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SM 직원 "하이브, 독립성 약속? 레이블 관여 공공연"
52,783 1111
2023.02.18 13:09
52,783 1111

yMpSs.png


(생략)


왜 SM 내부에서는 유독 하이브 인수에 대한 저항이 심할까.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이는 업계 경쟁사에 대한 단순 '신경전'은 아니었다. 하이브가 SM을 인수할 경우, SM이 보유한 모든 시스템을 포함해 국내 아이돌 산업을 독점하게 되면서 건강한 경쟁을 해친다는 설명이다.

SM 핵심 인력인 A씨는 17일 CBS노컷뉴스에 "하이브가 SM의 컬처 테크놀로지(문화 기술)를 눈여겨 봤던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기 오랜 실무자들 중에 (하이브로부터) 헤드 헌팅(영입) 제안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특히 신인 개발과 프로듀싱 인력 부분이 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사람이 기술과 노하우의 집약체인데 인수되면 당연히 하이브가 이를 넘겨 받게 된다. 하이브로서는 다시 없을 기회였을 것"이라며 "방탄소년단 군 입대 이후 업계 리딩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경쟁 부담도 해소되고, 일단 국내 가요계는 하이브가 좌지우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선순환 경쟁이 없는 독과점 생태계가 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A씨가 전한 내부 및 업계 분위기에 따르면 하이브의 SM 인수 방식부터 독립성 보장 약속까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씨는 "SM 경영진이 오늘(17일) 내부 설명회를 가지기도 했지만, 하이브와 카카오는 접근법부터 그 양상이 다르다. 애초에 카카오는 '인수' 개념이 아닐 뿐더러, 이미 지난해부터 논의 끝에 SM IP(지식재산권)와 카카오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의 시너지 일환으로 제휴가 이뤄졌다"며 "그런데 하이브는 아무런 교감도, 심지어 실사 한 번 없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영업 이익이 저조해 인수되는 상황도 아니다. 하이브가 SM의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그걸 지킬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하이브가 '독립성 유지' 차원에서 강조한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해서도 "이미 하이브 산하 레이블 간 연습생 교환이 비일비재하며 그렇게 탄생한 그룹들이 있다. 하이브가 더 큰 지분을 가진 레이블에 좋은 연습생을 배치해 그룹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하이브와 함께 일한 작업자들에 따르면 방시혁 의장 역시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다를 것 없이 레이블 프로듀싱에 관여, 컨펌하고 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제작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공공연한 사실이고, 당연히 레이블이 되면 독자성 유지는 불가능"이라고 내다봤다.

SM 창업주인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1997년부터 개인 사업체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서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간 것이 문제가 됐고, 결국 프로듀싱 계약을 끝내게 됐다. 라이크기획은 SM 경영 및 인수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히기도 했다.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를 비롯한 SM 직원들은 지금까지 왜 이를 저지할 수 없었던 것일까.

A씨는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권력은 모든 프로듀싱 분야에 걸쳐 있었다. 가사, 음악, 콘셉트, 일정 등 전방위에서 아티스트 방향성과 무관하게 개인의 욕망을 반영해왔다. 사업 전반에 핫라인을 구축해서 핵심 실무자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는 식이었다. '나무심기'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지속 가능한 경영) 캠페인 압박도 그 일환이었고, 에스파 외에도 피해를 본 아티스트들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오래도록 가스라이팅을 당할 정도로 제왕적 권력 형태의 집단이었다. 모든 게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측근으로 구성돼 있었고, 지금 척을 진 대표들도 직원들 입장에서는 최측근이었다. 모든 임원진이 그렇다고 생각하니 누구 하나 목소리 내기 힘든 구조였다. 알다시피 엔터 업계가 워낙 좁기에 이런 내용을 말하는 것 자체가 매장 수준이고, 지금까지도 낙인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는 정서가 있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절박한 SM 직원들을 향해 쏟아지는 일각의 비난에 한 마디를 남겼다.

"엄청나게 심신을 갈려가면서 일해왔고, 그렇게 지금까지 SM을 지키고 있는 직원들은 돈 때문에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무리 제시된 연봉이 달콤해도 음악이, K팝(K-POP)이 좋아서, 자부심 하나로 버텨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우리는 카카오도, 하이브도 아닌 그냥 SM이고 싶습니다. 그게 안 된다면 적어도 자부심으로 버텨온 우리가 앞으로도 독자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739188



목록 스크랩 (0)
댓글 11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치ㅣ우치엔ㄷ윈치우치엔웬ㅇ📱 <My name is 가브리엘>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 649 07.12 24,56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231,20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69,44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037,89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164,7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379,018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639,0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51,3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22,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30,0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0 20.04.30 4,195,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80,3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4768 유머 심즈 하던 덬들은 사고 싶어지는 사탕 16:29 20
2454767 이슈 얼핏보면 인형탈쓴것같은 안데스 콘돌 2 16:26 155
2454766 이슈 판) 8년 만났던 전남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14 16:25 1,168
2454765 유머 야구란 무엇인가를 한장의 짤로 설명해줌.reels 16:25 256
2454764 이슈 [음악중심] 키스 오브 라이프 - Sticky (KISS OF LIFE - Sticky), MBC 240713 방송 16:24 67
2454763 이슈 CHUU 츄 컨디션 및 스케줄 관련 안내 5 16:22 1,136
2454762 이슈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X 규빈 'Satellite' 챌린지 3 16:21 82
2454761 이슈 [음악중심] 갓세븐 영재 YOUNGJAE "T.P.O" STAGE 16:20 59
2454760 기사/뉴스 “저희 임신 아니에요”… ‘태양♥’ 민효린, ‘둘째 해프닝’ 일축 4 16:19 1,531
2454759 이슈 흑인여성들에게 한국 화장품이 대박난 이유 15 16:19 2,084
2454758 이슈 [음악중심] 뉴진스 Medley (ETA+OMG+Hype Boy) / 'Right Now' / 'Supernatural' 54 16:18 992
2454757 이슈 폰아레나의 갤럭시Z 플립6 배터리 테스트 결과............JPG 17 16:16 1,226
2454756 기사/뉴스 낙태 브이로그, ‘먹방 유튜버’ 전향?…담담한 일상 공개에 누리꾼 분노 9 16:15 1,801
2454755 이슈 어린이집 선생님 폰 바꾸게 할수는 없을까? 28 16:14 2,459
2454754 유머 달리는 트럭에서 구조 된 고양이 4 16:13 700
2454753 이슈 광기의 문화대혁명 시기를 이겨내고 보존된 중국유물들 17 16:12 1,001
2454752 유머 방송인 전현무가 다작을 하는 이유 4 16:12 1,145
2454751 이슈 박보영 인스타그램 업뎃 1 16:08 899
2454750 이슈 11년만에 서시 다시 부른 샤이니 태민 7 16:07 518
2454749 기사/뉴스 홍명보가 직접 외국인 코치 후보 면담 위해 유럽으로 출장 나설 예정이다. 27 16:07 1,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