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인 가구의 집, '풀옵션 원룸'이 최선인가요?
8,026 62
2022.02.21 09:39
8,026 62
'17㎡.'

17㎡, 약 5평은 서울시가 규정한 1인 가구의 최소 주거 면적이다. 그러나 이 역시 권고 사항일 뿐이다. 국토교통부의 법적 기준은 이보다 작은 14㎡, 약 4평에 그친다. 주방, 침실, 화장실이 4, 5평에 뒤섞인 공간은 삶을 누리는 집이 아닌, '생존'을 위한 은신처로 전락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게 부동산 논리다. 다들 주머니 사정에 맞춰, 경제적 형편에 따라 주거지를 선택하는 것 아닌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는 전시 '다음 세대를 위한 집'은 이 명제에 균열을 낸다. 철저하게 공급자적 시각으로 짜여진 주택 시장을 향해, 수요자로서 질문을 던진다. 1인 가구를 위한 집은 지금의 원룸이 최선인가.

건축가, 공간 디자이너 등 전시에 참여한 5명의 작가는 '원룸 원옵션'이란 주제로 각기 하나의 새로운 옵션을 제시한다. 301호에서 305호까지 '냄새와 기억과 감정과 집(착착 건축사사무소)', '벽(스튜디오 프레그먼트)', '칸(그라운드 아키텍츠)', '접속(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 '선택권(서울소셜스탠다드)'이라는 이름으로 재구성된 원룸들은 현재 1인 가구의 주거 환경을 비판적으로 묘사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공간을 모색한다.

(중략)

원룸은 주택의 기본 요소인 'LDK(거실, 식당, 주방)'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데서, 1인 주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엿볼 수 있다. 거실, 식당, 발코니 등 거주자가 필요한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장치(305호)를 마련한 소셜스탠다드의 김하나 대표는 "1인 가구 주거의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집을 이행기적인 속성으로만 바라본다는 것"이라며 "잠시 머무르는 공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거실이 없고, 화장실에 샤워기가 없고, 세탁기 놓을 자리가 없는 집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6년 27.9%(539만8,000가구)에서 2020년 31.7%(664만3,000가구)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혼, 고령화로 인한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난 게 원인이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정상 가족' 담론에 기반한 주택 공급 정책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누구나 언젠가는 1인 가구가 될 수 있는 시대에, 관람객은 현재 또는 미래의 자신을 전시 공간에 투영할 수 있다. 전시는 무료. 다음 달 27일까지 열린다.

https://news.v.daum.net/v/20220220160049226
목록 스크랩 (0)
댓글 6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14컬러 모두 증정! 어퓨 블러셔로 인간 복숭아 되기 <물복&딱복 블러셔 2종> 체험 이벤트 513 00:09 12,999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514,19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16,70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64,46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461,1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703,24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990,4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02,8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134,8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2 20.05.17 3,764,78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21,4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24,6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8179 유머 하 18평창 20도쿄 22베이징 순으로 개꿀빨다가 24파리 보려니까 존나 버거워.x 16 15:38 2,081
2468178 이슈 [KBO] 이종범의 4.5년은 얼마나 대단했을까? 5 15:38 604
2468177 이슈 역대 청하 타이틀곡 중 최애 곡은? 28 15:36 299
2468176 이슈 기체 결함으로 행사 당일 지연 공지된 세븐틴 중국 팬싸 100 15:36 5,750
2468175 이슈 고조선 시대에 비파형동검 사용하던 법.jpg 4 15:36 1,402
2468174 기사/뉴스 갈때까지 갔다던 개막식…이번엔 신체 노출 사고 파장 [파리올림픽] 21 15:35 2,071
2468173 기사/뉴스 [2024 파리] 메달리스트들은 왜 시상식에서 '막대기'를 받지? 18 15:33 2,710
2468172 기사/뉴스 운이 좋았다는 정의선 양궁협회회장 13 15:32 2,410
2468171 이슈 굳이굳이 "한국인 출입금지" 가게에 간 재일한국인 18 15:32 2,640
2468170 이슈 저예산으로 잘 뽑아낸 리우 올림픽 개막식 34 15:30 2,391
2468169 이슈 백호 강동호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5 15:29 534
2468168 기사/뉴스 파리올림픽 시청률, ‘민경장군’ KBS·‘김성주’ MBC 웃었다 11 15:29 1,378
2468167 유머 편안해 보이는 말들(경주마) 15:29 167
2468166 이슈 원덬이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보다가 엉엉 운 드라마 쇼츠 영상.shorts 2 15:28 787
2468165 기사/뉴스 [단독] “쯔양 대리수술 의혹 조사해달라” 민원 접수 12 15:28 4,305
2468164 유머 패럿 키우는 집에 입양된 아깽이 21 15:27 2,395
2468163 유머 영화 댓글부대에 나온 만전 댓글부대 폭로 게시글이 많이 참고한 거 같은 디시글 7 15:25 1,763
2468162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공트 업로드 2 15:23 695
2468161 이슈 파리 올림픽 주최측, <최후의 만찬> 패리디 공식사과 57 15:23 4,590
2468160 이슈 2년 전 이맘때쯤 멜론 탑텐 8 15:22 1,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