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이게 식탐인 걸까요 장난일까요
95,835 1448
2022.11.20 19:05
95,835 1448


1. 후르츠산도 (디저트)

평소 좋아하던 디저트카페에 갔음. 후르츠산도가 새로 나왔길래 주문함. 남친이 “재미있는 거 보여줄까?” 하더니 후르츠산도 안에 있는 과일을 혼자 다 집어 먹곤 내 반응을 살핌.

나는 새로 주문하려고 했지만 남친이 “새로 주문하는 건 반칙이다“ 라며 막아섬.



내 입장 - 과일 하나도 없이 흐물해진 크림이랑 빵만 먹으라고? 기분 나쁘다.
+ 그리고 평소에도 카페에서 케이크나 쿠키 시키면 재미있는 거 보여준다면서 케이크 메인 토핑 (과일이나 초콜릿 같은) 을 혼자서 먹어치움. 쿠키에 있는 초코칩도 쏙 빼먹음.

남친 입장 - 장난이었다. 굳이 또 주문하는 건 그림이 웃기니 그냥 이걸 먹고, 집 들어가는 길에 과일 사주겠다. (됐다 하고 과일 안 받고, 남은 산도도 안 먹음)




2. 낙지볶음

자주 가는 낙지볶음집이 있음. 청국장이 같이 나오는 곳. 그날 따라 밥과 청국장이 낙지볶음보다 먼저 나왔음.

낙지볶음 나오기 전에 화장실 가야겠다 싶어 화장실에 다녀옴. 다녀오니 청국장이 남친 밥과 함께 싹싹 비워져 있었음. 그리고 남친은 밥을 새로 주문했는지 새 밥이 앞에 놓여져 있었음.


나 - 둘이 같이 먹는 걸 이렇게 먼저 다 먹으면 어떡해. 나 청국장이랑 낙지랑 비벼 먹는 거 좋아하는 걸 알지 않냐.

남친 - 항상 이 맛있는 걸 둘이 나눠 먹으니 감질맛 났었다. 그래서 한 번 장난으로 혼자서 다 먹어보고 싶었다. 청국장 추가해서 시키면 그만이다.

청국장 추가를 했지만, 낙지볶음 반 이상 먹었을 때야 나와서 나는 제대로 먹지 못했음. (밥 추가할 때 같이 주문하지 그랬냐니까 내가 새로 먹자 할 줄 몰랐다고 함.) 남은 새 청국장은 물론 남친이 다 먹어치움. 




3. 족발 (이건 약간 성격이 다른 얘기이긴 함)

여행 갔다가 숙소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내가 고열과 오한으로 아팠음. 남자친구가 숙소 앞 편의점에서 약을 사다주겠다고 나갔는데 30분 정도가 지나서야 들어옴. 족발을 같이 사온 거였음. 오는 길에 맛있어 보이는 곳이 있었어서 사왔다고 함.

남친은 같이 먹자고 했지만, 나는 몸이 아파서 먹을 기운이 없었음. 글로 쓰니 약간 과장처럼 보이지만... 진짜로 급 몸살이 났는지 움직일 기운이 없었음. “그럼 여보는 쉬고 있어. 나 혼자 먹을게.” 하고 남친은 혼자 족발을 먹고, 나는 그대로 누워있다가 잠듦.

다음날 아침에 쩝쩝 거리는 소리가 들려 깨보니, 전날 먹다 남았는지 남은 족발을 아침에 남친이 먹고 있었음



나 - 아픈데 약이라도 먼저 사다주고 족발을 사오던가, 혼자 남겨두고 먹는 게 말이 되냐. 그리고 남았으면 나한테 맛보라고 권하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어떻게 깨우지도 않고 혼자서 먹고 있냐.

남친 - 두 번 왔다갔다 하는 건 비생산적이다. 아파서 못 먹는 건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이미 사온 족발을 안 먹을 순 없었다. 그리고 아침엔 전날 먹던 거라 다 마르고 식은 족발을 어떻게 먹어보라고 하냐. 그럼 가는 길에 사주겠다.




4. 치즈 돈까스


이번에 싸우고 이 글을 쓰게 된 원인.

어제 저녁 치즈돈까스를 먹었음. 내가 생각한 돈까스 안에 치즈가 있는 스타일이 아닌, 돈까스 위에 치즈 토핑이 얹어져 나오는 스타일이었음.

남친이 또 “재미있는 거 보여줄까?” 하자 “아니 하지마” 라고 대답했음. 아랑곳하지 않고 젓가락으로 돈까스 위에 있는 치즈 토핑을 휘휘 저어서 홀랑 먹어버리곤, 내 반응을 살핌.

순간 너무 화가 난 나는 그대로 나와서 집으로 와버림. 그리고 둘이 계속 이야기 하다가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된 것.




나 - 너 그러는 거 진짜 식탐이다. 왜 자꾸 메인 토핑이나 음식을 (청국장은 메인이 아니니 예외지만) 혼자 먹어버리곤 장난인 양 실실 웃으면서 내 반응을 살피냐.

남친 - 식탐이 아니라 진짜 장난이었다.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식탐이라고 오히려 나한테 뭐라 하는 네가 더 식탐이다. 내가 니 밥을 뺏어먹길 하냐 니 음식을 탐내길 하냐. 내가 그런 장난 치고 나서 꼭 뭐라도 더 사준다고 하지 않냐. (여기서 대화 하다 식탐에 대한 가스라이팅이라는 언급도 나옴)



이것 말고도 세세한 사례가 더 있었지만 큼지막하게 기억 나는 것만 적었어요.


그동안 만났던 경험으로 저는 이제 진짜 식탐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장난은 아니지 않나요? 진짜 어제 일 겪고는 너무 짜증나고 정떨어져요.........









목록 스크랩 (3)
댓글 14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CNP💜] 흡수빠른 CNP의 S-PDRN으로 어려보이는 피부 552 00:14 11,47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67,8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98,4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810,51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155,5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16,3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35,4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2 20.05.17 4,498,22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60,05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73,7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5981 이슈 "비곗덩어리 보쌈 전부 버렸다" 배달앱 리뷰 19:27 88
2525980 이슈 감다살이란 반응 많은 변우석 생일기념 굿즈.jpg 6 19:25 556
2525979 유머 인마일체(경주마) 1 19:23 61
2525978 정보 페미니즘 교육은 없애야⁉️🤔 (서울시교육감 투표!! 안하면 진짜 큰일남) 10 19:22 508
2525977 이슈 작품성 대박이라고 입소문 타고 있는 신작 애니.jpg 4 19:22 726
2525976 이슈 [국정감사] 진짜 몸에서 사리 나오실거 같은 kbs pd님 28 19:19 2,558
2525975 기사/뉴스 소 잃었지만 외양간 고치는 SSG, 김강민 은퇴식 개최 결정 6 19:18 512
2525974 이슈 늑대의유혹 시절 강동원 미모가 궁금하다면 봐야 할 영상 4 19:18 458
2525973 이슈 윤서빈 X GOT7 영재 Rizz 챌린지 19:18 96
2525972 이슈 [KBO PS] PO2 삼성 김영웅의 역전 홈런 (2회말 1:2) 19 19:17 575
2525971 이슈 어제 더블유 코리아 파티에서 라이브 잘 했다는 평 많은 투어스 6 19:16 478
2525970 이슈 아이돌 출신 사장님, 도장공, 프로듀서, 디랙터 7 19:16 1,023
2525969 이슈 국감에 박제된 방시혁 사진 2장 40 19:15 3,485
2525968 유머 미역국이 맛있는 이유 11 19:14 1,535
2525967 이슈 순백으로 승부하는 판다 쌍둥바오 7 19:14 736
2525966 이슈 날 싫어하는 사람이 신경 안쓰인다는 MBTI 5 19:13 1,478
2525965 이슈 김재중 제작 걸그룹 '세이마이네임' 쇼케이스 단체 기사 사진.jpg 11 19:13 966
2525964 이슈 2024년 현재까지 일본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케이팝 남녀아이돌그룹 멤버 TOP50 10 19:12 737
2525963 유머 저기 세신사님 때 좀 밀고 싶은데요 1 19:12 819
2525962 이슈 ITZY(있지) 골드 핫백 16위 진입 14 19:11 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