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한 달에 한 권씩 시집 사는 원덬이의 가을맞이 시집 추천 🍂
38,224 593
2022.10.03 20:09
38,224 593
1.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https://img.theqoo.net/neilQ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구나'와 같은 시구로 이미 매우 유명한 시인이지만 나에게 가을하면 기형도라서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아.

젊은 나이에 요절해서 <입 속의 검은 잎>이 기형도의 첫 시집이자 유고작이기도 해. 쌀쌀한 바람 부는 늦가을에서 겨울까지 읽기에 참 좋은 시집.

https://img.theqoo.net/qJGeH
- 「 10월 」 중



2. 허수경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https://img.theqoo.net/GzaTZ

방송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소개되기도 했던 시인이야. 읽다보면 우리 말을 참 탁월하게 사용한다는 느낌? 어떻게 이렇게 쓰지 하면서 부럽기도 한 시집. 

문장이 너무 어렵거나 하지는 않아서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어. 개인적으로 창경궁이나 덕수궁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럴 때 가져가서 잠깐씩 읽으면 좋더라.

https://img.theqoo.net/tWnZj
- 「 내 손을 잡아줄래요? 」 중



3. 이원하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https://img.theqoo.net/eYaWY

제목처럼 존댓말로 된 시가 많아서 새로운 느낌이고, 제주와 관련된 시도 많아서 제주 여행할 땐 늘 챙기게 되는 시집이야. 

이 시집 역시 시 초보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시집! 시인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다 읽고 나면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외로움 속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사람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https://img.theqoo.net/LrJiR
- 「 풀밭에 서면 마치 내게 밑줄이 그어진 것 같죠 」 중



4. 안희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https://img.theqoo.net/vetnS

제목에는 여름이 들어가지만 가을에도 참 잘 어울리는 시집이야. 읽다보면 늘 나도 이렇게 다정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작년에 읽은 시집 중 베스트! 사랑과 슬픔과 외로움과 그 셋 모두에 대한 시들이 있어.

https://img.theqoo.net/qAmzM
- 「 실감 」 중



5.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https://img.theqoo.net/UAcDa

한강 작가를 소설가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 나는 한강 작가의 소설도 정말정말 좋아하지만 (tmi 원덬 최애 소설가임) 시도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인생의 허무함과 고통에 대해 고찰하는 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https://img.theqoo.net/DqXls
- 「 효에게. 2002. 겨울 」 중



6. 허연 <불온한 검은 피>

https://img.theqoo.net/gbaJY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듯 어두운 내용의 시집이야. 나는 슬플 때에 슬픈 영화와 음악에서 위로를 얻는 스타일이라 가장 힘들 때에도 이 시집처럼 슬픈 시집을 찾게 되더라고.

특히 최근에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시집의 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https://img.theqoo.net/LcGbB
- 「 장마•장마•장마 」 중



7. 김소연 <i에게>

https://img.theqoo.net/MsVAT

김소연 시인의 <수학자의 아침>이랑 <i에게> 무엇을 추천할까 고민했어. <수학자의 아침>에 수록된 「 그래서 」 라는 시를 내가 정말 좋아하거든 😉

하지만 아침달 출판사에서 나오는 시집들이 표지도 독특하고 디자인도 정말 예뻐서 소개하고 싶었어! 다른 시집들보다 크기도 약간 작아서 휴대성도 좋아.

https://img.theqoo.net/Ssito
- 「 i에게 」 중







끝으로 나도 시 전문가는 아니지만, 시를 접해보고 싶거나 더 깊게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콘텐츠 두 가지를 소개할게 ☺️

첫 번째는 유튜브 영상이야!
https://m.youtu.be/CIZAQDZiTtM
이 영상에서 유튜버 겨울서점이 ‘소설이 영화라면 시는 사진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공감됐어.

시의 언어는 어렵지만, 꼭 다 이해하려고 고군분투할 필요는 없어! 그냥 읽고 좋으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 여러 시를 찾아 읽다보면 자신과 잘 맞는 시인이나 시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거야.


두 번째는 <쓰는 기분>이라는 책이야.
https://img.theqoo.net/hGqsl
박연준 시인이 쓴 에세이인데, 시를 읽는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잘 알려줘.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장 시를 읽고 싶어질거야!

https://img.theqoo.net/Aaeyc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다들 마음이 풍족한 가을이 되길!
목록 스크랩 (459)
댓글 5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체인소 맨] 후지모토 타츠키 원작! 2024년 최고의 청춘 성장 애니메이션 <룩백> 303 00:15 14,83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02,19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47,59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99,80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037,1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338,77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585,7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16,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51,6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66,5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499,2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79,9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4892 팁/유용/추천 돈룩백인앵거, 원더월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지만 엄청난 명곡인 오아시스 노래 23:07 115
2484891 이슈 의외로 60년전 아이돌인 비틀즈도 하던거.jpg 3 23:05 562
2484890 유머 최면으로 금연시도 해봤다가 성공했던 카이스트생 2 23:05 495
2484889 유머 [인생녹음중] 내 아내는선풍기가 춥다고 했었어🎤(˘ロ˘ )ง 1 23:05 225
2484888 이슈 신고하면 자살할거라고 협박하는 불법촬영 범죄자.jpg 17 23:04 1,325
2484887 유머 애묘인이라며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상 2 23:04 215
2484886 이슈 어도어 퇴사 피해자를 공격하는 건 진짜 뉴진스 팬들일까? 23 23:03 759
2484885 이슈 과연 국산 배터리는 중국산보다 더 안전할까? 1 23:02 278
2484884 이슈 DAY6(데이식스) 9th Mini Album <Band Aid>컨셉 필름 25 23:02 541
2484883 팁/유용/추천 직장생활 꿀팁) 사무실에서 하면 좋은 요가동작들.jpf 11 23:01 861
2484882 이슈 카오스 | 공식 예고편 | 넷플릭스 23:01 276
2484881 이슈 1968년과 2003년 차이 6 22:59 998
2484880 유머 미국에서 같은 이름을 가진 40여명이 모여서 개명빵 현피뜸ㄷㄷ 9 22:58 1,865
2484879 이슈 헬스 3~5년 했는데 변화 크게 못느끼는 애들은 봐라.jpg 11 22:57 2,586
2484878 이슈 '푹다행' 안정환, 방탄 진 애교에 "나한테 기댄 사람은 아내 이혜원과 너뿐" 17 22:57 1,237
2484877 이슈 그시절 비주얼메인보컬 로 불리던 남자아이돌 최근 근황.jpg 10 22:57 1,576
2484876 유머 다이소 들어가고 5분 후 17 22:57 2,254
2484875 이슈 기대작 '정년이' 향한 우려?…뚜껑부터 열어봐야 [엑's 초점] 15 22:56 624
2484874 정보 내일(20일 화요일) 하남교제살인사건 1심 3번째 공판이 열릴 예정 1 22:56 305
2484873 이슈 브이로그로 처음 알게됐다는 반응 있는 남돌...jpg 21 22:54 3,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