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쭉빵카페
🚨🚨🚨🚨🚨 스포주의 🚨🚨🚨🚨🚨
1편 : http://m.cafe.daum.net/ok1221/9Zdf/2065013?svc=cafeapp
🎵 눈의 꽃 (Inst.) : https://youtu.be/_gP0AfpeRBM
들으면서 보는걸 추천!
(출처 : 미안하다 사랑한다 애니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pSKm9qCprezi_zgQNS0-SgLNMQf1JBMp)
모든 사실을 알고 난 후
무혁의 집으로 찾아온 들희
마침 밖으로 나오던 서경과 갈치를 마주친 들희는
"..갈치 엄마, 갈치야.
아줌마가 갈치 엄마랑 갈치한테, 맛있는 밥 해주고 싶은데.."
"매일, 그래도 될까..?
같이 갈래..?"
본인을 예쁜 아줌마라 부르며 잘 따르던, 사실은 본인의 핏줄이었던 서경과 갈치를
지금이라도 온 마음을 다해 보살피리라 다짐하며 울먹인다.
서경과 갈치를 집으로 데려와
식사를 대접하는 들희
갈치 : 그냥 라면 끓여 먹어요.
서경 : 그래요! 라면이 훨씬 맛있겠다.
하지만 입에 맞지 않는 듯 시큰둥하던 둘은
들희에게 라면을 끓여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라면..? 라면은 안돼!
라면이 얼마나 몸에 해로운지 아니?"
깜짝 놀라 둘에게 대답하다가
"내가 정말..
도저히 이뻐해줄수가 없어, 미스터 차."
뜬금없이 찾아와 밥을 차려 달라고 요구했던 무혁에게
대충 끓인 라면을 내어줬던 일을 떠올리는 들희
"..영양가도 없고, 맵고, 짜고,
정성도 없고, 이로운거 하나도 없는데.."
그렇게 좋은 구석 하나 없는 라면이
"..잘 먹었습니다."
무혁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받은 밥상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은 들희는
결국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다음에, 맛있는거 해 줄게.
오늘만 참고 먹으면.."
감정이 북받쳐 자꾸만 눈물을 흘리는 들희와
그런 들희의 눈치를 보다
말없이 숟가락을 드는 서경과 갈치
잠시 후
홀로 라면을 끓여먹던 들희는
"..찬밥이라도 말아 먹을래?
찬밥 줄까?"
넌지시 건넨 말에 대답도 하지 못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던 무혁을 생각하며
뒤늦은 후회와 죄책감에 오열하기 시작한다.
무혁이 세상을 떠난지 일 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일상에서 무혁의 환영을 보는 은채
"여전하다, 너.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던거야?"
본인을 만나러 온 윤이 묻자
"..한 시간 전?"
"아니다, 하루 전?
아니, 한 달 전..?"
"...일 년 전인가 보다.
되게 오랫동안 있었지..?"
윤에게 쓸쓸하게 대답하는 은채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은채의 시간은
무혁이 죽기 전인 일 년 전에 그대로 멈춰 있다.
은채에게 콘서트 티켓을 건네는 윤
윤은 무혁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무혁의 심장을 이식받은 날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는 말을 전하고
그런 윤에게 은채는
무혁이 늘 지니고 다니던 반지를 건네준다.
"서경 언니랑 같은 반지야,
이젠 네가 갖고 있어."
들희 : 갈치야, 할머니라고 불러 봐.
갈치 : 에이, 이렇게 젊고 예쁜 할머니가 어딨어요?
들희와 윤, 둘이서만 찍은 가족사진이 걸려있던 자리에는
어느덧 서경과 갈치도 함께 자리하게 되고,
무혁의 기일인 윤의 콘서트 당일
은채는 홀로 호주로 떠난다.
말도 없이 떠나버린 은채의 방으로 들어오는 윤
이내 책상 위에 나란히 놓여있는
은채와 무혁의 핸드폰을 발견한 윤은
은채가 무혁이 죽은 다음에도
계속해서 그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 은채 : 오늘도, 바보같은 기대로 하룰 그냥 보냈어.
- 아저씨, 지금도 나 보고있지?
- 나도, 보고싶어..
- 윤이한테, 아저씨 반지 줄게.
나 잘하는거지?
- 미안해 하지 말아요,
사랑해요.
무혁에게 했던 다짐과는 달리
단 한순간도 무혁을 잊지 못하고 있었던 은채
드라마의 결말대로
호주에 도착한 후
무혁의 묘지로 향한 은채는
무혁의 묘비 앞에 꽃을 두고
무혁과의 추억을 하나 둘 떠올리다
준비한 약을 복용한 뒤
그대로 숨을 거둔다.
그런 은채의 옆에 나타나
은채의 손을 꼭 잡아주는 무혁의 환영
- 살아서도 지독하게 외로웠던 그를 혼자 둘 수가 없었습니다.
내 생애 이번 한 번만, 나만 생각하고 나를 위해 살겠습니다.
벌 받겠습니다. 송은채.
항상 본인보다 남들을 먼저 생각하고 챙기던 은채가
처음으로 본인만을 위해 내린 결정은 바로
무혁의 곁을 지키는 것이었다.
뒷얘기 보고 나니까 더 슬프고 여운 남는 드라마
매년 겨울이면 생각날 것 같음.. 가슴 다 터졌다
문제시 차무혁 머리하고 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