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부모님을 부양하는 게 막막하고 조급한 사람들을 위한 십계명.txt
9,989 95
2021.08.06 18:06
9,989 95
1. 부모님이 오로지 너만을 위해 살아왔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부모님은 각자의 배우자. 그리고 부모님의 부모, 그리고 우리. 친구
그리고 본인 스스로를 위해 살아온 시간, 직업, 추억 등 다양한 관계로 구성되어있다.


2.부모님이 배우자를 잘못 만나 겪게된 외로움, 빈곤, 불행 모두 너가 갚아야 할 것이 아니다.

네가 태어났기에 참고 산 것만은 아니다. 시대가 이해해주지 못한 것이 제일 크고,
또 부부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아무튼 네가 대신 갚아줄 필요는 없다.


3. 부모님을 30대부터 부양할 생각을 버려라. 40대부터 부양한다고 생각해라.

재정적 지원을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부모님이 자식을 전액지원하면서 기른 세월은 약 20년
부분 지원은 대략 10년~20년이다.

부모님의 50-70대까지 부분지원/ 부모님의 70대 이후부터 전액지원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면 내가 40대 되었을 때 대략 부부합산 수입이 최소 7~8천만원이 넘을 때부터 전액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4. 부모님의 질병과 노화를 네탓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자식을 낳지 않아도 사람은 늙고 아프다. 또 자식을 낳았어도 운동을 꾸준히하고 병원에 자주 갔다면 초기발견하기 쉬웠을 것이다.
어른들의 안좋은 습관(병원을 기피하는 것)을 네 탓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5. 부모님이 외로울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생각보다 어른들의 커뮤니티는 잘되어있다. 우리가 인터넷에 안올라오느라 모르지만 교회, 성당, 친구 모임, 단톡방 등등
어른들도 자주 놀러다니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보내며 약속을 잡는다.
너의 부모님이 친구를 안만난다면 친구가 없는 외로운 삶을 사는게 아니라 만나기가 귀찮은 것 뿐이다.


6. 부모님의 자격지심과 열등감은 너보다 심하다. 왠만하면 피해가라.

지금 너희가 겪는 고민은 성적이 안좋거나 대학이 안좋거나 직장이 안좋은 정도겠지만
어른들은 나보다 가난했던 친구가 건물주가 되어 자식 결혼에 아파트 한채씩 떡 해주는 걸 보거나
몇십년전 친구가 아파트를 샀을 때 전세를 유지하다가 집 한칸 못사고 늙었다거나
각종 암과 성인병등의 무서운 질환으로 몇천에서 몇억씩 병원비로 나가고, 집 있던 것도 사업 자금으로 날리는 등.
어른들의 고민과 상처와 실패는 우리의 청춘보다 몇배는 쓰리고 시리다. 이건 정신과 가도 못고친다.


7. 너가 돈을 지금의 두배로 번다고 해도 넌 부모님을 호강시켜줄 수준의 돈을 벌 수 없다.

너와 너희 부모님이 재산이 거의 없다고 가정해보자.
너가 지금 연봉 5천만원이라도 해도 5년이 걸려야 1억을 모을거고 10년이 지나야 2-3억을 모을거고
20년이 지나야 지금 서울 아파트 최저가격은 6억을 모을 수 있다. 그 20년동안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
너가 연봉 1억이 되었다 치자. 그래서 10년 뒤에 6억을 마련했을 때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

너가 부지런히 모아도 너는 생활기반의 가장 기본인 집조차 구할 수 없다.
부지런히 모아도 이정도인데 부모님 여행비, 외식비, 가전, 가구,의류, 최신스마트폰 같은 걸 아끼지 않고 샀다간
너도 늙어서 50대 되어서 일하기 힘들 때 너와 너희 부모님 인생 통째로 망한다.

너가 정말 로또라도 되지 않는 한 부모님 호강은 못시켜드린다. 그러니 포기하는게 서로를 위해 행복하다.
1억을 벌어도 부모님 용돈 100만원 드리는 것도 어렵다. 저축해야 노후에 일안하고 30년동안 사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거든.
그러니 현실 직시하고 돈 많이 벌려고 스스로를 극한까지 몰고가거나 돈 많이 못번다고 쓰레기같다고 생각하지 말자.

우리 월급의 하찮음을 인정해야 쓸데없이 인생을 좀먹고 있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8. 부모님은 생각보다 작은 돈에 만족하신다.

부모님의 일상은 우리보다 단순하다. 우리처럼 친구만나면 식사비만 만원에 프랜차이즈 커피 5천원, 술먹으며 2만원 그렇게 외출한번에 3-4만원씩 쓰지 않는다.
궁상맞아보일지 몰라도 보온병, 집에서 삶은 달걀, 주먹밥 들고 친구분들과 등산가서 돗자리 깔고 돈 한푼 안쓰고 그렇게 놀러다니실 수 있다.
호텔 레스토랑에 못데려간다고 속상해하지 마라. 그냥 가끔 부모님이 귤이나 작은 주전부리 같은걸 우리 주머니에 찔러넣어줄 때 감사함을 표시하면 된다.


9. 용돈을 적게 드리면 적게 받는 만큼에 맞춰서 산다.

부모님의 빚을 갚아주지 마라. 어떤 사람은 아직 교훈이 부족해서 갚은 빚으로 다시 생긴 대출한도를 또 땡길 수도 있다.
부모의 부족한 경제 관념은 오직 빚을 갚아주지 않고 최저의 용돈을 주는 것만으로 고칠 수 있다.


10. 부모님의 우울은 너가 돈을 못벌어서, 너가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하지 않아서 생긴게 아니다.

그냥 다 늙으면 다 인생이 무상해지고 삶의 고통이 가중된다. 그것을 이겨내고 고민하고 성찰하는 것은 부모님의 마음이 할 일이지
너가 돈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 가끔 부모님이 널 탓하며 네게 뭔가 돌려받고 싶어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동안 부모님은 네 탓이 아니고 스스로 이겨내야 할 일임을 알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부모님은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다.
목록 스크랩 (64)
댓글 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313 00:07 9,01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09,0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84,3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53,09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93,1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83,1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58,47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26,7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98,8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41,9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8693 유머 휑수 자기애 🐧💙 3 18:09 135
2548692 이슈 🐼 러시아 판다 루이의 뒤로 걷기 근황 ㅋㅋㅋㅋ 18:09 268
2548691 이슈 한국은행 조사역님이 알려주는 드라마 속 위조지폐 tmi 3 18:09 272
2548690 이슈 엔시티드림 김치찌개 같은 벅참 + 청량.twt 2 18:08 107
2548689 이슈 생활의 달인 따라하던 유튜버가 받은 디엠.jpg 28 18:05 2,413
2548688 이슈 요즘 뉴진스 민지 여보단이 줄 설수밖에 없음.gif 19 18:02 1,021
2548687 유머 블라인드) 난 소변보고 끝날때 중간쯤 변기물 내려서 16 18:02 2,516
2548686 유머 박정민이 힘들때마다 들춰본다는 박찬욱 류승완 책 3 18:01 714
2548685 이슈 츄 "Pink Cloud" M/V 공개 2 18:01 176
2548684 이슈 최근 연예계 데뷔한 미국 네포베이비 17 17:57 2,773
2548683 유머 벌써 조회수 100만 넘은 핑계고 🐓 11 17:57 1,242
2548682 유머 인도의 지하철 여성전용칸 시행 첫날 10 17:56 2,111
2548681 유머 장발남주 얼굴이 존잼이라고 알티타고 있는 순정만화 4 17:55 1,198
2548680 이슈 MBC 유튜브 쇼! 음악중심 무대영상 최근 3년 연도별 조회수 1위 무대.ytb 5 17:54 647
2548679 기사/뉴스 오정세 "'미스터 플랑크톤' 우도환 첫인상? 시크할 것 같았는데 귀엽고 듬직" 2 17:47 428
2548678 유머 나중에 햄버거집 하고싶다 가게 이름은 버거운인생 31 17:45 3,874
2548677 이슈 요즘 진짜 예쁜거 같은 있지(ITZY) 류진 18 17:45 1,582
2548676 이슈 데이식스 둘 조합의 작곡 노래들을 알아보자.jpg 24 17:44 885
2548675 이슈 이찬원 공계 업데이트 4 17:44 1,291
2548674 이슈 J.Y. Park with Gabee (박진영) - Easy Lover | Show! MusicCore 1 17:41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