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짤로 시작하는 글을 본 적있는 덬들이 있을거임
대충 피에 미친 아즈텍을 스페인이 '선넘네...' 하면서 침략해 멸망시켰다는 글인데
https://img.theqoo.net/fZXLn
8월말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 아스테카 특별전시가 진행중임
구성과 기획자의 말 곳곳에서 최근 한국 유튜브와 커뮤니티에서 소비되고 있는 아즈텍의 자극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자함이 잘 느껴지는 전시임
https://img.theqoo.net/HsGtK
전시는 위와 같은 구절로 시작함
'인간은 태양을 먹여살려야만 한다'
왜 사람이 태양을 먹여살려야 할까?
https://img.theqoo.net/EmTPV
지금의 세상은 네번째 세상이 개같이 멸망한뒤
신들이 불 주위에 둘러앉아서 '다섯번째 세상은 누가 만들래;; 그러려면 이 불속으로 뛰어들어야하는데;;' 하며 서로 미루며 조별과제 절망편을 찍던 와중
https://img.theqoo.net/ROIDg
못생겼지만 겸손하고 성실한 신 나나우아친이 용기있게 뛰어들어서 새 세상의 태양이 된것임
https://img.theqoo.net/Wvsqv
나나우아친 외에도 뒤이어 뛰어들어 달이 된 신도, 태양과 달이 움직이도록 한 나머지 신들도 다 자신을 희생했음
신들의 '희생'을 통해 드디어 세상이 돌아가고
밤과 낮이 바뀌고 우기와 건기의 순환을 가져오게 된 것
https://img.theqoo.net/HsGtK
'신들이 우주의 운행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
그러니 인간도 스스로를 희생해야 한다'
뒤이어 계속 태양을 굴리기위해선 인간이 희생을 해야했던거임
신은 희생하고 인간은 날먹하는 종교도 많은걸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빡센 감이 있고, 현대기준으로 비과학적으로 들릴순 있겠지만 나름의 간절함과 의미는 있었던거임
https://img.theqoo.net/EMBoE
아스테카는 태양력 365일, 점술과 제사에 260일, 52년주기로 다시 일치하는 율력울 사용했고
(이 율력은 스페인보다도 훨씬 우월한 체계였다함)
52년마다 도시의 모든 불을 끄고 인간의 희생과 노오력으로 새로운 세상과 태양을 떠오르게하는 제를 지냈음
https://img.theqoo.net/PceLf
https://gfycat.com/BarrenNeglectedAfricanwildcat
참고로 위 신화는 전시 초반 영상으로 관람할수가 있음
25톤짜리 태양의 돌은 아즈텍의 달력이자 우주관을 기록한 유물인데 식민지배로 파묻파묻 당하고 멕시코 대성당 밑에 잠들어있던걸 1970년에 발견함
이런 신화적 맥락 외에도 아스테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설명이 필요한 문화라면 역시 해골과 뼈, 죽은자에 대한 인식일 거임
https://img.theqoo.net/HZBJE
(이중에 하나....사람의 뼈로 만든 것이 있다...)
https://img.theqoo.net/YzKzO
메소아메리카는 기원전부터 해골, 죽음 등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조상들과 연결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해골 조각상이 매우 많고 이들의 문화를 물려받은 멕시코인들도 해골을 두려워하지 않음
코코에서는 한국인이 봐도 귀엽도록 디즈니빔을 맞고 큐티빠띠하게 나오긴 하지만
확실히 다른지역보다 죽은자들의 축제, 그리고 해골이라는 일상과 가깝게 쓰이는걸 느낄 수 있음
https://img.theqoo.net/BGYqv
실제 모습은 이정도 느낌으로 외국여행객들에게 오싹오싹 이색축제 취급을 받고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그냥....그냥 기념일인거임
https://img.theqoo.net/rHNOo
이와 연결되는게
아즈텍글에 항상 등장하는 문제의
아직도 연구가 진행중인 역사지만 두가지 부분만 생각을 부탁하자면
1.
아즈텍의 지배를 받았던 지역에서도 다 똑같이 발견되고있음
2.
아시아인과 유럽인이 처음 보면 충격에 빠질수밖에 없으나
해골이 딴나라보단 일상적이고 존경과 기원의 소재로 두려움없이 사용되고 있음을 고려해야함
잘했단거 X 날조라는거 X
아즈텍 포함 메소아메리카 전지역의 문화 O
그리고 해골에 대한 인식차이 +3그램은 고려가 필요하단 뜻
그리고 아즈텍 기록물(=고문서)은 대부분 정복 이후 제작된 것들인데
유럽에서 오싹오싹 소장품의 취급을 받았기때문에 더 그들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작성되었을거라고도 함
https://img.theqoo.net/wlRHs
실제로 멘도사 고문서, 부르봉 고문서, 피렌체 고문서 등등 소장한 유럽인의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어서 우크라이나 키예프->키이우로 부르기 운동을 한 것처럼 이름을 바꿔부르려는 움직임들이 있다고 함
이런 자극적인 소재 외에도 국중박 전시에서는 아즈텍 사람들의 평범(?)하고도 다양한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데
https://img.theqoo.net/qsTFu
바람핀 남편 머리끄댕이 잡는 아내 그림도 구경할 수 있고
https://img.theqoo.net/ohDNw
아즈텍식 마라맛 훈육법도 구경할 수 있고
https://img.theqoo.net/ePPfG
수준높은 조각 실력도 엿볼 수 있음
https://img.theqoo.net/OofTG
전시는 8/28까지이며 이건희 장물 전시회와 통합 할인도 되니 관심있는 덬들은 방문해보도록 하자
요약 :
잔인한 인신공양을 하지않았다 XXXX
나름 종교/사회적 배경은 있었고 알아볼만하다 O
현대윤리기준으로 잘했다는거 XXXX
'미친 문화ㄷㄷ'하는 밈적 소비에 가려진 사회 경제 예술 종교적 맥락과 생활상을 알아보고싶으면 국중박을 가자 O
https://img.theqoo.net/PeXkb
https://img.theqoo.net/ENcOz
바이럴 아님
아즈텍의 후예 아님
문제 있든없든 다음 컴백 내돌 음방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