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길 가다 나무가 말을 걸어서 놀란 주인공
놀라서 나무 한 대 쳤더니 쥐인간, 아인 모습을 한 생명체로 변함;;
자신을 보크라고 소개한 이 아인은
자신의 무리에서 왕따 당해서 쫒겨나
이곳 저곳 떠돌다가
괴로움에 나무가 되어버린 것.
구해줘서 고맙다며 자기가 가진 것 전부 탈탈 털어서 주는 보크 (버섯 10개 ㅠㅠㅋㅋㅋㅋ)
자기도 좀 쑥쓰러웠던지 미안하다며
조금만 시간을 주면 자신이 도움이 될 거라 말하는데
다시 자신을 괴롭히던 무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 생각하니 몸이 떨린다는 보크
주인공은 보크를 잠시 잊고 탐험을 계속하고,
해안에 있는 어느 동굴에 다다르는데
동굴 입구에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는 보크를 발견함 ㅠㅠ
알고보니 주인공에게 보답하고자
자신의 물건을 되찾으러 돌아왔다가
또 다시 두들겨 맞고 입구 쪽에 버려진 상태였던 것
그 와중에 주인공 걱정해주는 보크
갑자기 빡친 주인공은 동굴 입구서부터 모두 정리해버리고
보크의 것으로 보이는 재봉 바늘을 돌려준다
자신의 재봉 바늘을 보자 매우 놀라는 보크
자신에게 잘해주는 주인공이 이상하고 고마워서 우는 보크 ㅠㅠ
알고보니 재봉사였던 어머니의 유품 '재봉 바늘'
자기도 엄마처럼 되고 싶었다면서
(그대로 죽을 생각 했던) 마음을 고쳐먹는 보크...
시간이 흘러 게임을 진행 하다보면 주인공을 주인님! 이라고 부르는 보크를 다시 만나게 된다!
보크는 그 때부터 주인공의 의상들을 무료로 조정해주는 협력 NPC가 된다.
(그 전까지는 소량이지만 돈을 써야 했음)
그렇게 게임을 쭉 진행하다보면
"황금의 재봉 바늘" 이라는 아이템을 얻게되는데,
이걸 보크에게 선물로 주면
무척 기뻐하며
자기를 골든 재봉사라 불러 달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부터는 보스를 잡아서 얻은 옷들도 무료로 수선이 가능해진다 (!)
(원래는 보스 옷들은 수선 못했음)
주인님의 옷들 전부 수선할 수 있게 된
자기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엄마 생각하는 보크...
그렇게 계속해서 보크와 관계를 쌓아가다보면,
보크가 주인공을 왕으로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함
(게임 목표가 엘더의 왕이 되는 것)
허락하면 보크는 주인공을 왕이라 불러준다 ^_^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갑자기 보크가
주인공에게 다시 태어나고 싶은 적 있었냐며 묻는데
그 이유인 즉슨
자기 자신이 너무 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
(뭐가 추해!!!)
제가 너무 추해서, 당신을 모시는 걸 용서 받을 수 없어요
라며 자기 외모를 비하하는 보크 ㅠㅠ
이 때, 주인공은 <물방울 유생> 이라 불리는
스탯 초기화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보크에게 줄 수 있는데,
이 게임에서의 개념은 다시 태어남 = 스탯 초기화 할 수 있는 기능임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아이템을 받자
너무 놀라서 기뻐하는 보크
주인공에게 걸맞은 모습이 되겠다며
그 아이템을 들고 그대로 사라진다
이후 보크를 쫒아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장소로 가 보는 주인공
거기에 사람으로 환생한 보크가
우리에게 익숙한 포즈로 앉아 있는데......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못하는 보크
이유는, 이 세계관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건 오직 주인공과 같은
"빛바랜 자" (삶에서 분리되어 축복을 잃은) 들만 가능한 것.
보크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쥐인간의 모습을 한 아인이었기 때문에
형태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지만 인간 다운 소리를 낼 수 없었던 것
자신을 구해주고 잘해주던,
자신의 왕이 앞에 왔는데도
목소리를 내어 맞이할 수 없는 보크.............
결국 시간이 지나 다시 그 자리에 와 보면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것인지 잘 모르지만) 숨이 다해 죽어있는 걸 볼 수 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세계관이 특징인 이 게임에서
또 다시 비극적인 사이드 퀘스트로 알려진 이 퀘스트는
여기까지가 공략 완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느 날 위키에 한 댓글이 달린다
"(멀티 플레이 용으로 쓰이는) 말하는 아이템을 보크에게 써 봐"
이 게임은 싱글 전용 게임이지만
가끔 다른 플레이어가 게임에 침입하기도 하고
다른 플레이어를 협력자로 소환도 할 수 있는 게임.
기본적으로 채팅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제스쳐로 의사소통을 하거나
아주 간단한 말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데
"고마워", "사랑해", "가자" 등등
아이템을 사용하면 아이템에서 해당 단어가 나오는 방식.
그리고 그 중에 이 말이 담겨 있는 아이템이 있는데 바로...
보크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저 말하는 머리를 보크 앞에서 사용하면
"너는 아름다워"
보크가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며 고맙다고 말을 시작함
이런 자기 모습을 예쁘다 말해준 건 엄마 뿐이었는데,
나의 왕이 그렇게 말해주다니 정말 제가 예쁘다고 해주시는 건가요?
라고 묻는 보크
그렇다를 선택하면
보크는 자기 혐오를 멈추고
다시 태어나려는 생각도 고쳐먹고
계속해서 주인공 옆에서 의상 조정해주는 NPC로 남게 됨
^0^
그냥 저렇게 끝날 수 밖에 없는, 자기가 추하다고 말하는 NPC 앞에서
멀티 플레이에 다른 유저들이 듣도록 만들어진 아이템을 써 볼 생각을 한 어떤 플레이어와
그리고 이런 방식도 (게임 내에서 전혀 알려주지 않고) 몰래 넣어둔 제작진들도 대단한 듯
https://gfycat.com/ko/radiantrectangularjerboa
자 이렇게 희망이 한 줄기씩 보이는 <엘든 링>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