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판] 못생겼는데 능력있는 남자 사귄 후기(외모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력)
133,110 923
2022.11.25 11:28
133,110 923

* 외모에 대한 글이므로 외모글이 불편한 덬들은 뒤로 가기 누르는게 좋을 것 같아!!

괜히 글 읽고 기분 망치지 말자!!






나는 30대 여자임.





몇 년 전, 아는 오빠 하나가

내 인스타를 보고 호감을 가진 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해옴.

그 남자는 내가 사귄 남자들보다 키가 작았고

얼굴이 땅파고나온 두더지같이 생겼는데

피부가 곰보같았고 인중이 원숭이 같이 길었다.

눈은 삼백안으로 호감이 전혀 가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외모는 너무나 볼품이 없었는데

직업이 누구나 선망할만한 능력있는 남자였다.

본인의 볼품없는 짧은 다리를 가리려는듯

고급 승용차를 끌고 온 강남출신의 이 남자...

그래도 매너가 좋았고 성격이 서글서글했다.

남자는 외모가 덜 중요하다느니

외모 뜯어먹고 살 거아니잖아??라는 누군가의 말들처럼

속는셈 치고 만나보기로 하고 사귀게 되었다.





딱 4개월 만나고 헤어졌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스킨쉽이였다.

남자는 분위기가 좋아지면 자꾸 키스를 시도했는데

나는 그게 너무 싫었다.

두더지같은 얼굴로 튀어나온 인중을 쭈욱~ 내미는데

도저히 이 얼굴을 사랑할 마음이 들지 않아서

어색하게 장난을 치며 얼굴을 밀어냈다.

그러자 자존심이 상헀는지 한 이틀간 연락을 안하더라.

근데 이상하게 그 동안 숨이 쉬어지더라.




그래도 내가 사귀는 것에 동의를 했으니

자주 만나보며 그의 좋은 점을 찾아보려고 했다.

그는 좋은 점이 참 많은 남자였다.

취미도 다양하고, 머리도 좋고,  수준급으로 악기를 다루고

자상하고 건전한... 참 좋은 남편감이더라.

근데 이상하게 존경하는 교수님을 바라보듯

그를 보면 볼수록 설렘은 커녕 아침방송에 나오는

매운탕 먹으며 "이집 참 맛있어요!" 하고 외치는....

그런 촌스런 아저씨 하나를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연애를 하면 특히나 초반에 엔돌핀이 나오고 설레이고,

그가 나를 사랑하는 눈빛을 보며 나 역시 떨려와야 하는거 아닌가?

근데 이 사람과는 정말 찰나의 떨림조차 없었다.

정말로

아... 악기를 잘 다루는구나...^-^

아... 스노우보드를 즐기시는구나....^-^

아.... 명품옷도 많으시구나....^-^

그리고 자꾸 자랑할때마다 짜증이 났다.

아오씨 어쩌라고 안멋있는데 어쩌라고! ㅠㅠ





원래 나란 여자는....

전남친 (키 185에 얼굴 조막만했음)과 사귈때는

걔가 고등학교때 드럼쳤다는 얘기듣고

쌉설레서 주변에 푼수처럼 자랑하고 다녔고

애플와치로 시간보는 별거아닌 모습에도 쌉설레서

내 이상형은 애플와치 찬 남자(?)라는 등 헛소리 한 전적이있다.

이분은 자랑거리가 차고 넘치는데도

주변에 남친 생겼다는 얘기조차 꺼내고 싶지 않더라.

특히나 그 튀어나온 인중과 빼꼼한 삼백안!

그걸 볼때마다 자랑스런 맘은 커녕 강렬한 현타가 왔다.

반대로 그는 내 사진을 자랑스럽게 바로 카톡대문에 걸어두었는데

나는 그게 너무 부끄러웠고 지워달라 부탁했다.




특히나 스킨쉽 부분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나는

그와의 데이트가 일의 연장선 처럼 느껴져서 

점점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고 카톡도 대충 대답했다.

그런 내 모습을보며 눈치빠르고 머리좋으신 그 분은

그 삼백안 같은 눈으로 이리저리 내 눈치를 보다가

불안감을 느꼈는지 마지막 발악같은 발언을 하고 말았다.





"나랑 결혼하는 여자는 진짜 땡 잡은거야.

나 외아들이라 물려받을 재산있고

돈 걱정은 평생 안하고 살게 해 줄 자신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 남자는 정말 남은 카드가 없어서

마지막 카드인 돈을 꺼냈구나...^-^ 라는걸

직감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사람과 살아가며 스킨쉽을 하는것은

돈을 받아야할 일 정도의 고통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원초적인 내 여성 호르몬이 그 남자를 밀어낸다는걸 

이미 알고있어서 주저없이 헤어지자고 선언하고 떠났다.

지금은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중이다.





그는 몇 년이 지났지만 결혼하지 않았고

연애도 성공하지 못했다.

헤어진 직후 나한테 연락해서 보고싶다는 말을 하고

나랑 사귄 순간들이 떠오른다는 말을 하던데

난 이미 새로운 남친이 생겨서 차단시켰다.

더 짜증나는건 나랑 사귄걸 뭐 대단한것 마냥

여기저기에 제 전여친 사진이라며 보여주고

그립다는등 하는게 너무 싫었다.

나는 너랑 어떠한 특별한 기억도 없는데

너에게는 뭐가 그리 좋았을까;;; 키스도 밀어냈는데';;;

나중에 헤어지고 안  사실이지만 서른먹고도

1년 이상 연애해 본 적도 없는 모쏠에 가까운

그런 사람이었다고 한다.

내가 얼마나 그에게 관심이 없었으면

과거 연애사 조차 물어보지 않았음 ㅋㅋㅋㅋ





결론은, 나는 절대로 키스하고 싶지 않은 얼굴의 남자랑은

천억을 줘도 못 살 것 같다.

아무리 황금만능주의지만 삼백안의 두더지같은 얼굴을

매일 키스하고 껴안고 사는거.. 인간이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미안하지만 어떤 여자는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으니

꼭 그 분과 잘 사시길 바란다.

나는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생각하면 흑역사같고

내 전남친 리스트에서 삭제해버리고 싶다.




나는 내가 외모를 크게 안 본다고 생각했는데

인간은 남자나 여자나 사랑을 하려면

일단 외모가 기본은 되어야한다는걸 배웠다.

외모가 너무 없으면 아무리 다른 부분이 좋아도

"존경"은 가능해도 "사랑"은 이뤄지기 힘들더라.


XCKJv.jpg



SotQy.jpg

ecEZc.jpg

RVXJE.jpg


출처 : https://pann.nate.com/talk/359254417#replyArea


간혹 남친이 예쁘고 잘났던 전여친 얘기하는것도 이런 케이스일까 싶어서 생각나서 옛날글이지만 퍼옴.

목록 스크랩 (0)
댓글 9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더쿠⭐️] 사주, 신점 그리고 무당까지! 샤머니즘이 궁금한 덬들을 모십니다. <샤먼 : 귀신전> 비공개 시사 이벤트! 197 07.02 19,63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17,15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680,8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80,48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229,31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62,0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94,7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52,7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17,8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87,2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983 이슈 9월 13일 개봉 확정된 <베테랑2> 액션포스터.jpg 08:50 83
2446982 정보 네이버페이 장바구니 결제 추가적립 받자 (10,30,50만원) 08:49 320
2446981 이슈 [KBO] 7월 3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3 08:47 170
2446980 이슈 무인점포서 도둑으로 몰린 여중생…사진 공개한 업주 고소 72 08:42 3,250
2446979 기사/뉴스 [단독]이연복, BTS 진 무인도 동행 '푹다행' 합류..'세대 초월 우정' 16 08:39 1,164
2446978 이슈 그냥 고양이 그 잡채인 아기 서벌 🐱 2 08:36 767
2446977 이슈 MC몽·이승기, BPM 의리 끈끈…비오 신곡 'Criminal' 뮤비 등장 19 08:36 987
2446976 기사/뉴스 실력없는 자가 폭력을 행사한다…'폭력감독' 손웅정은 가르칠 자격 없다 10 08:36 1,013
2446975 기사/뉴스 학원 화장실에서 발생한 고교생 흉기 피습 사건 6 08:35 1,063
2446974 유머 의외로 게이한테 게이 소리 듣는 행위.JPG 31 08:32 2,803
2446973 유머 조직폭력배로 오해받았던 고등학생 3학년 12 08:32 2,016
2446972 이슈 성인 ADHD 진단.jpg 7 08:29 1,730
2446971 이슈 돌체앤가바나 쇼에 참석한 에이티즈 산 99 08:27 3,937
2446970 기사/뉴스 '나쁜기억 지우개' 7년만 김재중·4년만 진세연…'으른장꾸' 케미 8 08:24 957
2446969 유머 사료 쏟은 강쥐에게 내리는 형벌 23 08:23 2,180
2446968 기사/뉴스 최태원, 이혼 ‘확정증명’ 신청…법원이 거부 46 08:15 3,227
2446967 이슈 스탭들이 너무 무서워서 그만 찍자고 했다는 영화 19 08:15 6,690
2446966 이슈 통밀빵의 배신  23 08:12 3,254
2446965 정보 네이버페이10원 82 08:08 4,348
2446964 유머 팬들보다 리더 얼굴에 더 진심인 아이돌 9 08:08 2,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