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김은숙이 영혼을 갈아서 썼다는 드라마 ‘도깨비’ 시놉시스.txt
12,960 90
2020.10.23 20:17
12,960 90
https://img.theqoo.net/THqcz




기획의도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을 떠밀어 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가는 순간이다.

프랑스 파리의 세익스피어 서점엔 이런 문구가 있다.

‘낯선 이에게 친절하라 변장한 천사일수도 있으니’

가족의 얼굴로 친구의 얼굴로 당신 곁에 있겠지만, 혹여 낯선 이의 얼굴을 보았다면 친절히 대하라.

그는 당신의 수호신, 도깨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tvN 드라마 <도깨비로소이다(가제)>는, 운명과 저주 그 어디쯤에서 만난 도깨비와 저승사자, 그리고 도깨비의 어린 인간 신부가 이승을 떠나는 망자들을 배웅하는 신비롭고 슬픈, 이상하고 아름다운 일상 이야기다.








https://img.theqoo.net/HvJSq




도깨비 김신(939세로 추정)


그의 이름은 복선이었고 스포일러였다. 백성들은 그를 신(神)이라고 불렀다.

시뻘건 피를 뒤집어쓴 채 푸르게 안광을 빛내며 적들을 베는 그는
문자 그대로의 무신(武神)이었다.

덕분에 숱한 전쟁에도 백성들은 두 발 뻗고 잘 수 있었다.
평화로운 밤이 계속될수록 백성들은 김신이 왕인 꿈을 꾸었다.

그는 적의 칼날은 정확하게 보았지만
자신을 향한 어린 왕의 질투와 두려움은 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날에 죽었다.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午時). 영웅으로 살다 역적으로 죽어가며 바라본 하늘은 시리도록 맑았다.

천상의 존재는 상인지 벌인지 모를 늙지도 죽지도 않을 생을 주었고,

그로부터 939년 동안 김신은 도깨비로 살았다. 심장에 검을 꽂은 채로.

죽었던 순간의 고통을 오롯이 안은 채로. 그가 신경쇄약, 조울증, 불면증을 앓는 건 당연했다.

변한건 없다.

천 년이 지나도 왕은 무능했고,
하늘은 여전히 시리도록 맑았고,
도깨비가 되고 난 후에도 인간을 지키는 몹쓸 버릇은 고칠 수 없었다.

인간들은 모르지만 900년 동안 그는 인간들의 수호신이었다.

불멸의 시간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건 함께 살고 있는 저승사자뿐이었고,

그게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되었다.

그 위로가 이 엉망인 동거를 이어가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다.

금욕주의자에 채식주의자인 저승사자와는 달리
미인과 돼지고기와 술은 많을수록 좋다가 인생 지론이다.

절개는 장군이었을 때 충분히 지켰다.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다."

지독히도 낭만적인 저주였다. 그래서 쉬울 줄 알았다.

큰 키에 타고난 품위, 어딘가 초월한 데서 오는 나른하고 섹시한 눈빛을 가졌고

무엇보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시간과 돈이 넘치도록 많으니까.
하지만 그가 만난 어떤 여자도 검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도깨비 신부라고 소개하는 열아홉 살 소녀 은탁과 맞닥뜨렸다.

아직 호적에 잉크도 안 마른 고딩 신부라니.

그에게 은탁은 고통에서 벗어나 소멸할 수 있는 도구였다.
달리 말하면 은탁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무기였다.

죽고 싶게 외로운 날은 탁의 환심을 샀다가
아직 죽긴 일러 싶은 날은 멀리 했다가

하루에도 열 두 번씩 마음이 오락가락 했다.

무(無)로 돌아가고 싶다가도,
이 정도면 견딜 만한 아픔 같기도 했다.

그런 김신을 보며 탁은 환하게 웃었고
김신은 소멸을 생각하지 않는 날이 늘어갔다.

불시착한 감정에 발이 걸려 넘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들었다.

탁의 웃음에 신은 몇 번이나 어딘가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혔다.

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것 같다.






https://img.theqoo.net/BcRng


인간신부 은탁(19세)


미스터리 호러 가난물이었던 인생에 갑자기 판타지라는 이상한 장르가 끼었다.

엄마를 잃은 밤, 갑자기 들이닥친 이모 가족을 따라 이사를 했다. 다른 선택이 없었다.

탁은 깨달았다.

신은 없구나.

누구도 탁의 안부를 묻지 않는 날들이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3 수험생, 이고 싶지만
그녀의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엄마는 그녀가 9살 때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그녀가 잉태되었단 소식을 들었을 때 엄마와 태어나지도 않은 그녀 곁을 떠났다.

하지만 엄마와 아홉 해를 살았으니 살아온 인생의 반절이나 행복했으면 꽤 괜찮은 삶이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열아홉 살이다.

탁은 다른 사람들 눈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였다.

이웃집 강아지가 죽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죽은 존재의 혼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친구들은 그런 탁을 이상한 아이라고 수군댔고, 때문에 늘 외톨이였다.

온갖 불행 소스를 다 때려 넣은 잔탕 같은 이 인생이 어이가 없는 와중에 김신을 만났다.

처음엔 늘 그렇든 귀신인 줄 알았더니 도깨비란다.

그리고 탁은 그의 신부가 될 운명이란다.

귀신 보는 팔자로도 충분한데 도깨비 신부라니.

근데 잠깐, 운명이라고? 운명... 참으로 로맨틱한 단어였다.

무엇보다 전래동화로 보던 것보다 실물이 훨씬 나았다.

어느 문이든 신이 열면 꿈과 환상과 모험이 가득한 놀이동산으로 탈바꿈했다.

호기심에 불러냈던 게 습관이 되고, 안 보면 보고 싶고.

김신을 기다리는 일은 아직 오지 않은 좋은 미래를 기다리는 것처럼 설렜다.

감정 기복이 심해서 성가실 때도 있지만,

가슴에 검이 꽂힌 채로 살면 그렇게 되겠거니 싶어 봐주기로 한다.

근데 그 검을 나보고 뽑아달란다.
그 말이 꼭 끝내자는 말처럼 아프다.

인간에겐 네 번의 생이 있다는데 이번 생은 몇 번째 생일까.

가능하다면 첫 번째 생이었으면 좋겠다.

두번째도, 세번째도, 그리고 마지막에도 당신을 만날 수 있도록.








https://img.theqoo.net/rHQXR


저승사자 왕여(30대 후반으로 추정)





주어진 직업 외엔 온통 괄호 안에 든 모호한 태생은 그를 엄격하게 만들었다.

죽는다는 건 무엇입니까.

제자가 묻자, 삶의 도리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안단 말이냐. 공자가 대답 했다.

그도 자주 받는 질문이었다.

그때 공자를 알았으면 대신 대답을 알려줬을 거다.
죽는다는 건, 나랑 선약이 생기는 거라고.

그는 저승사자다. 죽음에서 눈을 떠보니 이미 저승사자였다.

누구나 그를 보면 놀란다. 처음엔 잘생겨서, 그 다음엔 내가 죽었구나 싶어서.

창백한 얼굴에 검은 입술은 옛날 얘기다.

검은 두루마기도 슬림핏 수트로 바뀐 지 오래다. 저승 명부 대신 GQ를 읽고 북유럽 디자인을 선호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마중 나오면서까지 저렇게 섹시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저승사자가 되고 나선 날을 세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가 세어나가는 것은 무수한 망자들의 혼뿐.

그는 세월의 흐름을 망자의 첫마디에서 느끼곤 했다.

과거에는 그렇게 못 간다 많이들 울고 떼를 쓰더니 요즘은 빨리 가자 재촉하는 이가 늘었다.

어떤 이들은 기회를 줘도 생을 뒤도 돌아보기 싫어했다. 덕분에 일은 편해졌다.

도깨비인 김신과 함께 살면서 하루에 열두 번씩 바뀌는 신의 변덕에 인내심이 한계를 느낄 때마다, 전생에 뭔 큰 죄를 짓긴 지었구나 싶지만 전생에 무엇이었는지, 인간이긴 했는지, 어떻게 저승사자가 됐는지 전혀 모른다.

어중간한 건 질색이었다. 색은 희거나 검거나, 날씨는 덥거나 춥거나.

살거나 죽거나 무엇이든 명확한 게 좋았다.

동정이나 상상력이 필요한 일은 그의 취향이 아니었다.

인간사에 일어나는 것 중 그를 자극하는 건 막장 드라마뿐이었다.

예측 불가함에서 오는 자극은 중독적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주친 한 여자에게 현기증을 느꼈다. 처음 보는 게 분명한데 오래 그리워한 기분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짝퉁 명품을 걸쳤는데도 빛이 났다. 써니라는 그녀의 이름처럼.

그 날부터 써니는 그의 취미가 됐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써니의 행동들에 드라마만큼 맹목적으로 끌렸다.

써니의 예측 불가한 행동들은 상상력을 발휘해야 했고, 그의 서툰 행동들은 하나같이 오답이었다.

이게 다 연애를 드라마로만 배운 탓이다.

그때마다 써니가 웃는다. 그는 헷갈렸다. 이것은 신의 계획일까, 실수일까.








https://img.theqoo.net/HOYDR



혈혈단신 천애고아다. 점쟁이가 그랬다. 망망대해 위에 띄워진 돛단배 같은 인생이네. 써니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 배에 잘생긴 남자랑 둘이 있어요?

철없이 사는 여자가 세상 살기 가장 편하다는 걸 일찍부터 깨달았다. 남자의 외모는 내면으로 들어가는 창이고, 김중배의 다이아몬드는 잡는 게 당연한 거고, 진정한 사랑은 통장 잔고에서 느껴진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이 꽤 경제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 경제력을 옷장과 신발장을 늘리는 데에 썼다. 지갑에는 한계가 있었으나 그녀의 미모에는 한계가 없었다.

길거리에는 지갑이 걸어 다녔고 그녀는 그 지갑을 골라 들고 지불만 하면 되었다.

없을수록 있어 보여야 한단 강박에 화려하고 반짝이는 거라면 뭐든 가졌다.

뭐든지 빛나는 게 좋아서 이름도 선에서 써니로 바꿨다.

하지만 그럴수록 인생은 빛을 잃고 빚만 늘어갔다.

카드내역서가 이상해서 암만 살펴봐도 다 내가 쓴 게 맞고, 가게는 월세도 안 나오고, 알바생 월급은 밀리고, 알바생의 어린 나이에도 밀렸다.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쉬웠던 써니의 나이 곧 서른이었다.

갖고 싶은 반지를 발견했을 때, 왕여를 처음 만났다.

왕여는 그녀에게 양보하지 않은 최초의 남자였다.

첫눈에 반했다고 넘겨짚기엔 너무, 슬픈 눈이었다.

시계며 차림새만 대충 훑어도 연봉 1억에 딱 봐도 연애 못해본 모태솔로.

마지막 배팅 기회라 생각하고 작업에 들어갔는데 이 남자, 만날수록 이상하다. 두문불출하기 일쑤고 직업, 나이, 과거사 그 무엇도 알려주지 않는다.

알지 못하니 궁금해지고, 원하지 않으니 주게 된다.

여의 과거를 모르니 자꾸 여와의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처음엔 그저 잘생긴 호구로 생각했는데, 그 슬펐던 눈이 자꾸 눈에 밟힌다.

동정은 특기가 아닌데도.






https://img.theqoo.net/qqBgH



유덕화 (20대 중후반 추정)

금수저 물고 태어났단 말도 부족하다.

대한민국 경제사에서 유씨 집안을 모르면 금 유통이 안 된단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굴지 기업의 종손이다.

가훈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 대부터 부자가 아닌 적이 없었다.

네이버에 회사 이름만 치면 집안 내력이며 출생의 비밀까지 다 알 수 있는 세상이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게 하나 있었다.

13대 째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 집안이라는 것. 취직은 안 하고 사업구상만 하는 노총각 삼촌인 줄 알았던 김신이 도깨비란다.

더 얼척이 없는 건 다음 대엔 내가 모셔야 한단다.

한양 변두리 금은방으로 시작해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다 김신의 방망이 덕이란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실 때도 대대로 모셔온 도깨비님의 행복만을 바라셨다.

흔한 재벌3세처럼 덕화는 반항을 택했다. 완벽한 인생의 한 부분 정도는 그렇게 소비해야 할 것 같아서였다.

치열하게 디스패치를 장식하고 사고뭉치로 아무리 유명해져도 61년생 유덕화를 이길 수 없는 건 비극이었다. 왜 하필 1992년에 김신이 유덕화에 꽂혀가지고.

사람은 아프면 성장이라도 하지 도깨비는 저렇게 아픈데도 영원히 홀로 멈춰있다.

그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을 때, 덕화는 도깨비가 거쳤을 수많은 이별들을 떠올렸다. 손만 많이 가는 형인 줄 알았더니 마음도 많이 가네. 그날 결심했다.

기부는 익명으로, 선행은 묵묵하게, 위로는 무심하게, 보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신을 만난 걸 보니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요가 단골 멘트지만 그는 모른다. 그의 전생이 그가 꿈꾸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목록 스크랩 (0)
댓글 9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리브영X더쿠💚] 올영 기프트카드 5만 원권 드림니다!⭐️ <올리브 컬러업 챌린지> 증정 이벤트 826 06.13 14,07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94,57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53,5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00,3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18,8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48,5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727,2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06,5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79,3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86,9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1845 유머 ‘칼퇴, 초근’이 을질? 놀라운 충남교육청 감사관실 문서 05:47 74
2431844 이슈 한국 치곤 깔끔하다는 일본인 1 05:44 360
2431843 정보 현재 논란 중인 태연 발언.x 16 05:33 1,442
2431842 이슈 유럽병 걸린 일본애들마저 손절각 보인 일본 밴드 역대급 병크 터짐(실시간) 14 05:23 1,540
2431841 이슈 차은우 쇼메 갈라 출근길 고화질 직찍.jpgif 10 05:13 618
2431840 유머 ???? : 정은아 오물풍선 그만 날려🕺 05:10 585
2431839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44편 1 04:44 409
2431838 이슈 애기옷이 비싸도 잘팔리는이유 17 04:39 2,936
2431837 이슈 테런 짱구캐 가챠 가격대 근황.jpg 5 04:03 1,578
2431836 이슈 메남들이 메이플 일러팀에 페미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jpg 102 03:49 6,419
2431835 이슈 2024년 장마기간 16 03:29 3,410
2431834 이슈 쇼케 못 간 팬들 배 찢어지게 만든 트와이스 나연....🫠 6 03:23 2,172
2431833 유머 2세대 여돌의 황금기였던 2011년 (상반기) 5 03:21 1,107
2431832 이슈 의외의 헤르페스 감염경로 1위 50 03:16 5,799
2431831 이슈 레이의 아이브 멤버들 티니핑 캐해.jpg 12 03:05 2,155
2431830 이슈 동물 한번도 키워본적 없는게 확실한 사람.jpg 18 03:01 4,059
2431829 이슈 이런 사람들이 진짜 밝은 사람임 29 02:55 5,149
2431828 기사/뉴스 `국내에선 유료인데` 해외에선 무료로 프로야구 본다…숲, KBO 글로벌 중계권 확보 02:53 1,119
2431827 유머 음성인식 AI 성능에 놀란 버추얼아이돌 플레이브 5 02:51 1,438
2431826 이슈 라이즈 앤톤이 방금 위버스에 올린 아기 시절 태권도복 입은 사진 15 02:43 2,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