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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중국 문화공정 덕분에 알게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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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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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중국 영향 많이 받았겠거니 생각했는데 문화공정 덕분에 찾아보다 알게된 것들

1. 한복은 한민족 고유복식이다.
한푸 관련인데 나도 한복에 중국 영향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거든? 근데 의외로 고유성이 매우 큼.
일단 한복은 호복계열로 상유하고(투피스)라는 기본형태가 원피스에 호복인 바지를 도입한 한푸와 근본부터 다르고, 그 형태를 2천년 이상 일관되게 유지함.
관복이나 활옷 같은 예복은 중국 영향도 있지만 왕에서 일반 백성까지 일상복은 다 한복임. 중국 영향 받은 것도 있을텐데 중국이 한복에서 영향받은 고려양을 내세우는 게 레알 코미디.

2. 고려양은 한푸 아님
한푸는 한족 정권에서 한족이 입던 옷이라는데, 고려양은 몽골 치하 원나라에서 몽골인들도 입던 옷임. 명나라에서도 유행했지만 명나라 황제가 명나라 옷 아니라고 금지함. 당대 명나라 사람, 그것도 황제가 아니라는데 왜 명나라 옷이라고 우김? 아오자이나 기모노처럼 중국식으로 변형해서 자리잡은 것도 아님. 쟤네 논리면 고려양은 몽골 옷이다.

3. 한푸가 왜 필요한가
한족 정권에서 한족이 입던 옷이 왜 필요한가? 청나라에 지배당한 게 자존심상하나? 하고 찾아보니 레알임. 청나라가 중국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만주족한테 식민지당한 거였다. 일제강점기 보면 도시 중심에 일본인 거주구역이 따로 있거든? 청나라가 그래. 만주족 거주구역 따로 있고, 철저하게 분리함. 만주족이 여차하면 돌아가려고 만주땅을 비워놨던 것도 유명한 얘기고.
네르친스크 조약이라고 청과 러시아가 맺은 조약이 있는데 국제조약이라 만주어 러시아어 라틴어로 작성됐지만 중국어 버전은 없음. 중대한 외교행위에 피식민지 언어는 필요가 없었던 것. 통치가 길어지면서 만주족이 언어를 잃어버렸지만 레알 식민지 마즘.

원나라는 말할 것도 없지. 여긴 문화적으로 동화도 안되고 잘 안풀리니 지네땅으로 돌아가버렸다. 레알 정복국가... 우리도 원간섭기를 굴욕으로 여기지만, 고려왕이 쿠릴타이(칸을 정하는 회의)에 참여할 정도로 고려는 나름 지위가 있거든? 한족은 피지배민족 중 최하임. 그런 원나라 궁정에서 유행한 고려양이 한족 옷이라니 근본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당나라 옷 한푸설도 웃김. 당나라는 선비족 정권인데? 그나마 고증도 안됐는지 판빙빙 나온 측천무후에서 일본 머리장식 베껴서 썼더라.

청나라 덕에 위구르 티베트 지배하면서 한푸는 왜 찾는지 모를. 한푸를 나누길래 한족/비한족을 나눠보니 정복국가가 많지 뭐야? 덕분에 중국은 식민지 역사도 긴 거 알게 됨. 한족국가래야 한 송 명인데, 정복국가 영토가 크지 한족국가는 땅덩어리 작음. 찌그러지고 싶은가봄.

4. 한국 전통문화는 잘 발전 중이다
부채춤, 사물놀이, 장구춤, 삼고무가 다 20세기에 만들어진 거 알고 있었어? 대부분 일제강점기 말, 대한민국 건국 이후 만들어짐.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에 맞게 잘 이어나가는 중임. K컬쳐가 잘나간다고만 생각했는데, 우리 전통도 잘 살리는 중이었다.
조선족은 19세기말, 20세기 초에 넘어갔는데 창작예술이 왜 조선족 전통이죠? 한복도 왜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개막식에 나오나 몰라. 한국 속국이라서?

5 다 정치적인 이유다
K사극 하나만 유행하면 중국 꺼라고 우기는 아이템들이 늘어나는 때이긴 한데, 열폭 맞지만 정치적인 이윤 거 다 알지. 북한도 먹고 한국도 먹고, 조선족은 이미 먹혔으니 적극 협력하고 그렇겠지.
의외인 건, 알아보니 탄탄하게 근거있는 건 1도 없다.. 조선족이 한복이야 입었겠지만 그나마도 한국에서 베껴오고(한중 수교 전엔 북한 한복 베꼈대) 전통문화랄 게 없어서 현대 창작예술 훔치고. 조선족은 19세기부터 만주로 넘어갔는데 미국 한인들도 최초는 19세기부터 넘어갔어. 이민자인 건데 전통문화 ㅇㅈㄹ..
한푸는 말할 것도 없고.
놀라운 건 중국은 중국인민한테도 저렇게 한대. 말도 안되는 걸 양으로 밀어붙여서 선전을 하면 사람의 정신이 버틸 수 없대. 문화공정도 말도 안되는 걸 머리수로 밀어붙이는 중..

6 그래서 결론은
화내지 말고 조목조목 끈질기게 반박해야지. 그대로 두면 k컬처 정부지원설처럼 거짓말이 진실이 됨. 조목조목 반박하려면 관련 내용을 잘 알아야 하고. 찾아보니까 한복 관련도 재밌고, 고려양이 명나라까지 유행하다가 명황제가 금지시킨 거 처음알았다. 이번 개막식에 나온 삼고무도 창작예술인 거 알게 됐고 생각보다 우리 문화가 더 괜찮고 멋있다는 걸 알게 됨. 중국애들이야 모르면서 우기는 거지만 반박해야 지켜보는 사람들이 휘둘리지 않음.


요약하면
1. 한복은 한푸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고려양이 한푸면, 그 이전에 고려양은 몽골옷이야.
2. 삼고무 부채춤 사물놀이 장구춤은 다 창작예술이라 조선족 전통일 수 없음. 조선족이 한복은 입었겠지만 한복의 역사가 다 조선족 것이 되는 게 아님. 19세기에 넘어간 미국 한인이 한복이 자기 꺼라고 주장한다고 생각해봐.
3. 정치적인 의도에 말리지 않게 대응하려면 한복과 전통예술을 더 잘 알 필요가 있겠다.
4. 근데 한푸 진짜 뻘짓 아닌가? 쟤네 논리대로 한족과 비한족을 나누면 중국역사가 달리 보임. 우리는 원간섭기, 일제강점기 정도인데 쟤네는 비한족국가가 다 식민지배기였던 거잖아? 위구르 티베트 다 놓아줄 거 아니면 청에서 이어지는 하나의 중국이 나을텐데. 이해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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