덬들아안뇽....오늘 원덬이가 배우 손예진의
데뷔 20주년을 맞아서
이 배우가 데뷔 딱 5년만에
어떻게 현재 커리어의 발판을 쌓았는지
썰을 한번 풀어보려고 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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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엊그제 이 글을 미리 써놨는데
덬인데 ㅅㅂ 1월 1일부터 정신이 없네 ㅋㅋㅋㅋㅋ
아무튼 진짜 미리 쓴 글이니깐...
재밌게 읽어주길 바람....
먼저 물들노의 정석 (데뷔후 5년간 12작품)
+나이를 뛰어넘은 재능이
신인배우에게 내려진 케이스임을 안내하며...
말많음주의, 짤주의
맛있는 청혼
20세
손예진의 첫 데뷔작이자
20년이 지난 지금...
위 주조연진을 다시 모으려면
엠비씨 상반기 버젯이 날아갈 캐스팅이라는
<맛있는 청혼> 이야 ㅋㅋ
사실 <맛있는 청혼>은
캐스팅부터 너무 난항을 겪어서
네임드없던 신인들을
오로지 가능성만 보고 쓸 수 밖에 없었던 드라마였어
그중 손예진은 특히나 mbc국장피셜<<
드라마 단역도 한 번 안해본 애가
여주인공이 된 다소 이례적인 케이스였음
그.러.나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드라마
맛있는 청혼은 시청률 30% 을 찍으며
신인들의 반란
엠비씨 최고의 갓성비...
M사 효자 드라마로 등극했고
손예진 역시 데뷔작이 30%를 찍은 드라마라는
행운을 안고 연기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달까?
그치만 시작부터 주연 시킨게
너무나 이해가 가는 비주얼 ㅜㅜ
그리고 손예진은 이 드라마 덕분에
짤만봐도 노래가 들리는 그 광고
그녀의 또다른 필모라는 포카리스웨트 CF를 찍게됨
이 모든게 데뷔 첫 해에 일어난 일 ㅋㅋㅋ
손예진은 그 해에
mbc 드라마 두 편의 주연을 했고(맛있는 청혼, 선희진희)
당시 청순한 캐릭터가 많이 필요했던
충무로의 러브콜을 쏟아지게 받기 시작해!
연애소설
21세
<연애소설>은 손예진의 첫 정식 영화 주연작이야
이한 감독의 소설같은 문체를 담아낸 영화로
손예진은 당시 충무로 라이징이던
故이은주, 차태현과 함께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청춘영화 출연해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하고
나름 세미퀴어물로도 볼 수 있어서
다소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라 할 수 있달까?
오로지 그 시절에만 나올 수 있던 청춘 멜로이자
흥행에도 성공했던 작품이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감성의 영화ㅠㅠ
그리고 녜진언니 애기때라 귀여워...
대망
21세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로 유명한
스타작가 송지나,
대표 드라마사단 故김종학피디가 재회한 드라마
여기서 손예진은 남장을 하고다니는 여자로 나오는데
보다시피 여성스런 비주얼을 감추기엔
다소 무리인 설정 ㅋㅋㅋ
대망 속에선 서브정도의 분량이지만
이 시절에 남장까지한 손예진을
남겨뒀다는 것에 대만족하며
원덬이가 예진핸드 필모중
제일 귀여워하는 드라마임...ㄲㄲㄲ
(최고로 귀여우니깐 몇장더...)
참고로
손예진은 데뷔 후 최근까지 드라마를 총 10편을 했는데
그 중 5편이 이 시기에 밀집되어있음...
여름향기
22세
<가을동화>,<겨울연가>를 흥행시켰던 윤석호PD의
차기작 계절시리즈 여주인공으로 발탁
But...
이 얼굴로 심장병도 있는 여주와
전여친의 심장을 이식받은 여주를 사랑하는 남주 설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항마력이 필요한 느낌....
그치만 뭐
다들 알다시피 오로지
손예진의 천년돌급 비주얼 하나로
아직까지 회자가 되잖아...?
덬으로서 영상화보 하나 있는 것 만큼
좋은건 없다보는 편임
존나 이쁘잖아...
20부작 내내 이쁘잖아...
그리고 얼굴만 보면 발연기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여기서 연기를 되게 잘햌ㅋㅋㅋㅋㅋㅋㅋ
클래식
22세
<엽기적인 그녀>로 극장가에 큰 흥행몰이를 한
곽재용감독의 차기작 주인공으로 발탁
이때 곽재용감독은 <연애소설>을 보고
자신의 차기작 주인공은 손예진을 쓸것이라고
주변에 공언했다고 했다고 하는데
그 영화가 바로
아직까지 대한민국 대표 멜로물로 불리는 클래식
손예진은 1인 2역으로
22살의 나이에 발랄한 대학생 역할과
아이를 둔 사연있는 엄마 역할까지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관객과 평단에 큰 호응을 받았어
클래식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대종상 신인상을 탔고
이시점부터 화려하게 등장한
충무로 슈퍼루키가 됨
그리고 뭐 역시 말이 필요없..
눈알에 온 우주가 담겨서 나옴...
그래서 여름향기와 함께
남성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작품이자
현재 30,40대 남자들에게 첫사랑 이미지하면
이시절 손예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아 ㅋㅋㅋ
내 머리속의 지우개
23세
이쯤되면 멜로광인, 멜로덕후 손예진
23살의 나이에 또 한번 정통 멜로를 선택
알츠하이머에 걸려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도 잊게 되는 캐릭터를 맡았고
역시나 흥행에 대성공
데뷔초 손예진은 매작품에서 획기적인 변신을 하기보단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을 하되
그 안에서 조금씩 깊어지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거든
본인이 차분하게 짠 그 플랜이
현명하게 들어맞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당시에도 사양길이던 멜로장르에서
대표작을 두개나 만든 배우인데
클래식 우산씬과 함께 내머리속의지우개 소주씬은
아직까지 티비 드라마에서 패러디 되는
영화사에서도 매우 아이코닉한 씬임
또한 <기생충>이 나오기 전까지
무려 15년간 일본에서 한국영화 흥행 1위였던 작품
(30억엔 수익)
외출
24세
전작 <봄날은 간다>로
또 한번 명감독 반열에 오르게 된
허진호감독의 차기작 여주인공으로 낙점
남녀 주인공의 아내와 남편이
서로 불륜을 하고
그래서 남녀 주인공도 서로 눈이 맞는다는
배덕감 넘치는 파격적 소재인데
대충 한장요약...
남자주인공으로는 전작 <겨울연가>로
미친 인기를 구가하던 배용준이 캐스팅되면서
특히 일본에서 크게 주목받아
여하튼 24살의 어린배우가 하기에
무리가 있는 고수위 감정연기임에도
(남편 죽고, 본인도 상대역이랑 불륜하고...)
매우 안정적으로 역할을 소화해서 아태영화제 수상 및
배우인생 첫 청룡 여주에 노미됨
슬쩍 보고가는 그시절 청룡 라인업
위 영화 또한 기생충이 나오기 전까지
15년간 일본 한국영화 흥행 2위였던 작품이야
(27억엔수익. 욘사마 ㄷㄷ)
그래서 사랑의불시착 전에도
손예진은 나름 일본 한류팬들한테는 인지도가 있었던 배우임
+)욘사마 팬이던 어머니의 굿즈를
15년뒤에 손예진팬인 딸이 물려받은 현장ㅋㅋㅋ
장장 15년을 거친 한류의 웨이브
작업의 정석
24세
요즘은 연극으로 더 유명한 작품이지?
이때쯤 아픈 배역, 슬픈 배역 전문으로 굳는가싶던
손예진의 필모그래피에서
작업의 정석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간 선택이 등장해
이 영화는 작품적으로
퀄리티있는 평가를 받는 영화는 아닌데
상업적으로 성공한데서 그 의미가 있달까
특히 여자들이 싫어하던 청순/병약/가련 역만 하던 손예진이
최초로 주책+내숭 코믹캐릭터에 도전하거든
작품안에서 손예진은 클럽댄스, 물쇼 등을 하며
대놓고 섹스어필을 시도하는데
그게 어색하지 않고 성공적인것도
흥행 요인이라 할 수 있어 ㅋㅋㅋ
청순가련하던 손예진의 변신에
여자들은 흥미로워하고 남자들은 환호함
당시 개봉작이던 판타지 외화와 대작, 흥행작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영화들 중
230만이라는 손익 두배 알짜흥행을 기록하고
어리던 손예진의 이름값을 단단히 굳힌 계기가 돼
손예진 본인이 특히나 자신의 터닝포인트로 꼽는 작품!
원덬이는 이후 청룡 주연상을 받게 된
아내가 결혼했다의 첫 스텝이 작업의 정석이라 보는 편임
연애시대
25세
드디어 마지막 작품이자
원덬이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랄까?
꽃길을 넘어 영화판 실크로드를 밟던 손예진을
간만에 드라마국으로 소환시킨 연애시대ㅠㅠ
아이를 사산하고 남편과 이혼하게 된
평범한 수영강사 20대 후반 여자 역할을 맡았던 손예진은
연애시대 속 연기로 세간에 극찬을 받게돼
연애시대를 통해 손예진이 마침내 현실로 착지했다는 평가와 함께
16부작 미니시리즈 내내 호연하며
당시 드라마 편당 최고액을 받고 들어가서 생긴
논란마저 잠재워버림
손예진은 25살이라는 나이에
등짝으로도 연기한다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과 SBS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연애시대로 코미디도 생활연기도 멜로도 나레이션까지
다 잘하는 배우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어
한 평론가는 손예진이
내숭떠는 푼수, 열심히 사는 평범한 여자를 연기한 이 시점부터
같은 여성 관객들에게도 흥미롭고 호감가는 배우로 변모했고
그것이 손예진의 이미지 전환과 동시에 남성위주였던
자신의 소비층을 여성까지 흡수하여
배우생활을 장기화 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 평론을 한 적이 있어
실제로 여성팬들이 생긴게 이 시점부터니깐 딱 들어맞는 평론같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게 데뷔 후 5년만에 쌓은 필모그래피
이후 상 쓸어받은 커리어들은 아직 등장도 전인것....
<해적, 2014>
현재 손예진은 같이 작품한 남자배우에게도
<한국영화계의 허리>라고 불릴 정도로
중저예산, 여성원톱영화의 강자이고
남녀배우 합쳐도 손익분기점에서 출루율이 매우 높은 배우야
<오싹한 연애, 2011>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
특히 현 영화판에서 사장(死藏)된 수준이라는
로맨스영화, 여성영화로
수익을 잘 뽑는 배우라 탄탄한 이름값 이미지가 있음
<덕혜옹주, 2016>
<비밀은 없다, 2016>
초창기 미모로 반짝하고 끝낸 배우가 아니라
20년 내내 영화, 드라마에서
자신이 끌고가는 롤을 챙긴 연기자랄까
2017년
5대 영화배급사가 뽑은 티켓파워 1위 여배우
1위 손예진
2019년 영화평론가&문화예술인 100인이 뽑은
한국 영화 100년 기념 21세기 최고의 여배우
3위 손예진
2019년 CGV리서치 영화관객 1,200명 대상
한국 영화 최고의 남녀배우
2위 손예진
2021년 여배우 주연작 누적관객수 통산
2위 손예진 (1위 김혜수배우)
<협상, 2018>
손예진은 현재 이런 위치의 배우임에도
감독빨 덜타는 배우로 정평이나서
실제로도 본인 영화의
20편중 7편이 신인감독 데뷔작이야
영화판에서 신인 감독 입봉 전문 배우라는 농담까지 들을 정도니
네임드 치고도 유니크한 커리어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2018>
<사랑의 불시착, 2020>
최근 손예진을 두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어린덬들이 많던데
알고보면 20년내내 한해도 안거르고 연기한 배우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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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단 한 해도 쉬지않고 연기한 손예진의 20주년을
진심으로 너무너무 축하하며 글을 마칠게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