찐 J (엄청 계획적) ㅋㅋㅋ 10 08:31 1,629
2423171 기사/뉴스 ‘♥미미와 결혼’ 천둥 "신부 입장하는 순간 다른 우주에 있는듯” 감격 소감 5 08:31 924
2423170 유머 저예산 영화의 촬영 비법 9 08:29 1,163
2423169 이슈 [KBO] 5월 29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14 08:27 478
2423168 이슈 [KBO] 올스타전을 향한 황영묵 선수의 마음가짐 3 08:26 911
2423167 이슈 [톡파원25시] 알베르토가 말하는 동양의 나폴리 17 08:25 1,942
2423166 기사/뉴스 덱스 맞아? 배우 전향하고 확 달라진 얼굴..기대감↑(타로) 6 08:24 3,283
2423165 기사/뉴스 흉기로 아내 살해하려던 남편, 아내가 용서해 감형 16 08:24 968
2423164 기사/뉴스 김호중 "대신 자수해줘" 녹취록 확보…'범인도피교사'로 형량 가중되나 [SC이슈] 7 08:24 769
2423163 유머 어제자 KBO 진기명기 명장면.gif 1 08:24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