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했는데 딱히 하고 싶은 건 없고 그렇다고 당장 취직하긴 싫음
그래서 도피형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하기 시작함
하지만 절박하지도 않으니 강의 조금 듣고 책 몇 번 들춰보면서 공부하는 척만 하고 끝
그렇게 3~5년 까먹고 어느 순간부터 공부하는 척조차 안 하고 대놓고 놀기 시작함
부모님도 이때부터 눈치 주기 시작하니 뭔가 해야 할 것 같음
눈치 주니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은 듦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력서를 넣고 직장에 다니긴 무섭고 싫음
부모님한테 '나 취직을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어'라고 보여주기 위해
두 번째 도피형으로 상대적으로 만만한 자격증을 따고 국비 학원을 다니기 시작함
이렇게 자격증은 계속 늘어나지만 전부 분야가 달라서 특정 한 곳에 써먹긴 어려움
자격증만 계속 늘려가며 '난 취직을 위해 공부하고 있어' 라고 자기합리화 함
물론 계속 취직은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