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새드에 진심인 듯 한 김은숙 작가 드라마 속 유언, 유서.txt
37,417 383
2021.02.21 20:19
37,417 383

출처 : 여성시대 애쇼

📢 스포주의 📢

❌유서를 썼다고 다 죽은 건 아님❌









시크릿가든

김주원

2cd24667eea60cc163408a76f43362d239ffb35b


미리 밝혀두지만
그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사회 지도층 김주원의 편지를 받는 유일한 소외된 이웃이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바람이 나뭇가지를 못살게 흔드는 오후다
그쪽이 이 편지를 볼 때도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이런 오후였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봤던걸 그쪽도 봤으면 좋겠어

내가 서 있던 창가에 니가 서있고
내가 누웠던 침대에 니가 눕고
내가 보던 책을 니가 본다면
그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그 정도면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

어떤 놈도 사랑하지 말고 평생 나만 생각하면서 혼자 살아
최우영이랑도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고
그거 근친이야

내 생에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 되겠지만 사회 지도층의 선택이니까 존중해줘
언제나 멋졌던 길라임
앞으로도 꼭 멋져야 돼
네가 아주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사랑한다










태양의 후예

유시진

460454c669e0e5113ab669f9203f22c1fbf1c06d


작전 나가기 전에 우리는 유서를 씁니다
결코 이 편지가 강선생에게 전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여 만에 하나
지금 강선생이 이 유서를 읽고 있다면 난 약속을 못 지켰습니다

걱정하지 말라는 약속
다치지 않겠다는 약속
죽지 않겠다는 약속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

난 하나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강선생이 있는 곳은 언제나 환했습니다
그런 당신을 만났고
그런 당신을 사랑했고
그런 당신과 이렇게 헤어져서
정말 미안합니다

염치없지만
너무 오래 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딴 놈이랑 살 거면 잘 살지 말라고 했던 말 취소합니다
누구보다 환하게 잘 살아야 해요
그리고 나를 너무 오래 기억하진 말아요
부탁입니다




서대영

7f9fd239bbad3b92188e22fbba099cebfa6c74e8


내 작전은 늘 도망이었다

누구보다 용감한 네가
누구보다 못난 나를
참 많이도 사랑해줘서
고맙고 미안했다

만약
네가 이 유서를 읽고 있다면
못난 나는 이렇게 너에게 끝까지 아픔이다
용서하지 마라
그리고 내가 널 생각했던 시간만큼 행복하길 바란다

뜨겁게 사랑한다 윤명주
살아도 죽어도 그건 변하지 않을 거다





도깨비

김신

67fd87ba8df48babae8ecddd224a8b6e9b9905f2


널 만난 내 생은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
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나도 사랑한다
그것까지
이미 하였다






왕여

fd349002483abc1015968eff0b58cc976cca26d7


내 백성들도
내 신하들도
내 여인도
나조차도 나를
그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구나
끝끝내 나는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였다

탕약을 더 가져오라
무엇이 들었는 줄 안다
한 번에 끝내자꾸나
탕약을 더 가져오라
어명이다







미스터션샤인

최유진

b91e732a3c616a097e6832387b727fefbab13129


울지 마시오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나니




* 최유진의 기도

내 아버지 요셉의 아버지이신 하나님
기도하지 않는 자의 기도도 들으십니까?
제 모든 걸음에 함께 계셨습니까?
제 원생을 이렇게 흔드시는 이유가 진정 있으신겁니까?

내 남은 생을 다 쓰겠습니다
그 모든 걸음을 오직 헛된 희망에 의지하였습니다
살아만 있게 하십시오
그 이유 하나면 전 나는듯이 가겠습니다




* 유서 아닌 유서같았던 최유진의 이별 편지

당신이 이 서신을 보게 될 즈음이면
난 아마 조선에 없을 것 같소
내일 우린 함께 일본으로 떠나기로 했소
아마 그것이 우리의 이별일 거요

귀하가 걸으려는 곳이 어디든
난 그 앞에 서 있고 싶었소
귀하가 날 이별 앞에 세워 둘 줄 모르고 말이오

그대와 걸은 모든 걸음이
내 평생의 걸음이었소

그대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내겐 소풍같았소

그대는 여전히 조선을 구하고 있소?
꼭 그러시오

고애신은 참으로 뜨거웠소
그런 고애신을 난 참 많이 사랑했고
그럼 굿바이


유진초이 편애 아니고 진짜로 입만 열면 유언같았음




구동매

719668680bc32f4f9cd5238147c95f74037391ab


역시 이 놈은 안 될 놈입니다

아주 잊으셨길 바랐다가도
또 그리 아프셨다니

그렇게라도 제가 애기씨 생의 한 순간 만이라도 가졌다면
이 놈은 그걸로 된 거 같거든요





김희성

9b144c8bc3776dc0ca79d5a8bae3a551fe0248ad


황은산,,, 고애신...참으로 아름다운 이름들이구려
내 원체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웃음 농담 그런 것들

그런 이유로 그 이들과 한 패로 묶인다면 영광이오





이양화

178cc435bd7c0d592cf15534afd1d9d07869fbb3


다른 사내를 기다렸지
호텔 뒷마당에서
길에서
전차에서
그 사내의 방에서

살아 오라고
꼭 살아 오라고

오직 고애신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사랑해서 미친
그런 사내를 난 기다렸지

이 길
눈 오면 예쁘겠다 그치
너 눈 오면 나 보러 와
나 기다린다

(눈 오려면 아직 한참이야)

그 한참을
넌 더 살라구
빨리 오지 말고
거기선 나
너 안 기다린다








참고로
김은숙 작가가 좋아한다고 밝힌 드라마들이
다모 마왕 한성별곡 추노
이런 류라고 함

목록 스크랩 (127)
댓글 3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397 06.28 33,70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53,22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21,0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80,10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41,2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5,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67,60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9,9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2,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64,7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674 이슈 잉글랜드 유로2024 축구 경기 직관하러 온 에드 시런.jpg 1 03:33 183
2446673 이슈 당시 엄청난 기세였음에도 의외로 빌보드싱글 1위를 못한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명곡 7 03:22 677
2446672 이슈 꽤 소름돋는 인간 피부 이식한 로봇 10 03:19 1,431
2446671 이슈 퇴근 후 지하철에서 취준생이랑 마주친 현대차 직원.blind 7 03:17 1,159
2446670 이슈 트월킹이 끝없이 나오는데 그냥 웃긴 박재범 신곡 뮤비 2 03:15 936
2446669 이슈 트위터에서 화제인 핸드폰 배경화면 13 03:10 1,907
2446668 이슈 유로2024 잉글랜드 해리케인 역전골ㄷㄷㄷ 4 03:05 708
2446667 이슈 유로 2024⚽️ 16강전 잉글랜드 vs 슬로바키아 주드 벨링엄 극장동점골 ㄷㄷㄷㄷㄷㄷㄷㄷㄷ..gif 4 03:05 582
2446666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된_ "D.I.S.C.O" 5 02:54 494
2446665 이슈 파리올림픽때 수영(경영) 경기장으로 변신할 라데팡스 아레나 4 02:51 1,621
2446664 유머 후이의 당근을 노리는 루희번덕씨 👀🐼 3 02:46 977
2446663 이슈 이 시간에 오늘의 일기(무려 23줄)남기고 자러 간 데이식스 원필 11 02:39 1,450
2446662 이슈 스카이캐슬 일본 리메이크 배역 뜸 38 02:39 3,109
2446661 유머 내 아이돌이 네잎클로버 사진을 보내줬다 🍀 근데.... 13 02:30 3,162
2446660 이슈 파리올림픽때 펜싱과 태권도 경기장으로 변신할 그랑팔레 23 02:26 2,317
2446659 기사/뉴스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조만간 서울 성동구 ‘팝업스토어’ 오픈 21 02:26 2,681
2446658 이슈 아이린한테 고백?하는데 너무 떨려하는 슬기 7 02:25 1,778
2446657 유머 베몬 신곡 가사중에 가사 진짜 구리다고 말 나오는 부분.x 14 02:23 2,598
2446656 이슈 왜 황재균 아내만 야구장 입장 시켜주냐고 5 02:22 2,491
2446655 이슈 살아가는 이유를 모르겠어요.pann 55 02:20 3,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