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판에 올렸는데 슼에 다시 올려달라고 해서 몇 부분 수정해서 다시 올림.
천연 세제 회사 다녔음. 잘못된 정보가 몇천번씩 스크랩되는거 보면서 너무 짜증나서 올림
결론적으로 말하면 베+구+과 다 섞어쓰라는건 상품 회사의 수작이고 마케팅일 뿐이야.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 3개 다 사면 매출이 3배니까 좋겠지???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질문들을 정리해봤어. 너무 길면 맨 끝에만 보면 됨!
1.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구연산은 천연세제?
천연 세제라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천연 유래 세제이고 순수한 해당 성분만 남기기 위해 화학적 과정을 가지는게 보통이야.
절대 자연에서 뿅하고 튀어나온거 아님
구연산도 과일에서 유래한 성분이라고는 하나 과일에서 구연산만을 추출해내는 데에는 화학적인 과정이 가해져.
2. 베이킹소다+구연산을 섞으면 양잿물이 된다? 과탄산소다+구연산을 섞으면 양잿물이 된다?
개구라임. 베이킹소다+구연선 넣으면 중화되고 베+구 더하고 물 부으면 보글보글 거품 나지? 기분만 좋지 살균이나 세정 작용은 떨어져.
그럼 왜 잘 닦이느냐? 보통 그냥 어느 쪽 성분이 더 강해서 그 쪽에서 나는 세정력일뿐임.
산성, 염기성이 강하면 세정 효과가 있을 수 밖에 없음. 베이킹소다는 입자 자체가 거칠기 때문에 연마 작용도 도와.
그래서 빈티지 식기 같은 데에는 사용하면 안 됨.
1:1 비율로 섞으세요 ㅇㅈㄹ하는데 일반적인 사람들이 두 성분의 ph산도를 완벽하게 중화시킬 수 없음.
3. 과탄산소다는 유럽 제품이 좋다?
보통 유럽 제품은 코팅 제품임. 유럽산 과탄산소다는 코팅 과정이 한 번 더 가해져서 비쌀 뿐 고급이 아니야.
사용하는건 일반적인 등급이 나음. 잘 안녹아.
4. 과탄산소다를 텀블러/냄비 소독용으로 사용한다?
과탄산소다는 표백제야. 세탁세제 먹고 싶으면 그렇게 해..+ 세정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성분이 남을까봐 걱정해서 글을 올린 거야.
완제품을 사용하고 용법을 따르는게 아니라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 따라하는 방식으로 하는건 가급적 권장하지는 않아.
사용한다고 해도 인체에 유입되지 않도록 많이 많이 헹궈줘.
5. 과탄산소다 넣고 삶으면 표백력이 강해진다?
과탄산소다 넣은 물 끓이면서 기화되는 증기가 더 위험함. 아직까지 인체에 어떤 정확한 피해가 발생하는지 나온 게 없어.
괜찮다는게 아니라 무슨 해를 끼치는지 증빙된 바가 제대로 없어서 정말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미임.
물 온도를 따뜻하게 하는 이유는 과탄산소다를 녹이기 위해서이고 보통 제품에 표시된 용량에 맞게 사용하는게 좋음.
적은 용량을 사용하라고 하는건 나중에 옷에 해당 성분이 남지 않기 위해성인데 염기성이 강하기 때문이야.
이런 부분을 중화하기 위해 구연산을 헹굼물에 넣어라 이러는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대충 비율 같게 해서 넣는다고 짠하고 중성화돼서 안전해지는거 아님
오히려 성분이 남지 않도록 물에 많이 헹구는게 좋아. 뭘쓰든 세제 성분이 남지 않게 잘 헹구는게 좋음
6. 베이킹소다, 구연산은 먹어도 된다.
세정, 세탁용으로 나온건 식기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게 좋아.
7. 과탄산소다가 함유된 액체 세제가 때가 잘 빠진다?
과탄산소다는 물에 섞여서 시간이 지나면 효력이 점점 없어져... 가루제품을 물에 풀어서 금방 쓰고 버리는 이유가 이거고,
액체 세탁세제에 과탄산소다가 들어있는건 굉장히.. 미미한 효과를 지닌다고 보면됨. 효과를 보고 싶으면 가루 물에 풀어서 쓰면 돼.
실제로 액체 세제에 과탄산소다를 많이 함유할 수 없어.
애초에 산소계 표백제이기 때문에 물과 닿으면 기체가 계속 발생하고 유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함량 자체가 랍스터칩에 랍스터 함량 정도야.
8. 베이킹소다+구연산을 섞으면 좋으니까 미리 섞어놔서 마법세제~
섞이면 기체 생기고 터져. 섞어쓰고 싶으면 그때그때 섞어쓰고 절대 밀폐된 병에 담지 마. 실제로 병이 터져서 사고가 많이 나.
9. 과탄산소다+락스 섞어 쓴다?
진짜 죽고 싶다면 이렇게 섞어쓰면 바로 갈 수 있음.
항상 각 세제 쓸때는 제발 환기하길 바란다.
10. 중성세제+과탄산소다 섞어서 쓰면 좋다? 중성세제+과탄산소다+구연산 섞어 쓰면 좋다?
제발 아무 세제나 섞어 쓰지 마. 중성세제면 말그대로 산도가 중성인 세제인데 여기에 굳이 과탄산소다(염기)와 구연산(산)을 섞어?
무슨 전문가처럼 1:1:1 ㅇㅈㄹ떠는데 그냥 회사에서 나온 완제품 사용하길 바라..계속 얘기하지만 용량 같게 맞춘다고 중성이 되는게 아니야~
과탄산은 염기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주 조금 사용하고 많이, 높은 농도로 사용할 경우 옷감 상하게 해.
중성세제 쓰는 옷감에 굳이 염기/산성이 섞인 극단적인 저 세 종류를 쓸 이유가 없다는 거야.
각 성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베, 구, 과는 각자 단독으로 사용하는게 제일 나아.
11.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구연산은 업체마다 품질이 다르다?
미안하지만 보통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구연산 100%로 판매하는 곳은 소분업이야. 제조업이 아니야.
수입하는 원료의 품질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어도 어차피 원료를 공급 받아서 브랜드 이름만 붙이고 파는거라 거의 다 비슷하다고 보면 돼.
식품용(과탄제외) / 공업용 / 세정용하는 식으로 구분이 되어 있으니 사용처에 적절한 안전 등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게 나아.
12. 그럼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구연산으로 세정 효과를 본 건 뭐야?
당연히 각 성분에 따라 세정 효과가 있어.
하지만 절대 과용, 오용하지 말고 특히 세제는 몸이나 점막에 닿는게 보통이기 때문에 최대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잘 헹궈서 사용하면 문제 없어.
가급적 제품 뒷면에 적힌 용량을 꼭 맞춰서 사용하고, 피부가 예민하거나 걱정된다면 기재된 용량보다 조금 적게 사용하는게 좋아.
표백이 잘 된다고 과탄산소다 몇컵씩 사용하는건 피부에 약산성이 좋대요~하면서 염산 붓는거랑 다를 바 없는 행위임
강력한 세정작용이 될 정도로 강한 성분이라는걸 염두해두고 조심히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13. 베이킹소다로 과일, 야채 닦아도 돼?
닦아도 돼... 안된다고 한 적 없는데 왜 자꾸 질문이 나오는지 모르겠다ㅠㅠ 빵은 어케 먹니...
+과일, 야채 닦는 베이킹소다는 식품등급으로 나온게 있을 거야. 그거 쓰면 돼.
결론
1. 세제는 아무거나 임의로 섞어 쓰지 말자.
2. 석박사가 연구실에서 만들고 이미 조합된 비교적 안전한 세제 쓰자.
3. 사용 원할 경우 섞어쓰지 말고 베, 구, 과 단독으로 사용하자.
4. (무슨 세제를 쓰든) 해당 성분이 남지 않도록 잘 헹구자 (제일 중요함)
+ 제대로된 사용법에 대해 질문 많아서 추가함. 나도 석박 아니므로 완전 정확하진 않아.
애초에 이런 세제 관련해서 정확한 사용법에 대한 논문 있는 것도 아님...
과탄산소다는 따뜻한 물에 소용량(제품 뒷면 표시된 적정용량 또는 그 보다 조금 적게) 완전히 녹여서 30분 이내로 담궈놓고 여러번 헹궈줘~!
물때 지우기 위해 텀블러 등에 쓰는 베이킹소다, 구연산은 소량 사용하고 많이 헹궈줘. 두 성분은 식품 등급 제품이 있으니 입에 닿는 식기는 가급적 식품 등급으로!
식품 등급 베이킹소다로 과일 닦고 이런 것도 적정 용량만 사용하면 아무 문제 없어 제발... 무조건 나쁜게 아니라고
무조건 베구과 나쁘다는게 아니야 절대 과남용하지 말란 얘기야.
얘들아 뭐든 과남용해서 인체에 좋을건 하나도 없어...
베구과만 안전한 성분이라고 마케팅이 많이 돼서 과남용하는게 보통이라 걱정돼서 올린 글이란걸 참고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