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무명의 더쿠 | 03-07 | 조회 수 6583

GnxwV.jpg



자꾸만 서리는 입김에 

창을 열었더니 

네가 파도처럼 밀려들어 왔다


/창, 육춘기

.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문정희 - 비망록

.


그대만큼 사랑스런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김남조, 편지 中

.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밀려드는 그리움을 어찌할 수 없어 

명치 끝이 아파 올 때면


가슴이 온통 그대로 가득 차 

감당할 수가 없다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고 

보고 싶다는 생각에 

온몸이 눈물로 젖는다


사랑하지 말 걸 그랬다 

그대 나에게 올 때 

외면할 걸 그랬다


그대 단 한 번이라도 꼭 안으면 

이 모든 아픔은 사라질 것만 같다



용혜원, 밀려드는 그리움

.

너의 다정함의 온도는 

36.5도를 넘기고 

내게 화상을 입힌다


김우석, 다정함의 온도

.

그 해 여름 내 사랑은 

짙은 안개 속처럼

참 난감해서 더 절절했다

절절 속 끓이며

안으로만 우는 안개처럼

남몰래 많이 울기도 했다


이제야 하는 얘기다


/오인태, 난감한 사랑

.


결말이 따뜻한 한 편의 소설 속
너와 내가 주인공이길 바랐지만

너의 행복과 슬픔, 그리고 일생을 읽는 동안
나는 등장하지 않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지문에 눈물만 묻혀가며
말없이 페이지를 넘길 뿐이었다

소설 속 나의 이름은 고작
'너를 앓으며 사랑했던 소년1' 이였다


-서덕준, 등장인물

.

나는 늘 잘 잃어버리는 것들을 사랑하곤 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다시 찾는 일은 없었다.


/유실물, 서덕준

.

너를 바라보다 죽고 싶었다. 

너는 알까?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 모를까? 

네가 모른다면 나는 너무 서럽다. 

죽음보다 서럽다.


<구의 증명 / 최진영>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67
목록
55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수려한🌸] 나 홀로 자연광 받은 듯, 속광 가득 매끈광 쿠션 <더 블랙 텐션 핏 메쉬쿠션> 체험 이벤트 647
  •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1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파리올림픽] 김우진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경기 미국 NBC 중계 코멘터리.ytb
    • 17:08
    • 조회 91
    • 이슈
    • 정말 똑똑한거 같은 진돗개 🐶
    • 17:07
    • 조회 167
    • 유머
    3
    • 알고보면 첫인상이랑 이미지 진짜 다른 남자아이돌
    • 17:05
    • 조회 591
    • 이슈
    2
    • 전교 1등과 2등 스피드 퀴즈
    • 17:05
    • 조회 249
    • 이슈
    1
    • 진돌의 시선으로 본 남동생
    • 17:05
    • 조회 357
    • 유머
    1
    • [佛 파리스 매치 보도]"오보·압력들…방탄소년단 슈가, 韓 언론의 과도한 표적 돼"
    • 17:03
    • 조회 700
    • 기사/뉴스
    19
    • 오늘자 엄마 고구마에 구르는 후이 🐼
    • 17:02
    • 조회 675
    • 유머
    9
    • 재친구 너무바빠서 본인이 녹음한 곡을 기억못하는 준케이
    • 17:02
    • 조회 346
    • 이슈
    2
    • 프로미스나인 “Supersonic” Band LIVE Concert 프미나와 이열치열❤️‍🔥 [it’s KPOP LIVE 잇츠라이브]
    • 17:01
    • 조회 71
    • 이슈
    1
    • '음주운전 혐의' 방탄소년단 슈가 출석 앞두고 대기하는 취재진
    • 17:01
    • 조회 2049
    • 이슈
    19
    • 제로베이스원 미니 4집 ‘CINEMA PARADISE’ 지니램프 독점 이미지 + 소개영상
    • 17:01
    • 조회 103
    • 이슈
    1
    • [KBO] 역대급 21세 타자들
    • 17:01
    • 조회 550
    • 이슈
    9
    • 툥후건. 판월의 왕이 되다 #판다와쏭 🐼
    • 17:00
    • 조회 624
    • 이슈
    2
    • 농협에 횡령사건들이 터짐
    • 17:00
    • 조회 1128
    • 기사/뉴스
    5
    • 오상욱, 여자친구 겨냥한 결혼 플러팅 "35살 전 선수생활 끝내고 결혼"('현무카세')
    • 16:59
    • 조회 1617
    • 기사/뉴스
    1
    • 어느 배우가 무명시절에 겪은 악담 수준.jpg
    • 16:57
    • 조회 7789
    • 이슈
    98
    • 어제 시상식 여자그룹 단체사진.jpg
    • 16:56
    • 조회 1216
    • 이슈
    4
    • 진짜 하얀 것 같은 세븐틴 우지
    • 16:56
    • 조회 570
    • 이슈
    7
    • 옥메와까를 아시나요?
    • 16:54
    • 조회 1653
    • 이슈
    42
    • '음주 뺑소니' 김호중, 3개월 옥살이 끝내나…'건강이상' 속 보석 신청[종합]
    • 16:54
    • 조회 1203
    • 기사/뉴스
    14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