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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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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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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서리는 입김에 

창을 열었더니 

네가 파도처럼 밀려들어 왔다


/창, 육춘기

.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문정희 - 비망록

.


그대만큼 사랑스런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김남조, 편지 中

.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밀려드는 그리움을 어찌할 수 없어 

명치 끝이 아파 올 때면


가슴이 온통 그대로 가득 차 

감당할 수가 없다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고 

보고 싶다는 생각에 

온몸이 눈물로 젖는다


사랑하지 말 걸 그랬다 

그대 나에게 올 때 

외면할 걸 그랬다


그대 단 한 번이라도 꼭 안으면 

이 모든 아픔은 사라질 것만 같다



용혜원, 밀려드는 그리움

.

너의 다정함의 온도는 

36.5도를 넘기고 

내게 화상을 입힌다


김우석, 다정함의 온도

.

그 해 여름 내 사랑은 

짙은 안개 속처럼

참 난감해서 더 절절했다

절절 속 끓이며

안으로만 우는 안개처럼

남몰래 많이 울기도 했다


이제야 하는 얘기다


/오인태, 난감한 사랑

.


결말이 따뜻한 한 편의 소설 속
너와 내가 주인공이길 바랐지만

너의 행복과 슬픔, 그리고 일생을 읽는 동안
나는 등장하지 않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지문에 눈물만 묻혀가며
말없이 페이지를 넘길 뿐이었다

소설 속 나의 이름은 고작
'너를 앓으며 사랑했던 소년1' 이였다


-서덕준, 등장인물

.

나는 늘 잘 잃어버리는 것들을 사랑하곤 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다시 찾는 일은 없었다.


/유실물, 서덕준

.

너를 바라보다 죽고 싶었다. 

너는 알까?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 모를까? 

네가 모른다면 나는 너무 서럽다. 

죽음보다 서럽다.


<구의 증명 /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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