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신입사원 추천글 시간관리 팁
58,081 788
2022.07.07 13:10
58,081 788
첫 회사를 3년은 다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번 쯤, 들어 봤을 것이다.
왜 이 기준이 3년 일까?


회사의 시계는 일반적인 시계와 다르게 간다.
그만큼 회사의 시계는 집약적이고 분절되어 돌아가는데, 쉽게 말하면
일상 생활의 계획을 1시간 단위로 세운다면, 그리고 1년 목표를 세우고 실행했다면,
회사의 시간은 다른 단위로 계획을 짜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처음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면, 어리둥절한 3~4일의 시간을 보내고,
일주일 쯤 지나면, 대략 하루의 루틴이 파악이 된다.
가령, 저 직원은 남들보다 조금 일찍 오는 편이라던가, 혹은 보통 2시쯤이면 전무님이 외근을 나가신다거나,
이런 패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할 것이다.
(정말 완전 신입사원이라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렇게, 회사를 한 달 쯤 다니다보면, 이제 일주일의 패턴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월요일은 아침 10시 마다 회의를 진행한다던지,
어떤 상사는 목요일 퇴근시간만 되면 야근을 한다거나, 하는 그런 일주일의 패턴이 눈에 들어오고,

한 세 달 쯤 지나면, 한달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회사의 급여일은 5일이라, 경영지원팀 직원들이 월말부터 급여일인 5일까지 예민해 있다거나,
혹은 월마감 하는 회사라 20일 이후로는 정산을 하기 위해 정신없이 애쓴다거나,
물론 회사는 유기적인 생명체와 같으므로 이러한 패턴은 파악했다 싶을 즈음 바뀔 수도 있다.


이렇게 3개월쯤 다니게 되면, '월'단위의 회사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고,
또 이렇게 반기를 경험하다보면, 3개월 혹은 2개월마다 보이는 회사의 시간적 패턴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분기결산하는 회사라면, 6개월 쯤 다니게 되었을 때, 분기의 흐름이나 패턴이 보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어영부영 적응하기 위한 1년을 보내고 나면, 그 다음 2년 차는,
아 작년 이맘때 이런 일이 있었지, 하는 것들을 기억하게 되고,
그래서 한 회사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내면, 그 때서야 1년의 계획을 온전히 세우게 되는 것이다.


나는, 신입사원 친구들을 맞게 되면 꼭 일의 끝을 보고 진행하라는 이야기들을 한다.
'일의 끝'이란, 루틴한 패턴이 있는, 성과를 내지 않는, 유지보수 조직에서 특히나 필요한 단어다.
프로젝트 베이스로 업무를 진행하거나, 혹은 영업관련한 직무라면 '일의 끝'은 내가 임의로 설정하지 않아도 정해져 있으므로 한결 수월 할 수 있지만, 이런 직무라고 해도 루틴한 업무가 왜 없겠는가.

우리는 회사를 건강히 다니기 위해 시간을 지배하기 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러기 위한 첫 초석은 '일의 끝'을 설정하는 것이다.

일의 끝을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시간의 패턴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 한 달을 기준으로 시간의 패턴을 정하는 것이 가장 쉽다.

이 기준은 월마감일 수도 있고, 월간보고 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되, 내가 한 템포 쉬어갈 날을 만드는 것이다.

시간을 소중이 여기는 사람은, 새로운 시간의 단위를 '선물박스'로 바라본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달을 시작할 때 마다 새로운 시간의 선물박스를 열어본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많이 속았듯, 종합선물세트 과자 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과자만 들었을 리 없다.
마찬가지로, 시간선물박스 안에도 내가 좋아하는 사건만 들어있진 않다.
하지만, 새로운 시간을 선물박스의 느낌으로 바라보고 마음을 정돈한다면, 일에 지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

매월 새로운 달이 시작하기 직전이나 월초,
정해진 시간과 날에 그 달의 계획을 세워본다.
달력 안에 그 달에 해야하는 일들에 대해 미리 적어 보고, 또 루틴한 업무들은 여전히 달력에 표시를 해둔다.
그리고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한 바쁜 날들을 형광펜을 들어 색을 칠하거나 달력에 표시를 해두고,
고정된 업무들을 제외한 시간을 기준으로 새로운 업무를 받아 진행하거나,
혹은 그 달의 개인 휴가 일정들을 확인하며 일과 개인의 삶을 분리한 최적의 계획을 수립한다.
그리고, 이 시간들을 통해 시간에 지지 않고 '숨 쉴 구멍'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그리고, 매달 작성했던 달력은 절대 버리지 않고 그 다음해 같은 달 계획을 세울 때 한 번 더 참고해서 꺼내본다.
인간의 기억에 휘발성이 없다면 그 역시도 고통이기 때문에, 인간의 망각은 신의 축복이다.
그렇지만, 망각으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 또한 재난 인 것.
신입사원이라면,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나의 업무를 장기적으로 패턴을 보고 싶다면,
달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목록 스크랩 (609)
댓글 78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X 더쿠] 젭티랑 놀아줄 덬 손!! JTBC 새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눈치 게임 댓글 이벤트👀 302 00:08 11,99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53,07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94,2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40,67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66,9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25,3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709,2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389,6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55,0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59,0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9552 이슈 수지 플러팅 미소 연습 중이라는데 그냥 얼굴로 플러팅 하는 남돌 1 21:39 224
2429551 기사/뉴스 '17일 결혼' 김진경 "♥김승규와 몸 관리 경쟁..재미나게 살게요" 21:39 285
2429550 유머 댓글 망붕 파티 열린 비행기 안에서 립글로즈 보여주는 영상 2 21:38 503
2429549 유머 축구 대한민국vs중국 골키퍼 조현우 근황 19 21:35 2,569
2429548 이슈 [대한민국 vs 중국] 손흥민 미친 드리블.gif 35 21:34 1,783
2429547 이슈 아이키 닮았다고 말 많았던 아이돌의 놀라운 근황...jpg 6 21:34 1,159
2429546 이슈 슬슬 한물가나 싶으면 귀신같이 부활해서 10년넘게 탑 유지했다는 리한나 4 21:33 670
2429545 기사/뉴스 “출산 통증 그대로 느끼라고요?” 복지부 지침에 산모 반발 12 21:33 870
2429544 유머 슈붕 vs 팥붕 질문에 온앤오프 와이엇의 어이없는 대답.twt 3 21:32 276
2429543 이슈 [오피셜] 한화이글스 김경문 감독 900승 달성 10 21:32 978
2429542 유머 축구)없는게 없는 무한도전 95 21:31 3,651
2429541 이슈 파킨슨 환자에게 맥페란 처방 의사 유죄 판결이 의사와 파킨슨 환자 모두에게 골때리는 판결의 이유.jpg 5 21:31 669
2429540 유머 수의사 보호하는 말 16 21:26 2,142
2429539 이슈 아고다로 숙소를 예약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 당하고 위약금까지 냄 83 21:25 8,336
2429538 유머 ㅋㅋㅋㅋㅋ 아 미치겤ㅅ다 우리동네에 인기많은 9살 남자애? 가 있는데 옆에서 그네타는 누나가 " 너 귀엽다" 이러니까 23 21:24 3,372
2429537 이슈 이제 이 노래 아는 덬들도 중견 오타쿠라고 함... 3 21:23 907
2429536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된_ "Heart Sign" 4 21:21 202
2429535 이슈 이젠 남친 만난지 2주된 여자도 교제살인으로 죽음 33 21:21 3,666
2429534 이슈 출연 배우 라인업만으로 영화 기대작으로 뽑혔던 작품 4편 관객수 근황...jpg 44 21:20 2,677
2429533 이슈 [대한민국 vs 중국] 대한민국 이강인 선제골.gif 146 21:20 9,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