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당뇨덬으로써 슼에 올라오는 당뇨글들은 다 보는편인데
잘못된 정보도 많고 의외로 당뇨에 대해 잘 모르는 덬들이 많아서 올려봄
당뇨가 뭐야?
-우리 핏속에는 일정량의 당이 흐르고 있음. (이걸 혈당이라고 함)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이 당이고, 세포들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이 필요함.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뇌는 오로지 당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당이 없으면 죽음.
보통 저혈당이라고 하지? 당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면 기절하거나 졸도하기도 하고, (뇌가 에너지원이 없어서 꺼지는거) 그 상태가 오래가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위험한 상황이야.
그래서 우리 몸은 반드시 일정수치의 당이 유지되도록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데, 당뇨란 그 메커니즘이 망가져서 당수치가 널뛰는 병을 말함. 주로 당뇨환자는 혈당수치가 정상 수치 이상으로 치솟게 됨.
그럼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 피가 마치 꿀처럼 끈적하게 변함.
그러면 심장은 끈적해진 피를 온몸에 보내기 위해 엄청 무리하게 되고,(고혈압) 특히 눈이나 신장, 신체 말단부 (손가락 발가락등) 와 같이 가느다란 혈관이 많이 포진해있는 곳에 피가 공급이 안되면서 괴사가 되기도 하고, 기능이 점차 망가져가는 무서운 병인 것임.
참고로, 모세혈관이라고 들어봤지? 혈관중 가장 가느다란 혈관이 모세혈관인데, 적혈구 딱 한개만 지나갈수 있는정도의 가늘기임.
피가 끈적해지면 그런 모세혈관이 막히고 피가 안돌아서 그 주변부가 죽어가는것임....
당뇨병은 왜 걸려?
유전 + 후천적 습관
이 두개가 다 작용함!!!
가족중 당뇨가 있다면 덬에겐 당뇨유전자가 있는것이므로 더 조심해야 하고,
가족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탄수화물(설탕포함)위주의 식사, 과식, 폭식 비만등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당뇨에 걸릴 확율이 높아짐.
당뇨병 증상이 뭐야?
당뇨병의 제일 무서운 점은 무.증.상!!!
우리 몸은 혈당이 상당히 치솟아도 딱히 느끼질 못해! 정말 죽기 일보 직전까지 혈당이 올랐을때야 알게 됨. 한마디로 증상이 있다면 넌 이미 죽기 일보 직전인 거심..
다갈.다뇨.다식이 당뇨의 증상이라던데?
다갈(갈증을 많이 느끼는 상태)
다뇨(소변을 많이 보는 상태)
다식(항상 배고파서 많이 먹게 되는 상태)
이 셋은 당뇨의 증상이 맞아. 다만... 이 증상은 당뇨의 말.기.증.상!!
다시 말하지만 당뇨는 말기까지 진행되지 않고는 증상이 없어!!! 증상이 느껴질정도면 넌 이미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간 당뇨말기임 절대 그때까지 기다려선 안돼!!!
참고로, 당뇨의 증상으로 다갈다뇨다식이 알려진 이유는,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이 증상이 나오기 전엔 당뇨인걸 알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야.
당뇨는 조선시대 문헌에도 나와있는 병인데, 거기에 적힌 증상이 '많이 먹고 한정없이 물을 마시며 소변을 자주 보는데 몸이 꼬챙이처럼 말라가는 상태' 야. 이게 바로 당뇨 말기 증상이야.
하지만 이젠 의학이 발달해서 미리 검사만 하면 초반부터 알아내고 조심할수가 있어.
그럼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해?
인터넷에 잘못 퍼진 정보가 바로 혈당수치로 당뇨를 판정하는것!!!
혈당수치란,
지금 내 핏속에 얼만큼의 당이 있는지 재는 것인데 이 수치는 계속 바뀌어. 우리 몸의 혈당 수치는 지금도 계속 바뀌고 있어. 운동을 한다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뭔가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상태면 우리몸은 혈당수치를 올려서 세포들이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도록 만들곤 하지.
물론 이 혈당수치를 매일 같은 시간 꾸준히 검사했을때 계속 높다면, 당뇨를 의심해볼수 있지만 혈당수치는 결코 당뇨를 판정하는 검사는 아니야. 정상인들도 폭식을 한다거나 해서 일시적으로 당수치가 오를수 있고, 당뇨환자라도 잘 관리하면 혈당수치는 정상으로 나오곤 해.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공복당수치가 100이 넘어가면 당뇨다!! 식후 혈당이 200이 넘어가면 당뇨다!! 라는 잘못된 정보가 많아 ㅠㅠㅠㅠ
딱 한번의 혈당수치를 가지고 결코 당뇨인지 판정할수 없어.
우리가 받아야 할것은
당화혈색소 검사!
당화혈색소란, 지난 3개월간 내 몸의 평균 당수치를 보는 검사로
당뇨인지 아닌지는 이 검사로 판정함.
사실 아주 간단한 검사이기 때문에 건강검진할때나 병원에 가서 피검사할 일이 생길때 같이 해줄수 있냐고 부탁해봐도 될거야.
어떤 음식들이 혈당을 올리는거야?
기본적으로 모든 탄수화물은 몸에서 당으로 분해되어서 사용되거나 저장되어져.
탄수화물중에서도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가 느린 (더 정확히 말하면 여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으로 천천히 분해됨) 탄수화물들은 혈당을 갑자기 올리지 않아. 현미나 오트밀 통밀같은 잡곡들이 여기 들어가.
우리가 조심해야 할것은 단순당!
단순당은 탄수화물이지만 이미 당으로 거의 다 분해가 되어 있거나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가 빨라서 우리 몸에 들어가자 마자 바로 당을 치솟게 해. ㅠㅠ
주로 맛있는 것들이 여기 포함이야... 흰설탕, 탄산음료, 각종 단 음료에 포함된 시럽같은것들, 흰 밀가루, 흰쌀, 떡.. (떡볶이...ㅠㅠ특히 떡볶이는 진짜 당폭탄이야) 각종 케이크 빵 디저트와 짜장면 라면등 면류 음식들...
혈당수치가 치솟지 않도록 조심하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건 최대한 단순당 음식들을 피하고 건강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거야. 하지만 맛있는 음식들을 무조건 포기할수 없으니 두번 먹을거 한번 먹는다거나, 제로칼로리 음료를 선택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조절하고,
식사를 할때 야채->단백질->탄수화물 순서대로 식사를 하면 혈당이 훨씬 덜 올라! 이거 실험하는 유튜브도 많으니 한번 참고해보도록 해.
떡볶이나 짜장면 라면 같이 탄수화물 폭탄 음식을 먹기 전에 간단히 샐러드와 삶은 계란등을 먼저 먹어두면 훨씬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그리고 허벅지 운동!!
허벅지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이고, 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근육이야! 스쿼트나 계단오르기등 운동을 꾸준히하고 실생활에서도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를 피하고 계단으로 오르는 버릇을 들여서 허벅지 근육을 단련시켜 두면 좋아!
허벅지 근육은 자면서도 계속 당을 소비하기 때문에 당뇨환자에게 1순위로 권하는운동이 스쿼트임!
너무나 슬프게도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서 췌장이 작대. 췌장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이 췌장이 작다보니 쉽게 과부하가 걸리고 당뇨에도 더 취약하다는거야. 거기다 동양인들은 근육량도 서양인보다 적거든... ㅠㅠ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 식습관도 서구화가 되가고, 점점 음식이 풍족해지고.... 거기에 외식문화가 발달하면서 지나친 설탕의 사용으로 음식들이 많이 달아졌어. 단 음식은 일단 맛있거든.... 배달음식의 발달로 사람들은 누워서 고칼로리 고혈당 음식들을 쉽게 주문해서 먹고...
또 최근 몇년간 먹방같은 컨텐츠들이 유행하면서 폭식하거나 고칼로리의 음식들을 소비하는 문화가 커졌어. 수많은 카페에서 파는 달달한 음료와 디저트들도 한몫 하고 있고.
꾸준히 우리나라의 비만율이 올라가고 있고 젊은이들의 당뇨발생률도 올라가고 있어.
당뇨는 흔한 병이지만 무서운 병이야. 하지만 당뇨의 좋은 점은 관리를 하면 건강하게 살수 있는기회가 있다는 점이야.
맛있는 음식이라고 너무 폭식하거나 자주 먹지 말고 횟수를 조금 줄이고,
야채와 단백질을 우선적으로 먼저 섭취해주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꼭 받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