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outu.be/_ZAgIHmHLdc
*스압주의* *움짤화질주의*
신우석 감독이 뉴진스의 뮤비들을 찍고 나서 멜론과 인터뷰 했던 내용을 읽었던 덕분에
이번 뮤비에서 "1.뮤비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과 "2.신우석 감독이 뉴진스 멤버들을 만나면서 표현한 캐릭터"를 너무 재미있게 녹였다는 생각이 들었음
과감히 메타연극 등의 연출들을 넣은 것도 재밌었고 보면 볼 수록 보이는 게 많은 뮤비라서 계속 돌려보게 되는 재밌는 뮤비야
뮤비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 그리고 신우석 감독이 표현한 뉴진스 멤버들
-주어없이 글만 본다면 아이돌로도 또 다른 것으로도 생각되는 의미심장한 대사로 시작하는 뮤비
'당신'을 위해 말하고 노래하고 노력하고, '당신'만을 위하다가 '나'를 잃어버리고 결국 제 자신을 아이폰으로 생각하는 하니
의사인 민지가 24개월 할부로 아이폰 포획 완
딱히 재밌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닌 노이즈 낀 티비 화면을 보며 웃는 다니엘도 포획하고,
-OMG 뮤비가 뜨기 전 스포한 반희수 채널의 영상 중 하나의 설명글
유리구두를 들고 지하철을 타고 있는 혜인이도 포획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주체 못하고 응급차에 낙서를 하는 해린이도 포획 완
사실 자신을 의사라고 생각했던 민지..
응 너두 포획 완
누가, 어떠한 기준으로 판단했는지도 모르는 다양한 병명 하에 정신병원이라는 이름의 '프레임'에 갇힌 뉴진스 멤버들
그리고 서로 병원에 오기 전의 각자의 상황을 이야기 하는데...
다니 왕자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혜인은 사실 신데렐라였기에 야무지게 애플워치로 알람까지 맞추어 12시가 되자
철두철미하게 유리구두 한 짝을 떨어뜨리며 스윗하고 다정한 다니 왕댜님을 두고 마법이 풀리기 전에 도망가고
Z세대 신데렐라답게 마차가 아닌 전차로 이동하다가, 창문에 거울같이 비치는 자신을 보며 혜인은 본인을 더 이상 신데렐라가 아닌 백설공주로 투영함
백설공주가 된 혜인 공주는 독사과를 호록하고 잠에 빠지고
-(They keep on asking me, "Who is he?") 멀리든 언제든지 달려와 - NewJeans 'OMG' 가사 중
독사과를 베어 물고 '백설공주'가 되어 왕자님을 기다리는 혜인 공주이지만 다니 왕자는 여전히 유리구두를 두고 간 '신데렐라'를 찾아서 멀리든 언제든지 달려감
다니 왕자 또한 Z세대였기에 백마 대신 바이크를 타고..
-주옥됐다...
혜인 공주는 이미 백설공주(+잠자는 숲속의 미녀?)로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었기에 스토리가 꼬여 버렸고, 허상의 존재인 신데렐라를 쫓던 다니 왕자는 사고가 나서 그대신 곰이 혜인 공주를 찾아감
-🐻은 사람을 찢어..
결국 투명도 50%가 되어버린 혜인 공주..
본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환자가 아닌데 병원에 들어오게 된 민지
-OMG가 나오기 전 해린의 포닝 채팅 중
전세계에게 고양이라이팅 당해서 츄르까지 흡입하며 정말 고양이가 되어버려 병원에 오게 된 해린..
예쁘고 귀엽게 보이고 싶은 노력이 곡해당하기도 하고,
별거 아닌 것에 꺄르륵 웃었다고 이상하다고 생각되고,
'당신'만을 위하다가 갈피를 못잡고 '나'를 잃어버리기도 하며 그렇게 각자 다양한 병명으로 정신병원(프레임)에 갇힌 멤버들인데..
-뉴진스 멤버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정신병원 테이블에 앉아있는 장면
모니터 너머에 있는 누군가에게 그 엄격한 잣대와 왜곡된 시선을 보내지만, 결국 그것을 본인에게 들이밀었을 때 당신은 과연 정신병원(프레임)에 갇힌 멤버들과 다른 점이 있을까?
마치 뮤비 초반에 뉴진스 멤버들을 진찰했던 의사가 환자로 된 것처럼 말이지
그럼에도 멤버들은 '뉴진스'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마치 불빛에서 비쳐보던 성냥팔이 소녀의 환상이 깨어지듯
결국 병실에 돌아가게 되는 멤버들
그리고 카메라에 비춰지는 해린이 테이블 위에 두고 간 노트
-혜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곰을 끄적였던 해린
사실 이 노트는 각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뉴진스의 세계를 그려 놓은 노트나 다름 없었고
그 두고 간 노트를 보고 해린이가 표현한 '뉴진스의 세상'을 그대로 바라보는 '만화가' 이말년
뉴진스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행동을 어떠한 곡해 없이 순수한 그대로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리고 신우석 감독이 뉴진스 멤버들에게서 마치 만화처럼 느꼈던, 그들의 자유로움과 발상력을 잃지 않고
그것을 그대로 가지고 마음껏 펼쳤으면 하는 마음을 뮤비 내용으로 녹인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