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현직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채용의 진실.txt
80,372 2059
2020.12.21 15:01
80,372 2059

CqqxV





- 현직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채용의 진실


사실 대한민국의 취업난은 구조적인 문제이다. 디플레이션이 가속화됨에 따라 고용도 둔화되고 취업문도 좁아진다.
내가 이자리에 앉아있는 것도 내가 뛰어나서 앉아있는 것도 아니고, 응시자들이 못나서 취업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모든 취준생들은 어찌되었건 취업을 해야한다. 취업을 해야만 하는 입장에 서있다.
본인은 소위 말하는 10대 대기업 인담자이고 작지만 진실된 사실을 전해주고 싶다.
혹시 모를 보안 때문에 익명으로 글을 쓴다.


1. 인사담당자는 퇴근을 하고 싶다.

소위 말하는 자소설을 쓰며 '에효 이게 무슨 뻘짓이여, 이게 나라고?' 할 때, 인담자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하지만 둘 다 바보들의 행진과 관례를 한다.

왜? 우리도 월급쟁이 이기 때문이다. 자소서의 세세만 문구표현, 면접볼 때 사소한 실수를 했다고 당신이 떨어진 것이 아니다. 면접관이 가만히 당신을 쳐다보고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건, 전날 술값을 카드로 지른것이 생각나서 마누라한테 혼날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너무 쫄지마라, 소위 말하는 압박면접은 과장된 면도 많고, 작은 실수를 해도 그것이 본 모습이 아니란 건 누구보다 잘 안다.

우리도 다 사람이다. 편하게 대하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그리고 작은 실수나 자소서 실수표현은 신경쓰지 말자.


2. 면접의 80%는 이미 결정됐다.

최근 많은 스터디가 있는데 압박면접 대비스터디, 면접스터디, 승무원에게 배우는 미소스터디 별의 별 스터디를 보며 왜 저런 뻘짓을 할까? 싶고 한편으로도 불안한 심리를 보는 거 같아 안타깝다.

글을 쓰며 최대한 역지사지, 쉬운 비유를 들어보겠다. 대학교 OT에서 선후배와 대면식을 했다 가정해보자. 호감가는 선배, 비호감인 선배를 구별하는데 당신은 몇 분의 시간이 걸리는 가?? 단언컨데 1분도 안걸린다 단언할 수 있다.
OT에서 서로가 이미지 포장을 하지만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 수있다. 저 사람은 어떻고 이 사람은 어떻고..

면접관도 사람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똑같이 판단한다. 그래서 인상이 중요하다. 선해보이고, 유쾌해보이고 호감가는 인상.

이는 성형이나 교정으로 만들어 질 수 없다. 오히려 어색해보인다.
그리고 수백, 수천의 사람을 상대하면 사실상 대다수는 멍을 떄린다.

집중할 때는 딱 한번 직무 이해도 발표다.
나머지는 그냥 노가리 타임이고 자신의 직감에 따라 인상을 평가한다.
그게 끝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불공평한게 세상이다.


3. 본론 '그래서 네가 우리 회사에 어떤 이익이 되는데?'

회사는 공익단체나 협회가 아니다. 철저히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고 최근 대다수의 업종 실적부진에 따라 기업은 알짜배기 사람을 채용하는데 열을 올린다. '스펙' 타파도 정부정책도 있지만 철저히 '이 사원이 돈이 되는가?'의 패러다임에서 나온 용어다. 토익 잘 하고 학점 높아서 뽑아놨더니 얼빵하고 일 못하고 영업도 못한다. 기업은 모두 자각을 하고 있다.

그럼 어찌 뽑는가? 니가 뭐 봉사를 해서 마음씨가 따뜻하고 토익이고 나발이고 이 놈을 빨리 투입시켜서 실적을 내는 놈인가? 아닌가?만 판단한다.

물론 스펙이 안 중요한 건 아니다.

하지만 스펙은 기본 요건이라 생각하면 된다.

군대의 해병대로 예를 들어보자. 해병대에 들어가려면 건강한 키와 몸무게, 1.0정도의 시력, 2분에 팔굽혀펴기 80개의 적당한 근력이 있어야한다. 여기서 나열한 게 취업에서 '스펙'이다. 저 정도 선만 넘으면 끝이다. 그 이상은 뻘짓이다.


자 그럼 해병대 안에서의 여러 직군에 따라 나뉘어보자.
저격수를 뽑는다하면 남들보다 시력이 월등하고, 잔병이 없으며 집중력과 기본적인 응급처지 등이 기본 요건이다.
전차병을 뽑는다하면 기본적인 차량정비능력과 특수 차량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야 한다.
위와 같은 것은 요즘 말하는 '스토리'다.

취업을 예를 들어보자.

마케팅 직무를 뽑는다 : 어떤 놈이 지방대 출신인데 마케팅 아이디어로 공모전에서 다량수상했다. 광고 대행업체에서 이 지원자의 아이디어로 약 13%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마케팅 직무 회사에서 인턴 경험이 있다.

영업 직무를 뽑는다 : 어떤 놈이 지방대 출신인데 입담이 끝내준다. 핸드폰을 팔았는데 판매왕도 찍어보고, 제약회사에서 인턴을 했는데 인턴밖에 안된 녀석이 몇년 짜리 계약을 따냈단다.

무역 직무를 뽑는다 : 이 놈은 무역 올인형이네, 지방대지만 관련 자격증 다 긁어모으고, 각종 무역협회나 공사에서 대외활동도 하고 인천항만에서 CFS 컨테이너 인턴경험도 있단다. 항만 소장이 써준 추천서도 있단다.

위와 같은게 스토리다.

근데 대다수의 구직다들이 말하길 자신이 '스펙'이 떨어져서 불합격 했다? 한다.
영업하는데 해외봉사도 열심히 하고 교환 학생으로 가서 국제적 소양을 길렀다고 하더라, 근데 어쩌라고??
무역 직무 하는데 전공이 디자인이래, 각종 디자인공모전에서 입상했대, 토익 900이래 근데 어쩌라고?? 너 신용장 써봤니??

위와 같은 반응이 면접자들의 반응이다.

진짜 중요한 점은 자신의 직무의 스토리를 짜야한다.

나는 교환학생으로 가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봉사도 다니고 리더쉽 있는 지원자입니다!~
=> 기업은 그 지원자를 불합격 시키는데 1초도 안걸린다.


짧게 글을 마치며 : 요즘은 인터넷 글도 길면 안 읽는다더라. 많은 구직자들이 회사에 자기를 하나도 안 뽑아준다 한다. 하지만 면접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뽑을 애가 없다' 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구직자들의 취업준비는 전혀 다른 곳에서 뻘짓을 하고 있다. 다만 그 뻘짓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


ㅊㅊ 타 커뮤
목록 스크랩 (1525)
댓글 205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662 10.23 61,61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77,5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24,9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24,8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80,0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47,9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37,6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28,8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88,3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21,3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7965 기사/뉴스 "우리 콘서트, 완성시켜준 건 관객"...NCT 127 대상[제11회 이데일리문화대상] 12:21 30
2537964 이슈 아 티모시 닮은꼴 대회 한명씩 나와서 닮으면 예스 외치고 아니면 노 외쳐서 고른게 개웃김 1 12:20 167
2537963 이슈 [F1] 역대급 순위경쟁으로 꿀잼을 선사하고 있는 이번 시즌 포뮬러 원 12:20 38
2537962 이슈 SM 돌 컴백때 컨트롤하고 신경 많이 쓴 듯한 하이브 12 12:20 486
2537961 기사/뉴스 가짜 지비츠 못 참아…크록스 "법적 대응" 1 12:20 364
2537960 이슈 아예 가수별로 분류된것같은 하이브 내부 보고서 9 12:19 525
2537959 이슈 [KBO & KS] 기아 타이거즈 스포츠펍에 들어온 한명의 삼성팬을 위한 엘도라도 10 12:16 715
2537958 유머 주원이 촬영하다가 낯뜨거웠던 썰 19 12:15 1,137
2537957 이슈 온앤오프(ONF) 공식캐릭터 온꼬미즈 ✨ 플러시 인형 상세 정보 안내 16 12:14 225
2537956 이슈 양요섭 버금가는 예민보스 루이바오🐼 18 12:14 722
2537955 이슈 박주영 판사님 기억하자(ft.전세사기피해자분들) 3 12:13 725
2537954 정보 [CDTV] 미사모 MISAMO(TWICE)가 적나라 고백⚡️타인에게 맡기고 싶은🥺귀찮은 일 1 12:11 193
2537953 이슈 정용화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4 12:11 522
2537952 기사/뉴스 하이브 임원용 ‘보고서’ 일파만파 업계 파장···‘의견’일까 ‘전달’일까[딘독] 87 12:11 2,447
2537951 이슈 <열혈사제2> 메인 포스터 공개.jpg 11 12:10 738
2537950 이슈 미야오 수인 인스타그램 업로드 12:10 206
2537949 유머 차 수리 맡기고 내 차 찾으러 가는길 9 12:10 1,138
2537948 유머 옛날 회사 일은 업무의 밀도가 달랐다는 어느 아버님의 말씀 31 12:06 3,008
2537947 이슈 1년 전 오늘 첫방송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5 12:04 423
2537946 이슈 듣기 능력이 너무 좋은 강아지 6 12:02 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