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FGlVF
1986년 톰 크루즈는 한 시대를 정의하는 영화 탑건에 출연하며 그의 경력에서 가장 큰 해를 맞이했다. 그는 세계를 폭풍으로 몰아넣고 경력의 정점에 접어든 젊은 프로였다.
그리고 2022년, 톰크루즈는 더 이상 차세대 슈퍼스타가 아니다. 그는 이제 60세이며 한 스턴트를 소화할때마다 시간의 신과 싸워야한다.
탑건2는 오프닝에서부터 끝까지 시간과의 싸움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매버릭의 크루는 제독이 도착하기 전까지 마하 10의 속도를 달성해야하고, 탑건 조종사들은 임무를 3분안에 끝내야하며, 무엇보다 매버릭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영화 초반에 그는 전쟁은 더 이상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군에서의 그의 시대가 끝났다는 통보를 받는다. 군에서 인간을 쓰지 않는 이유는 생명의 소중함 때문이 아니라 생명의 비용때문이다. 탑건에 나오는 기체들은 하나같이 비싸고 그것을 조종하는 파일럿도 비싸다. 그 대신에 사람이 방안에 들어앉아서 무인기를 날리는게 훨씬 싸다. 매버릭은 최선을 다하지만 그도 알고있다. 다가오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으며, 그의 목표는 그저 지금 이 순간 싸움을 이어나가는 것 뿐이라는 것을.
그런 매버릭의 모습은 톰 크루즈가 실제 삶에서 '시네마'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것과 너무도 겹쳐보인다. 팬데믹 기간동안 스튜디오들은 절박하게 돈이 필요했고, 스트리밍 업체들은 영화산업이 셧다운 되어있는 동안 시장을 넓히기 위한 컨텐츠가 필요했다. 톰 크루즈는 결단을 내렸다. 탑건은 극장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고. 디즈니의 독주가 이어지고 평론가들도 스트리밍에 무릎을 꿇는 동안 그는 권투링에서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서있는 선수였다.
권투 선수가 제대로 설 수 없을때 가장 현명한 선택은 항복을 선언하고 다른 날 싸우는 것이다. 다른 영화들이 스트리밍으로 개봉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인간은 완전히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감정, 자존심, 사랑에 좌우된다. 그렇기 때문에 권투선수가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존심을 지키며 싸움을 계속하는 것이고, 톰크루즈가 영화적 경험을 위해 싸우는 것이며, 매버릭이 그의 사람들을 위해서 스스로를 한계로 밀어넣는것이다. 영화 탑건2의 모든 프레임에는 그런 인간성이 담겨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그린스크린 영상을 채워넣는 영화에서는 결여되어있는 어떤것이다.
탑건2는 역대 메모리얼 주간에 가장 흥행한 영화가 되었다. 대부분의 대형 스튜디오는 영화의 모든 세부적인 부분을 대충 마무리하는 선에서 만족한다. 그것이 관객에게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왜냐면 비 노동조합 아티스트를 고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탑건2의 제작진 조셉 코신스키와 촬영 감독 클라우디오 미란다는 모든 풍경이 완벽하게 담길수 있도록 무려 800시간동안 촬영했다. 이것은 진짜 비행기가 진짜 배경을 날고 있는 진짜 영화다. 톰크루즈가 미션임파서블7 촬영장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스텝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 공개되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메시지는 옳았다. 그는 수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영화를 지켜내고 있었다. 모든 비행, 모든 몸, 모든 풍경이 진짜다. 이것은 관객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상기시켜주는 영화다. 진짜 색깔은 그린스크린으로는 만들어 질수 없다. 이 영화는 죽음에 대해 다루면서 삶에 대한 찬가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발킬머는 아이스맨이 아니라 '발킬머'의 역을 맡은것처럼 보인다. 아이스맨은 타이핑으로 스크린을 통해 매버릭에게 이야기한다. '이제 그만 놓아줄 때야.' 라고. 이 장면은 감동적이면서도 가슴이 찢어지는 장면이다. 현실과 겹쳐보이기 때문이다. 후두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발킬머는 영화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재현해주기를 바랐고 영화는 그에 대한 존중과 현실을 모두 보여준다. 톰크루즈 역시 매버릭이라는 캐릭터안에서 본인의 가장 진실된 모습을 보여준다.
톰크루즈는 이 영화에서 미션 임파서블에서보다 좀더 감정적이고 자유롭게 연기한다. 그는 마지막 미션의 출격을 준비하며 푸른 바다를 바라본다. 바다의 광활함은 두려우면서도 아름답다. 그리고 그때 햇빛이 그의 눈가의 주름을 있는 그대로 비춘다. 그 순간 그는 더 이상 건방지고 어린 탑건의 파일럿이 아니며, 화려한 스타성을 빛내는 어린 배우도 아니며, 그저 톰크루즈이다. 그 어떤 배우도 보여준적 없는 쇼를 선사하기 위해 한계 너머로 향하고 있는.
어쩌면 톰크루즈와 매버릭은 정말로 '그만 놓아줄 때'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왜 그걸 원해야 하는가. 그 둘이야 말로 우리가 가진 전부인데.
ㅊㅊheadstuff리뷰
https://hygall.com/476980460
본문에 힘을 보내주는 에피가 있는데 코로나 한창 심할 때
테넷 개봉가지고 이슈 있었던거 기억하는 덬도 있을꺼임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영화를 OTT로 바로 보낼 수 없다고
고집스레 극장개봉을 했고 이때 톰 크루즈가 놀란에게 전화해서 물었다고 함
나 테넷보러 갈껀데 보러가는 과정 브이로그 찍어올려도 되냐고
어떤 형태든 도움됐으면 한다며
놀란은 흔쾌히 승락했고 평소 사생활 관련 노출을 거의 안했던 톰 크루즈는
이례적으로 영화보러가는 브이로그를 올림
https://img.theqoo.net/vGvfT
https://gfycat.com/GranularResponsibleAsiaticgreaterfreshwaterclam
https://img.theqoo.net/YUnAr
https://img.theqoo.net/drCxF
https://img.theqoo.net/bowPO
https://img.theqoo.net/KZeVa
며칠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시네유럽 행사에서 톰 크루즈가 기립박수 받으며 한 멘트
https://img.theqoo.net/gLiHL
제가 이 곳에 온 이유는 그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제가 존재하고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어 여러분께 보여드릴겁니다
탑건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가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밝은 미래가 보여요
좋은 여름 보내시고 내년 미션 임파서블:데드 래커닝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1986년 톰 크루즈는 한 시대를 정의하는 영화 탑건에 출연하며 그의 경력에서 가장 큰 해를 맞이했다. 그는 세계를 폭풍으로 몰아넣고 경력의 정점에 접어든 젊은 프로였다.
그리고 2022년, 톰크루즈는 더 이상 차세대 슈퍼스타가 아니다. 그는 이제 60세이며 한 스턴트를 소화할때마다 시간의 신과 싸워야한다.
탑건2는 오프닝에서부터 끝까지 시간과의 싸움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매버릭의 크루는 제독이 도착하기 전까지 마하 10의 속도를 달성해야하고, 탑건 조종사들은 임무를 3분안에 끝내야하며, 무엇보다 매버릭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영화 초반에 그는 전쟁은 더 이상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군에서의 그의 시대가 끝났다는 통보를 받는다. 군에서 인간을 쓰지 않는 이유는 생명의 소중함 때문이 아니라 생명의 비용때문이다. 탑건에 나오는 기체들은 하나같이 비싸고 그것을 조종하는 파일럿도 비싸다. 그 대신에 사람이 방안에 들어앉아서 무인기를 날리는게 훨씬 싸다. 매버릭은 최선을 다하지만 그도 알고있다. 다가오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으며, 그의 목표는 그저 지금 이 순간 싸움을 이어나가는 것 뿐이라는 것을.
그런 매버릭의 모습은 톰 크루즈가 실제 삶에서 '시네마'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것과 너무도 겹쳐보인다. 팬데믹 기간동안 스튜디오들은 절박하게 돈이 필요했고, 스트리밍 업체들은 영화산업이 셧다운 되어있는 동안 시장을 넓히기 위한 컨텐츠가 필요했다. 톰 크루즈는 결단을 내렸다. 탑건은 극장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고. 디즈니의 독주가 이어지고 평론가들도 스트리밍에 무릎을 꿇는 동안 그는 권투링에서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서있는 선수였다.
권투 선수가 제대로 설 수 없을때 가장 현명한 선택은 항복을 선언하고 다른 날 싸우는 것이다. 다른 영화들이 스트리밍으로 개봉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인간은 완전히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감정, 자존심, 사랑에 좌우된다. 그렇기 때문에 권투선수가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존심을 지키며 싸움을 계속하는 것이고, 톰크루즈가 영화적 경험을 위해 싸우는 것이며, 매버릭이 그의 사람들을 위해서 스스로를 한계로 밀어넣는것이다. 영화 탑건2의 모든 프레임에는 그런 인간성이 담겨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그린스크린 영상을 채워넣는 영화에서는 결여되어있는 어떤것이다.
탑건2는 역대 메모리얼 주간에 가장 흥행한 영화가 되었다. 대부분의 대형 스튜디오는 영화의 모든 세부적인 부분을 대충 마무리하는 선에서 만족한다. 그것이 관객에게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왜냐면 비 노동조합 아티스트를 고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탑건2의 제작진 조셉 코신스키와 촬영 감독 클라우디오 미란다는 모든 풍경이 완벽하게 담길수 있도록 무려 800시간동안 촬영했다. 이것은 진짜 비행기가 진짜 배경을 날고 있는 진짜 영화다. 톰크루즈가 미션임파서블7 촬영장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스텝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 공개되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메시지는 옳았다. 그는 수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영화를 지켜내고 있었다. 모든 비행, 모든 몸, 모든 풍경이 진짜다. 이것은 관객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상기시켜주는 영화다. 진짜 색깔은 그린스크린으로는 만들어 질수 없다. 이 영화는 죽음에 대해 다루면서 삶에 대한 찬가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발킬머는 아이스맨이 아니라 '발킬머'의 역을 맡은것처럼 보인다. 아이스맨은 타이핑으로 스크린을 통해 매버릭에게 이야기한다. '이제 그만 놓아줄 때야.' 라고. 이 장면은 감동적이면서도 가슴이 찢어지는 장면이다. 현실과 겹쳐보이기 때문이다. 후두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발킬머는 영화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재현해주기를 바랐고 영화는 그에 대한 존중과 현실을 모두 보여준다. 톰크루즈 역시 매버릭이라는 캐릭터안에서 본인의 가장 진실된 모습을 보여준다.
톰크루즈는 이 영화에서 미션 임파서블에서보다 좀더 감정적이고 자유롭게 연기한다. 그는 마지막 미션의 출격을 준비하며 푸른 바다를 바라본다. 바다의 광활함은 두려우면서도 아름답다. 그리고 그때 햇빛이 그의 눈가의 주름을 있는 그대로 비춘다. 그 순간 그는 더 이상 건방지고 어린 탑건의 파일럿이 아니며, 화려한 스타성을 빛내는 어린 배우도 아니며, 그저 톰크루즈이다. 그 어떤 배우도 보여준적 없는 쇼를 선사하기 위해 한계 너머로 향하고 있는.
어쩌면 톰크루즈와 매버릭은 정말로 '그만 놓아줄 때'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왜 그걸 원해야 하는가. 그 둘이야 말로 우리가 가진 전부인데.
ㅊㅊheadstuff리뷰
https://hygall.com/476980460
본문에 힘을 보내주는 에피가 있는데 코로나 한창 심할 때
테넷 개봉가지고 이슈 있었던거 기억하는 덬도 있을꺼임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영화를 OTT로 바로 보낼 수 없다고
고집스레 극장개봉을 했고 이때 톰 크루즈가 놀란에게 전화해서 물었다고 함
나 테넷보러 갈껀데 보러가는 과정 브이로그 찍어올려도 되냐고
어떤 형태든 도움됐으면 한다며
놀란은 흔쾌히 승락했고 평소 사생활 관련 노출을 거의 안했던 톰 크루즈는
이례적으로 영화보러가는 브이로그를 올림
https://img.theqoo.net/vGvfT
https://gfycat.com/GranularResponsibleAsiaticgreaterfreshwaterclam
https://img.theqoo.net/YUnAr
https://img.theqoo.net/drCxF
https://img.theqoo.net/bowPO
https://img.theqoo.net/KZeVa
며칠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시네유럽 행사에서 톰 크루즈가 기립박수 받으며 한 멘트
https://img.theqoo.net/gLiHL
제가 이 곳에 온 이유는 그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제가 존재하고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어 여러분께 보여드릴겁니다
탑건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가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밝은 미래가 보여요
좋은 여름 보내시고 내년 미션 임파서블:데드 래커닝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