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가까운 듯 먼 우리 안의 경계인 ‘조선족’… 한국인 60%가 “남”
3,374 69
2022.08.22 15:17
3,374 69

JEcZq.jpg

(...)


귀화 여부를 떠나 조선족이 한국인이라고 느끼는 정체성은 비슷할지라도 경제 여건과 사회문화의 영향에 따라 두 나라 중 어디에 살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은 크게 달랐다.

중국 국적자이지만 영주권을 가진 조선족 김성호(50)씨는 “한국에 12년째 살고 있지만 물가도 높고 고향인 중국 옌지가 경제가 많이 성장해 한국과 사는 게 크게 다르지 않아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족이 중국에 가고 싶어 하는 배경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조선족 ‘혐오’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씨는 “조선족을 보고 무작정 중국인 비하 발언을 하며 욕하거나 공사 현장 등 일터에서 조선족이라고 멸시하는 일이 왕왕 있어 조선족 손님 70~80%는 상황만 된다면 중국에 가고 싶어 한다”고 털어놨다.


김숙자(67) 재한동포총연합회 이사장은 “사드 문제 등으로 한중 관계가 나빠지고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관광·물류 산업 등도 줄면서 귀화를 후회하거나 다시 중국에 갈 거라는 분위기가 커졌다”고 했다.

이어 “조선족과 같은 동포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전담 부처조차 없어 한계가 뚜렷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조선족을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시민 인식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동아시아연구원의 민족·국가정체성 조사에 따르면 2010~2020년 사이 조선족을 한국 국민 혹은 그에 가깝다고 느낀 응답(60.0%→40.1%)은 계속 줄고, ‘남’으로 규정하는 응답(39.5%→60.0%)이 반대로 늘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선족을 한 민족으로 보는 ‘민족 정체성’이 젊은 세대로 올수록 약해져 왔다”며 “민족성 인식이 얕아진 것과 경제적 실리 등을 고려하는 비율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병삼 삼육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한중 교집합인 조선족을 품는 게 문화 다양성의 척도”라며 “우리 안의 배타성은 중국의 동화주의를 촉진할 수 있어 문화적 영토를 넓히기 위해서도 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29594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크메이크💗] 웨메 베이스 또 일냈다! NEW #들고다니는파데 <워터 글로우 코팅 밤> 체험 이벤트 488 08.10 30,009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754,42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892,2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552,90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816,3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117,59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376,8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327,1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291,9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1 20.05.17 3,903,5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4 20.04.30 4,441,2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01,0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9573 유머 치즈 고양이 젤리 모음 2 08:23 109
2479572 유머 전 세계에 단 한마리뿐이라는 백기린 3 08:23 437
2479571 이슈 [MLB] 오늘 6.2이닝 무실점 하고도 승투 못한 앨버트 수아레즈...🥲 08:23 43
2479570 이슈 무신사 뷰티 새 모델 에스파 카리나 5 08:22 623
2479569 기사/뉴스 "출근해야 하나요" 코로나 재유행에 직장인들 '우왕좌왕' 6 08:19 1,113
2479568 기사/뉴스 [공식]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이병헌X손예진 캐스팅 확정..17일 첫 삽 뜬다 7 08:15 837
2479567 기사/뉴스 "슈가야 응원할게"…운전 중 술병 들고 사진 찍는 BTS 해외 팬들 27 08:13 1,733
2479566 기사/뉴스 세계 최고 자살률인데…자살사망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3 08:12 607
2479565 기사/뉴스 “자식 셋 낳고 부모 모시고 사는집이 이렇게 많다고?”…70점대 쏟아진 ‘로또청약’ 논란 4 08:08 1,959
2479564 이슈 남의 연애1 출연진이었던 찬규 벨드 방영함! 08:08 639
2479563 이슈 데이식스 'Welcome to the Show' 멜론 TOP100 12위 (발매 5개월만에 최고순위 갱신) 12 08:08 300
2479562 기사/뉴스 [단독] 김종국 '짠남자' 다시 온다, 9월 정규 첫방 4 08:07 840
2479561 기사/뉴스 [똑똑한 증여] ‘아카·엄카’로 명품쇼핑 즐긴 10·20대… 증여세 폭탄 맞았다 9 08:04 2,582
2479560 이슈 박찬욱 감독 영화 <어쩔수가없다> 크랭크인 (이병헌, 손예진 등) 25 08:01 1,853
2479559 이슈 [KBO] 팬들한테 반응 안좋은 티빙 야구 예능 '야구대표자'의 일일 패널 15 08:00 2,566
2479558 기사/뉴스 [단독]전세 살던 동방신기 최강창민 압구정 현대 89억에 샀다 47 07:57 3,872
2479557 이슈 올해 아육대 양궁 체감 거리 11 07:56 2,606
2479556 이슈 2036 올림픽 개최하겠다고 나선 도시들...jpg 288 07:54 15,388
2479555 유머 푹자고 리셋된 쌍둥이들🐼🐼보는 아이바오🐼 21 07:53 2,550
2479554 유머 니가 왜 거기서 나와? 1 07:50 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