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어이가 없으니 음슴체로 가겠음
최근에 슬슬 거리두기가 해제 되면서
친한 친구들 모임에서
오랜만에 단체로 만남 여자 5명 남자 2명
7명 다 아직 미혼이고
애인있는 사람 반,없는 사람 반 나도 없음
술먹다가 A라는 친구가 나한테 소개팅 해줄까
물어봄 일이 좀 바쁜 편이라 잠깐 고민했음
연애 하고는 싶은데 현생에 치여서
가능할진 모르겠다고 말함
그래도 진짜 괜찮은 오빠라고 부추김
어떻게 아는 사이냐니까 예전에 다닌 회사에서
친해진 사람들끼리 술 먹다가
근처 테이블에 자기 대리님?의 친구가 있었고
어찌저찌 하다가 합석해서 알게 된 사이라고 함
소개팅남 말고도 대리님?의 여사친도
자기랑 친해져서 언니동생 하는 사이라고 함
(썸탔던 사이가 아니고
그냥 친해진 사이라는 걸 강조한듯)
굳이 단점을 찾자면 키가 조금 작긴 한데
그 외에 직업, 외모, 성격, 집안 등등 다 좋다고
묻지도 않은 것까지 알려주면서 갑자기
나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소개해준다 함
옆에서 다른 친구들도 야 일단 만나나 보라고
부추기는 분위기가 돼서ㅇㅋ 만나보겠다 함
그 자리에서 A가 갑자기
소개팅남한테 전화를 걸었음 스피커폰으로
난 이때도 나중에 카톡으로 연락하라고 말했는데
아냐 지금 물어볼게! 하더니 전화 건 거임
소개남이 전화를 받았고 A가
오빠 제 친구랑 소개팅 할래요?
얘 성격은 어떻고 생긴건 또 이러쿵저러쿵
직업은 저렇고 ~~ 하면서 나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함
소개남이 갑작스러워서 당황하는 듯 하더니
그래 내 번호 드려 라고 함
A가 '사실 친구 옆에 있어요~~ㅋㅋㅋㅋ'하면서
갑자기 나한테 전화기를 넘김
당황스러워서 안 받는다고 손사레를 쳤지만
계속 들이밀어서 안녕하세요~ 하고서
제가 오늘은 친구들이랑 있고 술도 좀 마셔서
번호 받아서 내일 연락드릴게요 했음
알겠다 하고 마무리 됨
그리고 다음날 연락을 했고 이삼일 정도 연락하다가
그 주 금요일에 퇴근하고 만남
친구가 말한 대로 키가 조금 작다고 느껴지긴 했는데
나도 작은 편이라 상관 없었음
대화 나눠보니 성격도 좋으시고 착하신 것 같았음
인상도 선하고 ㅇㅇ
저녁을 다 먹어갈 때쯤 속으로 그냥 이제
집에 가야 하는건가 고민하고 있었는데
소개남이 먼저 혹시 술한잔 간단하게 할 생각 있냐 함
나도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좋다 했고
둘다 퇴근한 뒤라 차가 있어서 그게 문제였는데
소개남이 각자 차 끌고 우리집 근처 술집 아는 곳
있으면 그리로 가자고 함
나는 집에 주차하고 술집으로 오라 함
자긴 집 갈때 대리불러서 가겠다고 함
나를 배려해주는게 고마워서 일단 그렇게 하자 하고
2차를 내가 꼭 사야겠다 생각함
저녁은 소개남이 샀음
2차는 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할 생각이라
집근처에 있는 비교적 조용한 이자카야를 갔고
하이볼이랑 이것저것 조금 먹으면서 대화함
생각하는 마인드나 가치관이되게
건강한 사람인 것 같아서 꼭 남자로서가 아니더라도
그냥 사람 자체가 정말 괜찮아보였음
두시간 가까이 이야기 하다가
이제 가자고 일어나서 내가 계산하려고 갔더니
이미 중간에 소개남이 계산을 했다는거임
얻어먹기만 하는 스타일이 못돼서 너무 미안했음
그래서 진짜 대리라도 제가 불러드리겠다 했는데
됐다고 괜찮다고 했고 사는 곳 어딘지 알려주는게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데려다 주기가
조심스럽다고 함
그러면서 자기가 먼저 가겠다고 함
진짜 집이 코앞이라 괜찮으니
먼저 가시라고 하면서 대리를 잡아주려고 했는데
됐다고 다음에 맛있는거 사달라고 하면서
자기폰으로 대리를 불러서 갔음
누가 봐도 서로 호감을 느낀 것 같았고
내가 느끼기에도 소개남도 내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았음
조금 이따가 자기 집 잘 도착했다고 못데려다줘서
미안하다고 카톡이 와있었음
괜찮다고 답장했고 오히려 얻어먹기만 해서 죄송하니
다음에 제가 맛있는거 살게요 라고 함
그 주 주말엔 자기가 군대 동기들이랑 여행가야 되고
그 다음주 평일은 일이 조금 바쁠 것 같아서
확실히 못잡을 것 같다고 맘편하게
일주일 뒤 주말에 만나자고 함 알겠다 했음
주말에 여행가서도 중간중간 연락을 자주 하고
이게 썸이구나 싶었음 그리고 A한테 연락함
좋은 사람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고 잘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음(여기서 솔직히 A가 소개남한테
오빠, ㅇㅇ이가 오빠 마음에 드나봐요 하고
전달해주기 바란 마음도 있었음)
A가 그래? 다행이다 다음에 다같이보자!
하길래 알겠다 함 암튼 그렇게 주말이 지났고
평일엔 나도 소개남도 일이 바쁘다 보니
낮엔 연락을 거의 못했고
그나마 퇴근 이후 시간에 연락이 가능했음
월요일까진 이상하다는 걸 못느꼈는데
화요일부터 답장이 많이 느려진 기분이었음
월요일엔 일 때문인데도 답장 늦어서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던 사람인데
화요일엔 그냥 그전에 내가 한말에만
대꾸를 하고 뭔가 묘하게 달라진 느낌이 왔음
그냥 일이 바쁜가보다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퇴근시간이 한참 지나서도답장이 없는 거임
야근하나? 아님 술약속있나?
(술약속 있단 말 못 들었는데..)
이런 생각을 했음
근데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꼬치꼬치
캐물을 수도 없는 입장이니 그냥 기다렸음
그러고 수요일 아침이 됐는데
그때까지도 내 카톡을 안 읽고 있는 거임
그래서 -어제 많이 바쁘셨나봐요.
무슨 일 있으신건 아니죠? 라고 보냈고
회사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1이 사라짐
읽었는데도 답이없음
이때부터 신경쓰였음
내가 뭘 실수한 부분이 있나 싶어서
카톡을 올려다 봐도 그런 부분 전혀 없고
통화는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말실수를 했을리는 더더욱 없음
심지어 나는 맞춤법에 예민한 사람이라
상대가 내 맞춤법에 정이 떨어졌을 만한 부분은
더더더더더더욱 없었음
일단 일은 해야하니 신경이 쓰이는 상태로
일을 했고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에 답이 왔음
어제는 일이 좀 있었다 연락이 늦어서 미안하다
ㅇㅇ씨 너무 좋은 사람인 거 아는데
저랑은 잘 안 맞는 분 같다
인연이 쭉 이어지면 좋았을텐데
저도 좀 아쉽다 하루라도 빨리 말씀드려야
주말에 다른 약속이라도 잡으시겠다 싶어서
말씀드린다 죄송하고 하시는 일 응원한다
(소개팅한 날 술 먹으면서
제가 앞으로 어떤일을 하고 싶은지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했었는데 그부분 응원한다함)
나는 머리 한대 띵 맞은 느낌
사귀진 않았지만 차인 느낌이었음
순간적인 스트레스가 엄청 컸지만
일단 털어내고 일에 집중했음
퇴근 하자마자 차에 타서
출발도 안 하고 A한테 전화를 함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연락도 뜸해지고
그러더니 결국 연락 그만하자는 식의 톡이 왔다
라고 말했더니
헐...뭐지? 왜그러지? 실수한 건 없고?
하면서 나를 위로도 해주고 달래주기도 하면서
인연이 아닌가보다 다음에 더 좋은 사람 있으면
기회되면 소개해줄게 조만간 술먹자 하고서 끊었음
어쨌든 사귄 사이는 아니니 내가 매달리고 말고
할 입장도 아니었음 그냥 털어낼 수 밖에 없었음
그러다가 그 같이 놀았던 7명 무리 단톡에서
내가 주말에 술먹자고 먼저 이야기함
누군 된다 누군 안된다로 갈려서
결국 남자둘 여자둘 (나 포함) 넷이 만남
A는 약속있다고 못 나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남사친 한명이
A가 남친이 생긴거 같다는 거임
사귀는거 까진 모르겠고 최소 썸이라고 하는 거임
그래? 나 며칠전에도 통화했는데
그런 내색 안하던데? 했더니
뭔가 몰래 만나는 느낌이라는 거임
그래서 회사사람이랑 사내연애하는 건가 싶다는 거임
어떻게 아냐 어디서 봤는데? 우리가 물었더니
이틀전에 마트 주차장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봐서
불렀더니 A였다는 거임 근데 남자가 옆에 있었는데
남자가 뒤돌아보지 못하게고개를 잡고 있었다 함
그냥 멀리서 소리만 크게 인사하고
차쪽으로 가서 트렁크에 짐을 실었다 함
근데 차종이 소개남이랑 같은 거임
왜냐하면 비싼 외제차였고색도 흔한 색은 아니어서
나도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남사친도 딱 그얘길 함차 좋더라 하면서..ㅋ
거기서 촉이 딱 옴 남자 키 작았냐니까 맞다 함
그사람 나랑 소개팅 했던 사람 같은데?하면서
그간 연락 잘 하다가 중간에
갑자기 끊긴 거 까지 쭉 이야기를 함
근데 애들이 다 기겁하면서 소개남 맞는 것 같은데
갑자기 왜 A랑 연결이 된거냐고 어이없어 하고
의문을 갖기 시작함 그래서 남사친이
A한테 전화해보자 함
오늘 약속있는 것도 소개남이랑
만나고 있는 거 아니냐고 함
남사친이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함 안 받음
그러고 한 10분 뒤에 왜 전화했냐고 남사친한테 톡이옴
그래서 남사친이 또 전화함 이번엔 받음
남사친이 야 뭐하냐 약속없음 나와
우리 ㅁㅁ이네 집으로 2차갈거야 곧
했더니 나 약속있다니까~~? 하면서
좀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말함
그래서 남사친이 데이트하냐?
마트에서 있던 분이랑~~~? 하면서놀리듯이 말하니까
옆에 애들 있어? 하고 물어봄;;;
우리가 다 바보가 아닌 이상쎄하다 싶은 촉이 왔지만
내색 안 하고 야 뭐해~~ 데이트하냐?~~~ 같이놀자
하면서 폰에 대고 말함
그랬더니 A가 나 통화오래못한다고 끊는다~하고 끊음
우린 충격의 도가니에 빠짐
특히 나는 친한 친구한테 배신당한 느낌이라
기분이 너무 나빴음 그날 자리에 못나온
다른 친구 두명한테도 이 상황을 알려줬더니
난리가 났음그래서 다들 내눈치 A눈치 보느라
단톡에 아무도 말을 못하고 있음
이상태로 지금 일주일이 지났고
A빼고 우리끼리 단톡방이 생겼음
오지랖 넓은 우리의 남사친이 만드심 ㅠㅠㅠㅋㅋ;;
한방 먹이든뭔가 곤란하게 할 상황을 만들고 싶은데
뾰족한 수가 안 떠오른다고 하고 있고
나는 일단 사귄사이도 아니고
그 둘이 바람을 핀것도 아니니 그러진 말자고 하고 있음
그냥 기분이 너무 나빠서
대놓고 한번 물어보고는 싶은데
그럴 자격이 있는거긴 한 건지 물어보고 싶음
사실 A가 너네가 사귄 것도 아니고
오빠가 너 마음에 안든다는데 니가 뭔데 따지냐
하면 할말이 없긴 함
뭐가됐든 A랑은 연을 끊을 거지만
따져도 될 자격이 있는 건지 그것부터 묻고 싶음
친구들은 계속 의리도 없고 상도덕도 없다고
따지고 싶어서 드릉드릉하고 있는 상황임
ㅠㅠ 여기까지가 저의 상황입니다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는데
아 ㅠ 이런 상황엔 어떻게 하면 좋죠?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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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TdV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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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brUMH
은근히 꽤 많이 있는 일...
어이가 없으니 음슴체로 가겠음
최근에 슬슬 거리두기가 해제 되면서
친한 친구들 모임에서
오랜만에 단체로 만남 여자 5명 남자 2명
7명 다 아직 미혼이고
애인있는 사람 반,없는 사람 반 나도 없음
술먹다가 A라는 친구가 나한테 소개팅 해줄까
물어봄 일이 좀 바쁜 편이라 잠깐 고민했음
연애 하고는 싶은데 현생에 치여서
가능할진 모르겠다고 말함
그래도 진짜 괜찮은 오빠라고 부추김
어떻게 아는 사이냐니까 예전에 다닌 회사에서
친해진 사람들끼리 술 먹다가
근처 테이블에 자기 대리님?의 친구가 있었고
어찌저찌 하다가 합석해서 알게 된 사이라고 함
소개팅남 말고도 대리님?의 여사친도
자기랑 친해져서 언니동생 하는 사이라고 함
(썸탔던 사이가 아니고
그냥 친해진 사이라는 걸 강조한듯)
굳이 단점을 찾자면 키가 조금 작긴 한데
그 외에 직업, 외모, 성격, 집안 등등 다 좋다고
묻지도 않은 것까지 알려주면서 갑자기
나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소개해준다 함
옆에서 다른 친구들도 야 일단 만나나 보라고
부추기는 분위기가 돼서ㅇㅋ 만나보겠다 함
그 자리에서 A가 갑자기
소개팅남한테 전화를 걸었음 스피커폰으로
난 이때도 나중에 카톡으로 연락하라고 말했는데
아냐 지금 물어볼게! 하더니 전화 건 거임
소개남이 전화를 받았고 A가
오빠 제 친구랑 소개팅 할래요?
얘 성격은 어떻고 생긴건 또 이러쿵저러쿵
직업은 저렇고 ~~ 하면서 나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함
소개남이 갑작스러워서 당황하는 듯 하더니
그래 내 번호 드려 라고 함
A가 '사실 친구 옆에 있어요~~ㅋㅋㅋㅋ'하면서
갑자기 나한테 전화기를 넘김
당황스러워서 안 받는다고 손사레를 쳤지만
계속 들이밀어서 안녕하세요~ 하고서
제가 오늘은 친구들이랑 있고 술도 좀 마셔서
번호 받아서 내일 연락드릴게요 했음
알겠다 하고 마무리 됨
그리고 다음날 연락을 했고 이삼일 정도 연락하다가
그 주 금요일에 퇴근하고 만남
친구가 말한 대로 키가 조금 작다고 느껴지긴 했는데
나도 작은 편이라 상관 없었음
대화 나눠보니 성격도 좋으시고 착하신 것 같았음
인상도 선하고 ㅇㅇ
저녁을 다 먹어갈 때쯤 속으로 그냥 이제
집에 가야 하는건가 고민하고 있었는데
소개남이 먼저 혹시 술한잔 간단하게 할 생각 있냐 함
나도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좋다 했고
둘다 퇴근한 뒤라 차가 있어서 그게 문제였는데
소개남이 각자 차 끌고 우리집 근처 술집 아는 곳
있으면 그리로 가자고 함
나는 집에 주차하고 술집으로 오라 함
자긴 집 갈때 대리불러서 가겠다고 함
나를 배려해주는게 고마워서 일단 그렇게 하자 하고
2차를 내가 꼭 사야겠다 생각함
저녁은 소개남이 샀음
2차는 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할 생각이라
집근처에 있는 비교적 조용한 이자카야를 갔고
하이볼이랑 이것저것 조금 먹으면서 대화함
생각하는 마인드나 가치관이되게
건강한 사람인 것 같아서 꼭 남자로서가 아니더라도
그냥 사람 자체가 정말 괜찮아보였음
두시간 가까이 이야기 하다가
이제 가자고 일어나서 내가 계산하려고 갔더니
이미 중간에 소개남이 계산을 했다는거임
얻어먹기만 하는 스타일이 못돼서 너무 미안했음
그래서 진짜 대리라도 제가 불러드리겠다 했는데
됐다고 괜찮다고 했고 사는 곳 어딘지 알려주는게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데려다 주기가
조심스럽다고 함
그러면서 자기가 먼저 가겠다고 함
진짜 집이 코앞이라 괜찮으니
먼저 가시라고 하면서 대리를 잡아주려고 했는데
됐다고 다음에 맛있는거 사달라고 하면서
자기폰으로 대리를 불러서 갔음
누가 봐도 서로 호감을 느낀 것 같았고
내가 느끼기에도 소개남도 내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았음
조금 이따가 자기 집 잘 도착했다고 못데려다줘서
미안하다고 카톡이 와있었음
괜찮다고 답장했고 오히려 얻어먹기만 해서 죄송하니
다음에 제가 맛있는거 살게요 라고 함
그 주 주말엔 자기가 군대 동기들이랑 여행가야 되고
그 다음주 평일은 일이 조금 바쁠 것 같아서
확실히 못잡을 것 같다고 맘편하게
일주일 뒤 주말에 만나자고 함 알겠다 했음
주말에 여행가서도 중간중간 연락을 자주 하고
이게 썸이구나 싶었음 그리고 A한테 연락함
좋은 사람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고 잘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음(여기서 솔직히 A가 소개남한테
오빠, ㅇㅇ이가 오빠 마음에 드나봐요 하고
전달해주기 바란 마음도 있었음)
A가 그래? 다행이다 다음에 다같이보자!
하길래 알겠다 함 암튼 그렇게 주말이 지났고
평일엔 나도 소개남도 일이 바쁘다 보니
낮엔 연락을 거의 못했고
그나마 퇴근 이후 시간에 연락이 가능했음
월요일까진 이상하다는 걸 못느꼈는데
화요일부터 답장이 많이 느려진 기분이었음
월요일엔 일 때문인데도 답장 늦어서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던 사람인데
화요일엔 그냥 그전에 내가 한말에만
대꾸를 하고 뭔가 묘하게 달라진 느낌이 왔음
그냥 일이 바쁜가보다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퇴근시간이 한참 지나서도답장이 없는 거임
야근하나? 아님 술약속있나?
(술약속 있단 말 못 들었는데..)
이런 생각을 했음
근데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꼬치꼬치
캐물을 수도 없는 입장이니 그냥 기다렸음
그러고 수요일 아침이 됐는데
그때까지도 내 카톡을 안 읽고 있는 거임
그래서 -어제 많이 바쁘셨나봐요.
무슨 일 있으신건 아니죠? 라고 보냈고
회사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1이 사라짐
읽었는데도 답이없음
이때부터 신경쓰였음
내가 뭘 실수한 부분이 있나 싶어서
카톡을 올려다 봐도 그런 부분 전혀 없고
통화는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말실수를 했을리는 더더욱 없음
심지어 나는 맞춤법에 예민한 사람이라
상대가 내 맞춤법에 정이 떨어졌을 만한 부분은
더더더더더더욱 없었음
일단 일은 해야하니 신경이 쓰이는 상태로
일을 했고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에 답이 왔음
어제는 일이 좀 있었다 연락이 늦어서 미안하다
ㅇㅇ씨 너무 좋은 사람인 거 아는데
저랑은 잘 안 맞는 분 같다
인연이 쭉 이어지면 좋았을텐데
저도 좀 아쉽다 하루라도 빨리 말씀드려야
주말에 다른 약속이라도 잡으시겠다 싶어서
말씀드린다 죄송하고 하시는 일 응원한다
(소개팅한 날 술 먹으면서
제가 앞으로 어떤일을 하고 싶은지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했었는데 그부분 응원한다함)
나는 머리 한대 띵 맞은 느낌
사귀진 않았지만 차인 느낌이었음
순간적인 스트레스가 엄청 컸지만
일단 털어내고 일에 집중했음
퇴근 하자마자 차에 타서
출발도 안 하고 A한테 전화를 함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연락도 뜸해지고
그러더니 결국 연락 그만하자는 식의 톡이 왔다
라고 말했더니
헐...뭐지? 왜그러지? 실수한 건 없고?
하면서 나를 위로도 해주고 달래주기도 하면서
인연이 아닌가보다 다음에 더 좋은 사람 있으면
기회되면 소개해줄게 조만간 술먹자 하고서 끊었음
어쨌든 사귄 사이는 아니니 내가 매달리고 말고
할 입장도 아니었음 그냥 털어낼 수 밖에 없었음
그러다가 그 같이 놀았던 7명 무리 단톡에서
내가 주말에 술먹자고 먼저 이야기함
누군 된다 누군 안된다로 갈려서
결국 남자둘 여자둘 (나 포함) 넷이 만남
A는 약속있다고 못 나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남사친 한명이
A가 남친이 생긴거 같다는 거임
사귀는거 까진 모르겠고 최소 썸이라고 하는 거임
그래? 나 며칠전에도 통화했는데
그런 내색 안하던데? 했더니
뭔가 몰래 만나는 느낌이라는 거임
그래서 회사사람이랑 사내연애하는 건가 싶다는 거임
어떻게 아냐 어디서 봤는데? 우리가 물었더니
이틀전에 마트 주차장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봐서
불렀더니 A였다는 거임 근데 남자가 옆에 있었는데
남자가 뒤돌아보지 못하게고개를 잡고 있었다 함
그냥 멀리서 소리만 크게 인사하고
차쪽으로 가서 트렁크에 짐을 실었다 함
근데 차종이 소개남이랑 같은 거임
왜냐하면 비싼 외제차였고색도 흔한 색은 아니어서
나도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남사친도 딱 그얘길 함차 좋더라 하면서..ㅋ
거기서 촉이 딱 옴 남자 키 작았냐니까 맞다 함
그사람 나랑 소개팅 했던 사람 같은데?하면서
그간 연락 잘 하다가 중간에
갑자기 끊긴 거 까지 쭉 이야기를 함
근데 애들이 다 기겁하면서 소개남 맞는 것 같은데
갑자기 왜 A랑 연결이 된거냐고 어이없어 하고
의문을 갖기 시작함 그래서 남사친이
A한테 전화해보자 함
오늘 약속있는 것도 소개남이랑
만나고 있는 거 아니냐고 함
남사친이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함 안 받음
그러고 한 10분 뒤에 왜 전화했냐고 남사친한테 톡이옴
그래서 남사친이 또 전화함 이번엔 받음
남사친이 야 뭐하냐 약속없음 나와
우리 ㅁㅁ이네 집으로 2차갈거야 곧
했더니 나 약속있다니까~~? 하면서
좀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말함
그래서 남사친이 데이트하냐?
마트에서 있던 분이랑~~~? 하면서놀리듯이 말하니까
옆에 애들 있어? 하고 물어봄;;;
우리가 다 바보가 아닌 이상쎄하다 싶은 촉이 왔지만
내색 안 하고 야 뭐해~~ 데이트하냐?~~~ 같이놀자
하면서 폰에 대고 말함
그랬더니 A가 나 통화오래못한다고 끊는다~하고 끊음
우린 충격의 도가니에 빠짐
특히 나는 친한 친구한테 배신당한 느낌이라
기분이 너무 나빴음 그날 자리에 못나온
다른 친구 두명한테도 이 상황을 알려줬더니
난리가 났음그래서 다들 내눈치 A눈치 보느라
단톡에 아무도 말을 못하고 있음
이상태로 지금 일주일이 지났고
A빼고 우리끼리 단톡방이 생겼음
오지랖 넓은 우리의 남사친이 만드심 ㅠㅠㅠㅋㅋ;;
한방 먹이든뭔가 곤란하게 할 상황을 만들고 싶은데
뾰족한 수가 안 떠오른다고 하고 있고
나는 일단 사귄사이도 아니고
그 둘이 바람을 핀것도 아니니 그러진 말자고 하고 있음
그냥 기분이 너무 나빠서
대놓고 한번 물어보고는 싶은데
그럴 자격이 있는거긴 한 건지 물어보고 싶음
사실 A가 너네가 사귄 것도 아니고
오빠가 너 마음에 안든다는데 니가 뭔데 따지냐
하면 할말이 없긴 함
뭐가됐든 A랑은 연을 끊을 거지만
따져도 될 자격이 있는 건지 그것부터 묻고 싶음
친구들은 계속 의리도 없고 상도덕도 없다고
따지고 싶어서 드릉드릉하고 있는 상황임
ㅠㅠ 여기까지가 저의 상황입니다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는데
아 ㅠ 이런 상황엔 어떻게 하면 좋죠?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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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꽤 많이 있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