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한 달에 한 권씩 시집 사는 원덬이의 가을맞이 시집 추천 🍂
37,605 591
2022.10.03 20:09
37,605 591
1.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https://img.theqoo.net/neilQ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구나'와 같은 시구로 이미 매우 유명한 시인이지만 나에게 가을하면 기형도라서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아.

젊은 나이에 요절해서 <입 속의 검은 잎>이 기형도의 첫 시집이자 유고작이기도 해. 쌀쌀한 바람 부는 늦가을에서 겨울까지 읽기에 참 좋은 시집.

https://img.theqoo.net/qJGeH
- 「 10월 」 중



2. 허수경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https://img.theqoo.net/GzaTZ

방송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소개되기도 했던 시인이야. 읽다보면 우리 말을 참 탁월하게 사용한다는 느낌? 어떻게 이렇게 쓰지 하면서 부럽기도 한 시집. 

문장이 너무 어렵거나 하지는 않아서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어. 개인적으로 창경궁이나 덕수궁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럴 때 가져가서 잠깐씩 읽으면 좋더라.

https://img.theqoo.net/tWnZj
- 「 내 손을 잡아줄래요? 」 중



3. 이원하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https://img.theqoo.net/eYaWY

제목처럼 존댓말로 된 시가 많아서 새로운 느낌이고, 제주와 관련된 시도 많아서 제주 여행할 땐 늘 챙기게 되는 시집이야. 

이 시집 역시 시 초보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시집! 시인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다 읽고 나면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외로움 속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사람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https://img.theqoo.net/LrJiR
- 「 풀밭에 서면 마치 내게 밑줄이 그어진 것 같죠 」 중



4. 안희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https://img.theqoo.net/vetnS

제목에는 여름이 들어가지만 가을에도 참 잘 어울리는 시집이야. 읽다보면 늘 나도 이렇게 다정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작년에 읽은 시집 중 베스트! 사랑과 슬픔과 외로움과 그 셋 모두에 대한 시들이 있어.

https://img.theqoo.net/qAmzM
- 「 실감 」 중



5.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https://img.theqoo.net/UAcDa

한강 작가를 소설가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 나는 한강 작가의 소설도 정말정말 좋아하지만 (tmi 원덬 최애 소설가임) 시도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인생의 허무함과 고통에 대해 고찰하는 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https://img.theqoo.net/DqXls
- 「 효에게. 2002. 겨울 」 중



6. 허연 <불온한 검은 피>

https://img.theqoo.net/gbaJY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듯 어두운 내용의 시집이야. 나는 슬플 때에 슬픈 영화와 음악에서 위로를 얻는 스타일이라 가장 힘들 때에도 이 시집처럼 슬픈 시집을 찾게 되더라고.

특히 최근에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시집의 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https://img.theqoo.net/LcGbB
- 「 장마•장마•장마 」 중



7. 김소연 <i에게>

https://img.theqoo.net/MsVAT

김소연 시인의 <수학자의 아침>이랑 <i에게> 무엇을 추천할까 고민했어. <수학자의 아침>에 수록된 「 그래서 」 라는 시를 내가 정말 좋아하거든 😉

하지만 아침달 출판사에서 나오는 시집들이 표지도 독특하고 디자인도 정말 예뻐서 소개하고 싶었어! 다른 시집들보다 크기도 약간 작아서 휴대성도 좋아.

https://img.theqoo.net/Ssito
- 「 i에게 」 중







끝으로 나도 시 전문가는 아니지만, 시를 접해보고 싶거나 더 깊게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콘텐츠 두 가지를 소개할게 ☺️

첫 번째는 유튜브 영상이야!
https://m.youtu.be/CIZAQDZiTtM
이 영상에서 유튜버 겨울서점이 ‘소설이 영화라면 시는 사진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공감됐어.

시의 언어는 어렵지만, 꼭 다 이해하려고 고군분투할 필요는 없어! 그냥 읽고 좋으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 여러 시를 찾아 읽다보면 자신과 잘 맞는 시인이나 시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거야.


두 번째는 <쓰는 기분>이라는 책이야.
https://img.theqoo.net/hGqsl
박연준 시인이 쓴 에세이인데, 시를 읽는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잘 알려줘.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장 시를 읽고 싶어질거야!

https://img.theqoo.net/Aaeyc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다들 마음이 풍족한 가을이 되길!
목록 스크랩 (458)
댓글 59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가요대전 티켓 이벤트] 케톡덬들아 최애보러 가자! 🍧BR×가요대전 티켓 증정 이벤트 OPEN! 2 00:08 7,34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56,54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24,3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82,28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42,97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5,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69,0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9,9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2,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65,3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681 이슈 31년 전 오늘 발매♬ Mr.Children 'Replay' 05:04 28
2446680 유머 아무도 훔쳐가지 않는 우산 5 05:02 537
2446679 이슈 남주가 좀 아픈드라마 추천좀여.jpg (스압) 3 04:44 701
2446678 기사/뉴스 "조총련, 일본 조선학교에 통일 교육 금지 지시" 1 04:44 403
2446677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61편 04:44 212
2446676 이슈 남초에서 드릉드릉 단어를 용납 못하는 이유 13 04:42 1,206
2446675 유머 영화 인어공주에서 제일 아까웠던 배우 9 04:16 1,973
2446674 정보 엄마랑 말투🌸까지 놀랍도록 똑같은 라이즈 앤톤 2 04:05 1,018
2446673 이슈 제대로 칼 갈고 광역저격 날린 사망여우 17 03:49 4,377
2446672 이슈 잉글랜드 유로2024 축구 경기 직관하러 온 에드 시런.jpg 3 03:33 1,340
2446671 이슈 당시 엄청난 기세였음에도 의외로 빌보드싱글 1위를 못한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명곡 9 03:22 2,275
2446670 이슈 꽤 소름돋는 인간 피부 이식한 로봇 14 03:19 4,302
2446669 이슈 퇴근 후 지하철에서 취준생이랑 마주친 현대차 직원.blind 14 03:17 3,358
2446668 이슈 유로2024 잉글랜드 해리케인 역전골ㄷㄷㄷ 6 03:05 1,693
2446667 이슈 유로 2024⚽️ 16강전 잉글랜드 vs 슬로바키아 주드 벨링엄 극장동점골 ㄷㄷㄷㄷㄷㄷㄷㄷㄷ..gif 4 03:05 1,500
2446666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된_ "D.I.S.C.O" 8 02:54 1,369
2446665 이슈 파리올림픽때 수영(경영) 경기장으로 변신할 라데팡스 아레나 4 02:51 2,948
2446664 유머 후이의 당근을 노리는 루희번덕씨 👀🐼 3 02:46 2,024
2446663 이슈 이 시간에 오늘의 일기(무려 23줄)남기고 자러 간 데이식스 원필 11 02:39 2,460
2446662 이슈 스카이캐슬 일본 리메이크 배역 뜸 46 02:39 4,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