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이마트, 노브랜드 가맹사업 중단..골목상권 반발에 백기
52,180 430
2021.06.21 16:45
52,180 430

수도권에 있는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사진=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수도권에 있는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사진=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마트가 노브랜드 전문점 가맹사업을 중단한다. 지난 2019년 첫 가맹점을 연지 2년여 만이다. 직영 대신 가맹을 앞세워 노브랜드 매장 출점을 가속화했지만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계속 불거진 영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부터 노브랜드 신규 가맹점 유치를 중단했다. 지난해 8월 노브랜드 칠곡점이 마지막 가맹점 출점이다. 프랜차이즈 가맹 상담 조직도 해체하고 운영팀으로 재배치했다. 회사 측은 사업 내실화를 위해 가맹 출점을 잠정 중단했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마트가 사실상 노브랜드 가맹사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2016년 노브랜드 첫 직영 매장을 열며 전문점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성장 한계를 맞은 대형마트를 대신, 노브랜드 매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꾀했다. 2019년에는 군포산본점을 시작으로 가맹사업에도 진출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 본사가 직접 전개하는 유일한 가맹사업이다.

이마트는 준대규모 점포인 직영점이 상생법상 사업조정제도에 묶여 출점에 어려움을 겪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가맹점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출점에 진통을 겪고 있던 제주·전주에도 노브랜드 가맹점을 앞세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노브랜드 직영점 출점이 거의 없던 데 비해 가맹점은 20여개 늘었다. 현재 전국 노브랜드 매장 280여개 가운데 가맹점은 50여개로 약 20%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열린 노브랜드 가맹점 철수 집회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열린 노브랜드 가맹점 철수 집회

이마트가 노브랜드 가맹점 출점을 중단한 것은 지역 상권의 극심한 반발 때문이다. 사업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출점이 비교적 자유롭지만 생계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투자형 모델인 만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뒤따랐다. 전국 소상공인단체가 이마트 본사 앞에서 출점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고,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불협화음이 커졌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노브랜드 가맹점 갈등 중재를 위한 상생협력협의체를 출범시키는 등 압박이 거세지자 이마트는 사업 확장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단 출점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상생협의체 위원으로 위촉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사무총장이 국회에 입성하면서 이마트로서는 더 큰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해 영업이익 198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태껏 확보한 매장만으로도 수익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지역 상권과 계속 마찰을 빚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노브랜드버거 등 가맹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룹 지원도 한쪽으로 집중됐다.

한편 준대규모 점포에 대한 출점 규제에 이어 가맹점 사업도 지역상권 반발로 난항을 겪으면서 유통업계의 신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커졌다. 일각에선 소상공인 피해 구제는 필요하지만 가맹사업 역시 자영업 모델인 만큼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노브랜드 전문점은 전체 상품의 80%가 중소기업 제품”이라면서 “중소기업에 판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https://news.v.daum.net/v/20210621154304260

목록 스크랩 (0)
댓글 4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292 07.01 38,65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18,57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64,12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749,3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042,34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03,8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72,1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10,28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62,5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25,57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98,2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851 이슈 일본 정부 마침내 모든 정부 체계에서 플로피 디스크 사용을 폐지 08:23 67
2447850 기사/뉴스 연 365회 넘게 외래진료 받는 사람 누군가 봤더니 1 08:22 392
2447849 이슈 뉴진스 다니엘의 배에 있다는 이것.jpg 2 08:17 1,279
2447848 이슈 올해 최고 시청률 찍은 유퀴즈 23 08:15 1,899
2447847 이슈 [KBO] 7월 4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1 08:15 242
2447846 기사/뉴스 "우린 완전 '폭망'했다" 빚내서 명품 사던 MZ 이젠 '궁상' 떨며 '보복저축' 나섰다는데 무슨 일? 2 08:14 919
2447845 이슈 삼성 갤럭시 언팩과 두번째 콜라보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3 08:11 328
2447844 기사/뉴스 [절세의神] 엔비디아로 6억 벌었는데 세금만 1억… 아내 증여했더니 ‘0원’ 8 08:10 1,668
2447843 이슈 모닝 차주의 평소 표정 8 08:09 1,550
2447842 이슈 지하철 출근길 앉아가기 vs 퇴근길 앉아가기 37 08:08 842
2447841 이슈 급발진 사고가 고령운전자에게 유독 많은 이유 3 08:08 1,776
2447840 이슈 출근길에 순위랑 이용자수 다 피크 찍고있는 남자아이돌 노래 2개 5 08:07 1,001
2447839 유머 극장판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스페셜 예고편(더빙) 공개 1 08:05 252
2447838 기사/뉴스 [단독]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서 '소총탄'…경찰 수사 45 08:04 3,594
2447837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 mao '夢をかなえてドラえもん' 08:02 78
2447836 유머 삼둥이가 슈돌 출현한후 송일국이 본 개이득 29 08:01 4,170
2447835 이슈 임영웅X안은진X현봉식 단편영화 <In October> TVING 7월 6일 공개 4 08:00 496
2447834 이슈 짱구가 다니는 떡잎유치원 선생님들 중에서 무묭이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은? 16 08:00 483
2447833 기사/뉴스 [단독] 주차딱지 5000장 2년 만에 보낸 영등포구 ‘시끌’ 12 08:00 2,063
2447832 이슈 스포티파이 이번주 데뷔 송차트 (글로벌, 미국) 4 07:58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