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인 가구의 집, '풀옵션 원룸'이 최선인가요?
8,049 62
2022.02.21 09:39
8,049 62
'17㎡.'

17㎡, 약 5평은 서울시가 규정한 1인 가구의 최소 주거 면적이다. 그러나 이 역시 권고 사항일 뿐이다. 국토교통부의 법적 기준은 이보다 작은 14㎡, 약 4평에 그친다. 주방, 침실, 화장실이 4, 5평에 뒤섞인 공간은 삶을 누리는 집이 아닌, '생존'을 위한 은신처로 전락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게 부동산 논리다. 다들 주머니 사정에 맞춰, 경제적 형편에 따라 주거지를 선택하는 것 아닌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는 전시 '다음 세대를 위한 집'은 이 명제에 균열을 낸다. 철저하게 공급자적 시각으로 짜여진 주택 시장을 향해, 수요자로서 질문을 던진다. 1인 가구를 위한 집은 지금의 원룸이 최선인가.

건축가, 공간 디자이너 등 전시에 참여한 5명의 작가는 '원룸 원옵션'이란 주제로 각기 하나의 새로운 옵션을 제시한다. 301호에서 305호까지 '냄새와 기억과 감정과 집(착착 건축사사무소)', '벽(스튜디오 프레그먼트)', '칸(그라운드 아키텍츠)', '접속(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 '선택권(서울소셜스탠다드)'이라는 이름으로 재구성된 원룸들은 현재 1인 가구의 주거 환경을 비판적으로 묘사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공간을 모색한다.

(중략)

원룸은 주택의 기본 요소인 'LDK(거실, 식당, 주방)'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데서, 1인 주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엿볼 수 있다. 거실, 식당, 발코니 등 거주자가 필요한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장치(305호)를 마련한 소셜스탠다드의 김하나 대표는 "1인 가구 주거의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집을 이행기적인 속성으로만 바라본다는 것"이라며 "잠시 머무르는 공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거실이 없고, 화장실에 샤워기가 없고, 세탁기 놓을 자리가 없는 집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6년 27.9%(539만8,000가구)에서 2020년 31.7%(664만3,000가구)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혼, 고령화로 인한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난 게 원인이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정상 가족' 담론에 기반한 주택 공급 정책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누구나 언젠가는 1인 가구가 될 수 있는 시대에, 관람객은 현재 또는 미래의 자신을 전시 공간에 투영할 수 있다. 전시는 무료. 다음 달 27일까지 열린다.

https://news.v.daum.net/v/20220220160049226
목록 스크랩 (0)
댓글 6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에요↗? 마스카라의 근본 홀리카홀리카! 5년 정수가 담긴 칫솔카라🪄 리뉴얼 기획 SET 체험 이벤트 442 08.03 37,32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630,73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749,66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402,9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646,1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901,173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161,5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57,6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212,4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19 20.05.17 3,828,2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3 20.04.30 4,384,4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907,3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2921 기사/뉴스 '불 꺼진 지방의료'…김해·양산 폐업 종합병원 재개원 감감 12:11 6
2472920 정보 [KBO] 프로야구 8월 6일 각 구장 선발투수 12:10 113
2472919 유머 수만년 전의 물이 들어있는 보석 12:08 443
2472918 이슈 NCT 유타 솔로 데뷔 YUTA Solo Debut Showcase Tour ~ HOPE ~ 3 12:04 408
2472917 이슈 전기차전용주차공간도 장애인 전용 주차처럼…인식 변화 가능할까 5 12:04 547
2472916 이슈 [KBO] 하는 콜라보마다 미감 없다고 팬들한테 말 나오는 한화이글스 콜라보 상품들 31 12:04 1,366
2472915 이슈 3piece 1st Digital Single [𝐒𝐮𝐦𝐦𝐞𝐫 𝐅𝐞𝐞𝐥𝐢𝐧𝐠] MV 12:03 77
2472914 기사/뉴스 양세찬·이은지·이이경·송건희·정동원, '시골에 간 도시Z' 출연 확정…"밥상예능 될 것" [공식] 1 12:01 529
2472913 이슈 피프티피프티 FIFTY FIFTY 팬클럽명 변경 25 12:01 2,592
2472912 기사/뉴스 "너무 뚱뚱하다"며 6살 아들에 러닝머신 뛰게 해 숨지게 한 아빠 '징역 25년형' 13 12:00 1,860
2472911 유머 소녀시대 모임에 젤리 바리바리 가져온 태연...x 4 11:59 1,322
2472910 이슈 한 지붕 두 가족 생활.jpg 20 11:55 2,812
2472909 이슈 김우진 “브래디 엘리슨과 난 양궁계의 메시와 호날두” / 이우석 “그럼 난 음바페” 32 11:55 2,427
2472908 유머 저승사자가 한번 봐준 상황 ㄷㄷ.gif 17 11:55 2,775
2472907 이슈 풋옵션 수익률 148,000% 멸망이다! 2 11:54 1,849
2472906 기사/뉴스 현대차, 세 번째 ‘인증중고차 센터’ 전북 군산에 개소 11:54 203
2472905 기사/뉴스 [그래픽] 한국 양궁 하계올림픽 40년 기록🇰🇷🥇🥈🥉🇰🇷 7 11:54 1,306
2472904 이슈 뉴진스 민지 초고화질 사진 11 11:54 1,207
2472903 기사/뉴스 션, 이래서 '천상계 사랑꾼'…"♥정혜영과 결혼 7231일 째"(라디오쇼)[종합] 11:51 357
2472902 이슈 '지시완, 박유연, 이케빈 등 출천' 아마추어 야구 최상위리그 KBSA 리그 개막 5 11:51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