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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항공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토익 공부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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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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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6번송골매

2017. 03. 30. 오후 03:16:52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토익 때문에 고생하시는 4학년 분들이 꽤 눈에 띄어 혹시나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약 1년 전에 올렸던 토익 공부 수기 다시 올립니다. 같은 4학년으로서 빨리 토익 졸업하시고 원하시는 곳에 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권 국가 체류 경험이 전무한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군대에서 약 3개월 동안 토익 공부를 하면서 토익 점수를 650점에서 970점까지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수기라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비록 신토익으로 바뀌었지만 공부법의 큰 맥락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선후배님들이 공부법대로 공부했더니 점수가 많이 올랐다고 감사의 인사를 주셨으니까요. 혹시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밑에 댓글 달아 놓을테니 메세지 주세요.



*** LC

Part 1
파트 1은 설명할 것이 딱히 없습니다. 그냥 스크립트 분석하면서 사람 행위 관련 동사나 지형지물 관련 명사들만 그때그때 외워주시면 저절로 다 맞는 부분입니다.

Part 2
저는 토익 듣기의 시작과 끝을 Part 2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Part 2가 잡혀야 Part 3, 4가 잡히고 토익 듣기가 잡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듣기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바로 Part 2였습니다. 첫 번째 사진을 보시면 제가 손노트에 Part 2의 질문과 정답을 각각의 페이지에 대칭적으로 써놓은 것이 보이실 겁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사실 토익은 그 범위가 ‘비즈니스’로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문제집 몇 권만 풀다보면 비슷한 레파토리가 반복됩니다. 듣기 문제집 3권 정도(약 900개)만 위 사진과 같이 손노트에 작성하여 시간날 때마다 수시로 봐주시면 Part 2가 깔끔하게 잡힙니다. 외운다는 느낌보다는 많이 보아서 익숙하게 만든다라는 느낌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자주 보다보면 어느새 외워진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 또한 단어를 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밥 먹으러 나갈 때 또는 집에 갈 때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보았습니다.

Part 3, 4
처음에는 가장 어려운 파트들입니다. 수능 유형에만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한 대화문을 듣고 3문제를 한꺼번에 푸는 형식의 토익 Part 3, 4의 문제들은 처음 접했을 때 어려운 게 당연한 겁니다. 그 결과 토익 듣기 문제를 처음 풀었을 때 가장 오답률이 높은 부분이 바로 Part 3, 4입니다. Part 3, 4의 공부법은 ‘스크립트 분석’이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토익은 그 범위가 ‘비즈니스’로 매우 한정적입니다. 따라서 나올 수 있는 Conversation의 상황들이 꽤나 제한적입니다. 수능 외국어를 공부할 때 EBS 지문을 분석했던 것처럼 토익 Part 3, 4도 비슷하게 공부하시면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듣는 시간과 스크립트 분석하는 시간의 이상적인 비율은 2:8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는 2시간 정도 듣기를 들었으면 최소한 8시간 정도는 들은 내용의 스크립트를 꼼꼼하게 분석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크립트 분석할 때 유의사항이 하나 있는데 절대 영어 문장을 한글 어순으로 바꿔서 해석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영어문장 있는 그대로 앞에서부터 해석하셔야 합니다. 쉬운 예로 “I like her.”라는 문장을 해석할 때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라고 어순을 바꾸면 안되고 “나는 좋아한다 그녀를.”처럼 영어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앞에서부터 그대로 해석하시면서 스크립트를 분석해야 합니다. 그래야 영어를 들었을 때 직청직해가 됩니다. 직청직해는 1번밖에 들려주지 않는 토익 듣기의 특성상 굉장히 중요한 능력이니 스크립트 분석할 때는 꼭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Part 3, 4는 듣기 실력만큼이나 독해 실력의 영향이 큰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Part 3, 4의 대화문이 시작하기 전에 해당 문제들을 읽고 어느 정도 상황을 예측한 상태에서 듣는 것과 문제들을 못 읽거나 대충 읽고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듣는 것 사이에는 대화 상황 이해도에 있어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듣기 문제를 풀면서 대화문이 시작하기 전에 문제들을 완벽히 읽고 대화 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주셔야 합니다. 위와 같은 팁들을 바탕으로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Part 3, 4는 다 맞추는 경지에 이르게 될 겁니다.



*** RC

Part 5, 6
LC에서는 Part 2가 핵심이었듯이 RC에서는 Part 5, 6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익에 어느 정도 자신있다고 자부하는 소위 ‘토익 고수’들 조차도 Part 5, 6를 다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ETS가 만점을 방지하기 위해 1~2문제 정도는 정말 어렵게 출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통 고득점이라고 불리는 950점 이상을 받으실려면 Part 5, 6에서 틀리는 개수를 최소한 2~3개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말이 2~3개 이하지 사실 52개의 문법·어휘 문제 중 시간의 압박에 쫒기면서 틀린 개수를 2~3개 이하로 줄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답노트’를 활용했습니다. 처음에 몇 십 개씩 틀릴 때부터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고 공부 좀 하시다가 Part 5, 6에서 틀리는 개수가 7~8 내외가 되었을 때부터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 사진을 보시면 제가 만든 오답노트가 있는데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Part 5, 6에서 틀린 문제를 적고 정답은 빨간색으로 내가 선택한 오답은 파란색으로 괄호를 만들어 정답 옆에 적어주시면 됩니다. 간혹 나중에 다시 보았을 때 기억이 나지 않을 것 같은 문법 사항들은 근처에 간단하게 필기해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렇게 작성한 오답노트는 주말이나 시험 직전에 보았습니다. 오답노트는 누적 문제가 200~300문제 이상이 되었을 때 그 힘을 발휘합니다. 왜냐하면 토익도 어느 정도는 문제은행식이어서 출제되는 문제들이 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형적인 문제는 가능한 한 빨리 풀고 출제위원들이 틀리라고 낸 문제에 남은 시간을 쏟아 부어야 틀리는 개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Part 7
Part 7은 LC에서의 Part 3,4와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시간에 쫒겨서 문제를 다 풀지도 경우가 많지만 꾸준히 스크립트 분석을 하고 독해 실력을 키우면 나중에는 저절로 거의 다 맞게 됩니다. 여기서 독해 실력을 키운다는 말이 굉장히 추상적인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첫 번째 방법은 스크립트 분석을 많이 해서 최대한 비즈니스 지문을 많이 접해 관련 배경지식을 쌓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문장 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즉, 영어 문장을 직접 주어(S), 동사(V), 목적어(O), 보어(C), 수식어(괄호)로 나누어 지문에 표시하고 문장을 분석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지문의 문장은 이렇게 분석하는 것은 자칫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는 틀린 문제가 있는 지문과 뒷부분에 나오는 긴 지문(175번~180번)만 위와 같은 방식으로 꼼꼼하게 분석하였습니다. 이렇게 문장 구조를 분석하는 이유는 추상적인 지문(소위 말하는 어려운 지문)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문장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하여 주어와 동사를 찾는 힘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보통 지문에서 핵심(글의 주제)은 주어와 동사만 해석해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글이 추상적이고 어렵다는 것은 주어와 동사 이외의 잡다한 수식어구들이 많이 붙어있다는 뜻입니다. 문장 구조 분석을 충분히 하여 잡다한 수식어구들을 제낄 수 있는 힘을 길러야 어떤 어려운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글의 핵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Part 7은 내용일치 문제가 대다수이기 때문에(토익에서의 추론문제도 사실상 내용일치 문제 수준) 위와 같은 방법으로 꾸준히 공부하시다 보면 나중에는 자연스레 Part 7에서 틀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쓰다 보니 꽤나 길어졌는데 어떻게 보면 오지랖일 수도 있겠지만 제 주변에 토익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몇 일 전 한 수업에서 교수님이 항공대는 input 대비 output이 정말 좋은 학교 중에 하나인데 선후배간에 밀고 끌어주는 게(자기 계발 측면) 많이 부족하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말고도 많은 선배분들이 후배분들을 위해서 자기만의 학습 노하우나 커리어 계발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한 분위기와 시스템이 어느 정도 정착이 된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좋은 대학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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