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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나름 모두 유명한 영화들이지만 아직 안봤다면.. 추천 로맨스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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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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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년도 순으로 나열
-> 해피, 언해피 구분 없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 1939) - 비비안 리, 클라크 게이블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 1952) - 진 켈리, 데비 레이놀즈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 1953) - 오드리 햅번, 그레고리 펙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 1961) - 오드리 햅번, 조지 페퍼드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 1968) - 레오나드 위팅, 올리비아 핫세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 1988) - 마르코 레오나르디, 아네제 나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y , 1989) - 빌리 크리스탈, 멕 라이언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 , 1990) - 리차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 1990) - 조니 뎁, 위노나 라이더
하얀 궁전 (White Palace , 1990) - 제임스 스페이더, 수잔 서랜든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 1993) - 빌 머레이, 앤디 맥도웰
패왕별희 (覇王別姬 , 1993) - 장국영, 장풍의, 공리
청춘스케치 (Reality Bites , 1994) - 위노나 라이더, 에단 호크 
중경삼림 (Chungking Express , 1994) -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 1995) - 에단 호크, 줄리 델피 -->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도 추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 Vegas , 1995) -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러브레터 (Love letter , 1995) - 나카야마 미호 + 사카이 미키, 카시와바라 타카시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 1996) - 톰 크루즈, 르네 젤위거
첨밀밀 (甛蜜蜜 Comrades: Almost a Love Story , 1996) - 여명, 장만옥
타이타닉 (Titanic , 1997)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8월의 크리스마스 (1998) - 한석규, 심은하
노팅 힐 (Notting Hill , 1999) -  휴 그랜트, 줄리아 로버츠

번지점프를 하다 (2000) - 이병헌, 이은주 + 여현수
시월애 (2000) - 이정재, 전지현
화양연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 2000) - 장만옥, 양조위 
봄날은 간다 (2001) - 유지태, 이영애 
브리짓 존스의 일기 (Bridget Jones's Diary , 2001) - 르네 젤위거, 콜린 퍼스, 휴 그랜트
오아시스 (Oasis , 2002) - 설경구, 문소리
워크 투 리멤버 (A Walk to Remember , 2002) - 맨디 무어, 쉐인 웨스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러브 액추얼리 (Love Actually , 2003) -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로라 리니
아는 여자 (2004) - 정재영, 이나영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 2005) -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미스 포터 (Miss Potter , 2006) - 이완 맥그리거, 르네 젤위거
청설 (Hear Me , 2009) - 펑위옌, 진의함

-> '번지점프를 하다' 와 '패왕별희' 는 내용상 복잡한 상황들이 있어서.. 굳이 퀴어 로맨스로 딱 구분하지는 않았음.  



+ 퀴어 로맨스도 몇 편

아이다호 (My Own Private Idaho , 1991) - 리버 피닉스, 키아누 리브스
결혼 피로연 (The Wedding Banquet , 1993) - 조문선, 미첼 리히텐슈타인
해피 투게더 (Happy Together , 1997) - 양조위, 장국영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 2005) - 히스 레저, 제이크 질렌할 
싱글맨 (A Single Man , 2009) - 콜린 퍼스, 매튜 구드 + 니콜라스 홀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 2017) - 티모시 살라메, 아미 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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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위 영화들 중 '사랑의 블랙홀' 이란 영화의 후기. 
예전에 어디 써놨던 글이 있어 그냥 가져와봤다~ ^^


[하루에 갇히다 - 사랑의 블랙홀]

하루가 반복된다.
그것도 마음에 안드는 일 때문에 어쩔수없이 가게된 마음에 안드는 장소에서의, 모든것이 마음에 안드는 하루가..

기상 통보관이 직업인 주인공 필은 다른 이들은 못 느끼는데, 자신에게만 반복되는 어느 하루를 두고 왜 하필 이런날인가 불평을 한다.
지나가는게 아쉬웠던 그런 하루가 반복된다면 얼마나 좋았나?
왜 하필 끔찍했던 오늘인가?

영화를 보는 나도 궁금했었다.
왜 그가 하필 '오늘' 에 갇혔을까?
그런데 그처럼 왜 하필 마음에 안드는 '오늘' 일까가 아니라, 왜 내일이 오지않는 '오늘' 일까 하는 거였다.
그에겐 정말 별짓을 다해도 내일이 오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반복되는 그 오늘이 있기 전..
그러니까 이전의 그에게 오늘은 별 의미가 없는듯 보였다.
그는 지금보다 나을 자신의 미래에 견주어 현재 하는 일들을, 현재 만나는 사람들을 계속 불평해댔다.
말하자면 그는 오늘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나의 결론은 '그래서' 였다.
그가 오늘을 가치있고, 즐겁게 보낼 줄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물론 영화는 해피엔딩이다.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답게 그를 변화시킨 건 사랑이다.
그런데 그가 변해가는 과정이 참 흥미롭게 그려진다.

처음에 그는 정말 그녀를 말 그대로 꼬셔볼 심산이었다.
뭐 안될 것도 없었다.
그녀에게 잘 보이는데 실패해도, 그에겐 다시 똑같이 주어지는 오늘이 있었으니..
그는 결국,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을 그녀가 마음에 들어하도록 포장하는데까진 성공하지만..
아무리 그녀를 복습한들 하루만에 사람의 마음까지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는다.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가는 무수한 오늘을 겪으며 그는 절망에 빠진다.
그래서 자포자기해 내키는대로 아무 짓이나 해보고, 심지어 자살도 시도해 봤지만..
그는 어김없이 침대에 누워 똑같은 라디오 소리에 잠을 깨는 '어제와 같은 오늘' 을 맞아야했다.

맘대로 죽지도 못하자 결국 그는 오늘을 가치있게 보내는 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결정적으로 오늘을 가치있게 보내려고 노력하기 시작한 건,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정말 사랑임을 깨닫게 되면서 부터다.
그는 따뜻하고 친절한 그녀에게, 사람들에게 차갑고 늘 불평만 일삼는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깨닫는다.
그래서 그저 그녀에게만 잘 보이는 걸 포기한 대신.. 무언가를 배우고, 누군가를 도와주기 시작하며, 오늘을 가치있게 보내기 시작한다.
자신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걸 포기하고, 비로소 자기 자신을 가꿔가기 시작한 거다.

그렇게 그가 정말 최고로 가치있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을 때..
그에겐 비로소 그녀의 마음을 얻는 날이.. 그토록 기다리던 내일이 찾아온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그렇게 집착했던 내일은 그만 잊고 오늘만을 열심히 사니, 그 내일이 온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엔 필에게 반복되는 하루가 난 마치 형벌같이 느껴졌었다.
늘 불평만 하더니 그 댓가를 치루는구나..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건 그에게 오히려 축복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많은 날들을 시행착오와 함께 의미없이 흘려 보냈지만..
결국 그는 같은 하루 속에 갇히면서 그 하루를 다르게, 더 가치있게 사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기 때문에..

그런데.. '매일 매일이 똑같다' 는 말을 사실 우린 얼마나 자주 쓰는가?
영화 속에서의 필과 같은 일을 겪지도 않았고, 겪을 리도 없는데도 말이다.
그처럼 날씨며, 만나는 사람이며, 상황이 똑같은 하루가 아니더라도..
매일이 같다고 생각해버리면, 다른 날들도 똑같은 날처럼 느껴질 뿐이다.

그렇다면.. 반복되는 하루 속에 갇힌 필이 더 불행한가?
다른 날들이 주어져도 똑같다고 느끼면서 똑같이 사는 사람들이 더 불행한가?

그래서 이 영화는 성격 괴팍한 필을 내세워, 현실엔 일어날리 없는 일을 겪게 함으로써 참 현실감 없어도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있다.
필처럼 스스로 새롭게 느끼고 다르게 살지 않는다면..
날씨가 다르고, 만나는 사람과, 일어나는 일이 모두 달라도 그건 그저 당신에게도 '똑같은 하루' 일 뿐일지 모른다고..
그러니 하루를 형벌을 받는듯 사느냐, 축복인양 감사히 여기며 사느냐는 결국 자신의 몫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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