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4세 여자(미혼/남친有)입니다
가감없이 빠르게 쓸게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현재까지 주기적으로 만나며
잘 지내온 절친이 있음 편의상 절친을 A라고 하겠음
5년 전인 2017년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 지인이 여소를 해달라고 하기에
나는 내 친구 A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팅을 주선해주었고,
그 둘은 소개팅 당일날 바로 사귀게 되었음
처음엔 놀랐지만 뿌듯해하며 잘 만나라며 축하해주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햇수로 5년을 지금까지
잘 만나다가 올해 8월에 결혼하게 되었음
그리고 결혼식 약 3주 전 그들의 신혼집에 초대를
받게 되었고, 친구 A와 함께 신혼집 가는 길에
배달음식을 시켜 집에 도착하자마자
A, 남자, 나 이렇게 셋이서
저녁을 먹으며 한창 수다떨었음
이야기의 주 내용은 당연히 둘의 결혼에 관한 것이었고,
청첩장 또한 그 자리에서 받았음
근데 내가 뭐 결혼 주선 업체도, 중매쟁이도 아니지만
솔직히 연애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평생의 짝을
찾아준거나 마찬가지인데
물질은 커녕
"쓰니 덕분에 우리가 결혼하게 됐다, 고맙다"
...정도의 인사치레는
들을 줄 알았는데 내 착각이였나 봄 ㅎ
물론 5년 장기연애가 쉬운 일도 아니고 만나면서
누구 하나 특출나게 잘하는 거 없이
둘 다 그만큼 서로 잘하려 하고 노력하며 만났을거지만
어찌 됐든 접점이 없는
둘의 인연을 이어준 건 사실이잖음..?
그 어떤 얘기도 없어서 적잖이 당황은 했지만
결혼준비로 돈 나갈데가 많나보다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했음
아무튼 그 날은 그렇게 청첩장받고 빠이함
그 후 3주 뒤,
A의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남5 / 여30)을 각각 내고
부케까지 받아옴 결혼식이 끝난 후
그 둘은 당일에 바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갔다오면 양가 인사에 또 추석 연휴였어서
정신이 없었을 걸로 암
그 와중에 신행 기간중 A의 생일이 껴있기도 해서
생일 당일 생축 카톡을 보냈고,
친구 줄 생일선물(조셉 니트백)과
집들이선물(커트러리 세트)을 각각 준비해놓고
A가 너무 정신이 없을테니 연락오면
만나서 줘야지 하는 생각이었음
(집들이 선물..이라긴 뭐하지만 청첩장 받으러
처음 신혼집간 날 이 둘이 살 집을 이미 전부터
먼저 구해놔 같이 살고 있었고,
웬만한 살림들은 다 구비가 돼있었기 때문에
신혼집에 가서 필요할만한 게 뭐 있을지
둘러보고 사줄 생각에 그 날은 사실 빈손으로 갔음
그리고 A에게 뭐 필요한거 없냐,
혹시 커트러리세트 괜찮냐 물었더니
마침 예쁜 커트러리가 없다고 하여
직구로 주문해서 나름 예쁜걸로 사두었음)
그리고 마침 A에게 연락이 왔고
저번주에 퇴근 후 A를 만났음
같이 밥 먹으러 가는 길에
하와이에서 사온 선물이라며
비닐 쇼핑백을 건네주는데
어디 관광상품 코너에서나 살 법 할만 한 사탕,
초콜렛 몇개...
순간 황당+화가 동시에 나는데
얘는 도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건지
주변에도 보면 소개해준 주선자한테
보통 소개비 명목으로 상품권이나
양복 한벌 해주던데
솔직히 뭐 받아먹을려고 소개해준건 아니지만
이건 친구로써 너무 도리가 아니잖음...
하다못햌ㅋㅋㅋㅋㅋㅋㅋ
면세점에서 틴트 하나를 사줬어도
이렇게까지 서운하진 않을텐데
이건 뭐 성의도 없고
이 와중에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A주려고 사놓았던 선물을
지난 주에 회사 사무실에 놓고 깜빡하고
그냥 퇴근해버리면서 못 주고 그대로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음
이런 건 신경쓸 일도 아니라 생각했는데 참...
사람 마음이 역시나 내 맘같지가 않네요
https://img.theqoo.net/biYin
https://img.theqoo.net/syFwE
https://img.theqoo.net/JjqNJ
https://img.theqoo.net/VnwKR
https://img.theqoo.net/vLdfL
https://zul.im/0Nau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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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현재까지 주기적으로 만나며
잘 지내온 절친이 있음 편의상 절친을 A라고 하겠음
5년 전인 2017년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 지인이 여소를 해달라고 하기에
나는 내 친구 A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팅을 주선해주었고,
그 둘은 소개팅 당일날 바로 사귀게 되었음
처음엔 놀랐지만 뿌듯해하며 잘 만나라며 축하해주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햇수로 5년을 지금까지
잘 만나다가 올해 8월에 결혼하게 되었음
그리고 결혼식 약 3주 전 그들의 신혼집에 초대를
받게 되었고, 친구 A와 함께 신혼집 가는 길에
배달음식을 시켜 집에 도착하자마자
A, 남자, 나 이렇게 셋이서
저녁을 먹으며 한창 수다떨었음
이야기의 주 내용은 당연히 둘의 결혼에 관한 것이었고,
청첩장 또한 그 자리에서 받았음
근데 내가 뭐 결혼 주선 업체도, 중매쟁이도 아니지만
솔직히 연애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평생의 짝을
찾아준거나 마찬가지인데
물질은 커녕
"쓰니 덕분에 우리가 결혼하게 됐다, 고맙다"
...정도의 인사치레는
들을 줄 알았는데 내 착각이였나 봄 ㅎ
물론 5년 장기연애가 쉬운 일도 아니고 만나면서
누구 하나 특출나게 잘하는 거 없이
둘 다 그만큼 서로 잘하려 하고 노력하며 만났을거지만
어찌 됐든 접점이 없는
둘의 인연을 이어준 건 사실이잖음..?
그 어떤 얘기도 없어서 적잖이 당황은 했지만
결혼준비로 돈 나갈데가 많나보다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했음
아무튼 그 날은 그렇게 청첩장받고 빠이함
그 후 3주 뒤,
A의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남5 / 여30)을 각각 내고
부케까지 받아옴 결혼식이 끝난 후
그 둘은 당일에 바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갔다오면 양가 인사에 또 추석 연휴였어서
정신이 없었을 걸로 암
그 와중에 신행 기간중 A의 생일이 껴있기도 해서
생일 당일 생축 카톡을 보냈고,
친구 줄 생일선물(조셉 니트백)과
집들이선물(커트러리 세트)을 각각 준비해놓고
A가 너무 정신이 없을테니 연락오면
만나서 줘야지 하는 생각이었음
(집들이 선물..이라긴 뭐하지만 청첩장 받으러
처음 신혼집간 날 이 둘이 살 집을 이미 전부터
먼저 구해놔 같이 살고 있었고,
웬만한 살림들은 다 구비가 돼있었기 때문에
신혼집에 가서 필요할만한 게 뭐 있을지
둘러보고 사줄 생각에 그 날은 사실 빈손으로 갔음
그리고 A에게 뭐 필요한거 없냐,
혹시 커트러리세트 괜찮냐 물었더니
마침 예쁜 커트러리가 없다고 하여
직구로 주문해서 나름 예쁜걸로 사두었음)
그리고 마침 A에게 연락이 왔고
저번주에 퇴근 후 A를 만났음
같이 밥 먹으러 가는 길에
하와이에서 사온 선물이라며
비닐 쇼핑백을 건네주는데
어디 관광상품 코너에서나 살 법 할만 한 사탕,
초콜렛 몇개...
순간 황당+화가 동시에 나는데
얘는 도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건지
주변에도 보면 소개해준 주선자한테
보통 소개비 명목으로 상품권이나
양복 한벌 해주던데
솔직히 뭐 받아먹을려고 소개해준건 아니지만
이건 친구로써 너무 도리가 아니잖음...
하다못햌ㅋㅋㅋㅋㅋㅋㅋ
면세점에서 틴트 하나를 사줬어도
이렇게까지 서운하진 않을텐데
이건 뭐 성의도 없고
이 와중에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A주려고 사놓았던 선물을
지난 주에 회사 사무실에 놓고 깜빡하고
그냥 퇴근해버리면서 못 주고 그대로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음
이런 건 신경쓸 일도 아니라 생각했는데 참...
사람 마음이 역시나 내 맘같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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