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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한 자리에 불러 모아 놓고, ‘기억공간’에 철거반 보낸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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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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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3일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최종적인 서울시 입장을 전한다고 참사 유가족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는, 그 시간 광화문에 철거반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예은 아빠’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23일 밤 9시40분경 페이스북에 이날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유 집행위원장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서울시청 앞에서 광화문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철거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서울시에 2683개 단체 및 개인의 공동성명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유가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공문으로 최종 입장을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이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4.16연대 사무실에 모여 서울시 관계자를 기다렸다고 한다.

유가족과 4.16연대 관계자들이 모두 기억공간에서 2~3km가량 떨어진 4.16연대 사무실에 모여 있는 사이 광화문 기억공간 내 아이들 사진을 철거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상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약속대로 오후 3시30분 경 서울시 관계자는 유가족이 모여 있는 종로구 대학로 4.16연대 사무실을 찾았고, 이전과 한 치의 변함도 없는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26일까지 광화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으며, 그전까지 기억공간 내부에 있는 아이들의 사진과 물품을 정리하지 않으면 서울시가 직접 정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가족 중 한 명이 “그럼 언제부터 정리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때서야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기억공간 내 물품을 정리하기 위한 철거반이 출발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는 것이다.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도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서울시 관계자를 만나서 이 얘기를 들을 때까지 동시간대에 철거반이 기억공간으로 향할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언제부터 철거할 것이냐고 유가족이 물었더니, 서울시 관계자가 ‘오후에 철거할 것’이라고 했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우리는 이리로 왔고, 철거조는 기억공간으로 출발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광화문으로 부랴부랴 갔다.”

‘이미 철거반이 기억공간으로 출발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대답을 듣고 놀란 유가족들은 그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서 광화문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실제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에는 철거반이 도착해 있었고, 공무원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 등을 담기 위한 상자와 포장지를 배치해 둔 상태였다는 것이다.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유가족과 시민들이 도착해서 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유 위원장은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박근혜 정부도 차마 하지 않았던 일”이라며 분노했다.

유 위원장은 “사전에 통보하지도 않고, 한데 모아 서울시를 기다리게 해 놓고, 그 시간에 별도로 철거반을 기억공간으로 보냈던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도 우리 아이들의 사진과 물품 만큼은 건드리지 않았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는 구체적으로 이런 계획을 세우고 실행까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과 서울시 철거반은 이날 1시간 30분 가량 대치했다. 그러다가 오후 6시 30분에서야 “내일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고 한다.

유 위원장은 23일동안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있었던 일을 전하며 “이번 주말은 무척 고달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뙤약볕에 매연과 모기 등 힘든 것 투성이고, 보수 유튜버들까지 들어와서 찍고 신고하고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다”면서도, “자식 잃은 부모가 내 자식에게 함부로 손대는 일을 그대로 지켜볼 순 없다. 그런 반인륜적인 행위를 묵과하고 지나갈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만의 공간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모든 시민이 세월호 참사로 비롯된 생명과 안전·인권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지키고 키워온 민주주의 역사가 담긴 곳”이라며 “이곳을 여러분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를 지우는 것은 세월호만 지우는 게 아니다. 이 광장의 모든 시민의 피와 땀, 눈물을 지워버리겠다는 것과 같다”라며 “이런 뜻을 잘 알기에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키고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시고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언론에도 “대치하고, 싸우고, 부딪히는 모습만 내보내지 마시고, 왜 이렇게 시민들과 가족들이 저항하고 있는지 다뤄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시 인터넷뉴스팀을 대신해 전화를 받은 서울시 관계자는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고, 서울시 총무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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