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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옷소매 붉은 끝동] 궁녀를 향한 왕의 집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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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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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OST-월야밀회

강미강 원작 소설&공홈 인물소개&티저&하라 등에 나온
장면과 대사를 차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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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임
 
곱디 고운 얼굴

호기심으로 빛나는 커다란 검은 눈동자,
천진난만한 흥분으로 물든 복숭앗빛 두 뺨이
사랑스러운 동궁의 지밀 생각시이다.


그녀에겐 진지한 삶의 목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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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큰 돈을 모아, 족보를 사들여
오라비를 신분세탁시키겠다는 일념 하나

자신의 생에 이루고 싶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와 계획  
역적의 아들로 몰려 한성을 떠난 오라비와 

다시 만나는 것이 유일한 꿈이기에, 

어린 시절부터 ‘백 냥 모으기 십년지대계’를 시작해
늘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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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두 가지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데,

하나는 ‘전기수 노릇하며 책 읽어주기’, 

다른 하나는 ‘필사일’이다.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전기수로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궁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자랑한다.

필체 또한 궁녀들 중 으뜸으로, 

왕실 여인들조차 그녀와 함께
책을 필사하고 싶어 먼저 청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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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찾지 않는, 
동궁의 서고에서 홀로 번을 서며, 
평화롭지만 똑같은 일상을 보내던 그녀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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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거만하고 싸가지 없는 한 청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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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욕심 없이 자신이 이루고 싶은 삶의 목표를 꿈꾸며 

 바람 속에서도 그저 고요히 흐르는 강물 처럼

생이 다하는 날까지 큰 풍파없이 잔잔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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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잔인한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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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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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빗겨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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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했던 그녀의 인생을 격렬하게 흔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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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께서는 한 나라의 국본이 아니라 
평범한 필부가 되고 싶다 원하신 적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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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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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손이라는 자리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신 적은 없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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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을 받은 자가 어찌 불평을 하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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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재주를 온전히 이 나라 조선을 위해 
쓸 수 있다는 보람을 무엇과도 바꿀수 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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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명이 내게 내려와 장차 나 한 사람이 
한 나라의 운명을 짊어 지게 될 것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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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천명 앞에, 결코 숨지도 도망 가지도 않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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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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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처럼 차가운 그 
오만하다 그러나 오만해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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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통 원손으로 태어나, 왕세손의 자리에 앉은 차기 군주.

태생이 그러한데, 머리까지 좋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안다.
오만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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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 엄격한 것 이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가 무섭도록 철저하다.
스스로를 무섭도록 몰아세우며 할아버지인 영조가 원하는
이상적인 ‘후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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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처럼 비참하게 죽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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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드시 살아남아 
보란 듯이 성군이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증명해보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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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완벽한 왕세손’의 모습을 갑옷 삼아 몸에 두르고 있다.
나를 흔들 수 있는 것은 하늘 아래 존재 할 수 없기에 
그것이 나의 천명 

늘 그 완벽함을 유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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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의 어느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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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찾지 않는 동궁의 서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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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생각시를 만나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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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면 날마다 오는 전기수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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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 덕임이 책을 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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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어미 배에서 태어난 형제이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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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부왕께서는 나만을 미워 하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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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네가 자랄 수록 나의 괴로움은 커져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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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기에 나는 더 이상 필요가 없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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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총애 하실수록 나를 미워 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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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가 깊어 질수록 증오가 무르익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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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우야 

너는 나를 죽이기 위해 태어 났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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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인해 아비의 총애를 잃고
나는 끝없이 절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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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형제이기에, 서로가 닮았거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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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우리의 처지는 이리도 달라 졌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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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가 있는 한 나는 필요 없어 .-


-나를 죽이기 위해 태어난 아이란 말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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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죽이기 위해 태어났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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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관 문학(소설)을 좋아하느냐
나는 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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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따위 마음만 어지럽히지 
헛된 호기심을 자극하여 
그저 뒤를 궁굼하게 만드는게 목적 아니더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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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저 너의 재주를 이용해 
돈벌이만 하면 그만이겠지 ."

"듣는 사람이 어떤 심정일지, 알게 무엇이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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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 읽는건 어찌 아셨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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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마라 ."
"넌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아니 될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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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수많은 궁녀 중 하나일 뿐이고 
조금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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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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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동요하게 만들어 ."

"이래서는 곤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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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들의 계례식,
견습 생각시가 정식 나인으로 탈바꿈하고
공식적인 왕의 여자가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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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은 동궁에게 절을 올렸다.
다홍색과 초록색으로 어우러진 원삼이 
꽃바람을 턴 파도처럼 곱게 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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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동여맨 탓에 언뜻 풀릴 것만 같은 
옷고름을 붙잡는 것을,

그와 마주할때마다 속에서 일어나는 

익숙지 않은 느낌 때문에 얼굴을 붉힌 것을

동궁이 보지 못해 다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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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화살은 딱 하나만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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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왕은 화살을 잡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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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매기질 않고 바라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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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마지막 한 발은 쏘지 않으셨사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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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주마 ."


 불쑥 내민것은 아까 쏘지 않고 거둔 화살이었다.

덕임은 천천히 두손을 뻗었다.


그녀가 화살을 잡았지만 왕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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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가까운데도 역시 거리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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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호감이 있다 한들 
젊은 가슴을 살짝 데울만큼의 작은 불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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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까지 태워버릴 열화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다 .

역시 딱 이정도 거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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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멀어지는 건 왠지 가슴이 아플것 같지만

더 가까워 지는 것도 무섭다.


 그는 저기에 있고 나는 여기 있고 

 

 가슴이 조금 들썩일 만큼 설레고 속이 적당히 간지럽고  

 아쉽지 않게 과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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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천성을 거스르면서 까지 너를 마음에 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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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에게도 스스로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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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의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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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너여야만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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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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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이 사양할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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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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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면 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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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싫다 할 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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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하면 놓아 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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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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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은 계집으로서, 전하를 사모하지 않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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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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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날 연모하지 않을 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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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은 대답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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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없다."

"어쨌든 너는 내 것이다 ."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 성덕임의 
애절한 궁중로맨스

이준호 이세영 주연
MBC 금토 9시 50분 방송 많관부 


ㅊㅊ 소울드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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