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성인 인구의 13%임.
65세 이상 성인은 3명 중 1명이 당뇨를 앓고 있음.
2018년 통계를 보니까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500만명을 넘었다고 함.
엄청난 숫자임.
당뇨병은 합병증을 많이 야기하기도 함..
당뇨병의 무서운 점이 그런것인데 암이나 다른 질환처럼 당장 생명의 위협이 있는건 아니라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하기가 쉬움ㅜㅜ
하지만 그러면 안됨...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일단 당뇨병이란게 뭔지에 대해서 알아야할 것 같음.
정상 혈당: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복혈장 포도당 100 mg/dL 미만, 75 g 경구당부하 후 2시간 혈장포도당 140 mg/dL 미만.
당뇨: 당화혈색소 6.5% 이상이거나 8시간 이상 공복혈장포도당 126 mg/dL 이상, 75 g 경구당부하 후 2시간 혈장포도당 200 mg/dL 이상 또는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포도당 200 mg/dL 이상
수치로 표현하니까 어려워보이지만 쉽게 말해서 혈장에 있는 포도당 수치가 높으면 당뇨병이라고 하는거임.
즉, 혈액에 포함된 당 농도가 높으면 당뇨인 것.
그래서 밖에서 소변을 봤는데 만약에 개미들이 모여든다! 그러면 당뇨환자라는 이야기도 있음..
개미: 음~ 스윗한 냄새~
(물론 노상방뇨는 안됨..)
그럼 덬들은 이런 생각이 들겠찌?
"내 혈당이 높은지 안 높은지 어떻게 알아 ㅇㅅㅇ?'
그래서 2017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나이에 따른 표준 혈당표를 만듦.
이게 의학적 진단 기준은 아닌데 표준적으로 수치화 시킨 것이기 때문에 공복혈당을 재어 봤을때 이 수치를 넘는다! 그러면 병원가서 당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함.
(공복혈당: 최소 8시간 이상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는 혈당)
아니면 이 자가진단을 해보길 바람
점수가 높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총점이 5점 이상일 경우 자기 공복혈당 모르더라도 혈당검사 받아보길.
(물론 공복혈당검사만으로 당뇨병을 판단하지는 않으나 공복혈당이 높게 나왔다? -> 병원가서 혈당 검사나 당화혈색소검사 등 받아보길)
의학적 기준으로는 전당뇨 단계도 있음. 당뇨를 주의해야 하는 단계임.
전당뇨는 겉으로는 아무 증상이 없는데도 인슐린 기능의 감소 등 장애가 나타나기도 함ㅠㅠ 때문에 전당뇨 단계에서도 주의해야함.
관리 안하면 향후에 당뇨병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임.
(당뇨의 대표적인 증상은 삼다(三多)'라고 부르는데, 다음(多飮, 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 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 많이 먹음). 그리고 이유없이 피로감이 많이 들거나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것임. 근데 그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꾸준히 검사하고 관리받는 것이 좋겠지?)
근데 위에 표준 표 보면 알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표준 혈당이 증가함.
특히 50대 이상 남성들의 표준 혈당이 100이 넘는 걸 확인할 수 있음.
<표출처: 조남한, 「우리나라 당뇨병의 유병률과 관리 상태」, 『대한내과학회지』 68(1), 2005.>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당뇨병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게 됨.
나이가 들면 신체의 퇴행이 진행이 되고, 신체 활동이 결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
그리고 여자보다 남성의 당뇨병 발병률이 더 높음. (2018년 기준 당뇨병 환자 비율 남자 55%, 여자 45%)
문제는 최근에 들어 50대 이상이 아닌 30대의 당뇨병 발병율도 증가했다는 것..
'아직 젊은데 왜?' 라고 생각하는 덬들도 있을거라고 봄.
의사들은 비만의 증가에서 원인을 찾고 있음.
(출처: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8/2019032800387.html)
운동 부족과 영양 과잉, 안좋은 생활 습관이 30대의 당뇨 유병률을 높였다는 의견임.
그렇다면
"그럼 당뇨병은 자기가 생활 습관 잘못 들여서 걸리는 병이네"
라고 생각하는게 맞다 아니다?
아니다!!!!!!
당뇨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1형 당뇨와 2형 당뇨가 있음.
쉽게 말해서 1형 당뇨는 당을 조절할 수 있는 인슐린이 아~예 없는거임. 그래서 이 경우는 보통 인슐린 주사를 맞음.
2형 당뇨는 인슐린이 있는데 그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것이고...
우리가 흔히 소아당뇨라고 하는 경우 있지? 이 경우가 '1형 당뇨'임.
특별히 생활 습관이 나쁘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선천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아서 당뇨병에 걸리는 거.
1형 당뇨인 경우 원인이 특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것이라던지 유전에 의한 것이라는 가설이 있음.
https://gfycat.com/RaggedEntireDipper
"음 그럼 1형 당뇨는 생활습관이랑 상관없고, 2형 당뇨는 자기가 관리 못해서 생긴거 맞네"
(2형 당뇨가 보통 우리가 말하는 성인당뇨병)
이 말은....
아니다!!!!!!
이 말도 아니다!!
물론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긴 함. 하지만 백퍼센트 "니가 관리를 못해서 걸렸잖아"라고 하기에는 억울한 측면이 있음.
다시 30대 이상 당뇨병 발병률 (젊은 당뇨환자 비율)로 돌아가봄
국가별 30대 이상 당뇨 환자 발병률임.
참고로 세계 평균은 4.7%.
칠레가 11.4%
일본이 10.1%
한국이 9.5%
중국이 9.4%
미국이 9.1%
독일 7.4%
호주 7.3%
(출처: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8/2019032800387.html)
여기 있는 나라 모두 세계 평균보다는 높지.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일본, 한국, 중국의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음.
만약 비만만이 원인이 된다면 일본, 한국, 중국의 당뇨 환자 비율이 미국보다 높은게 설명이 되지 않음.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보다 비만율이 높다고?
우리나라 비만율은 OECD 국가 비만율 중에 최하위임.
(일본도 마찬가지)
칠레의 비만율이 74.2%로 가장 높기 때문에, 칠레의 경우에는 30대 이상 당뇨 발병율이 11.4%로 위 표에서 가장 높은 편인게 설명이 됨.
하지만 미국 비만율 71.0% → 30대 이상 당뇨환자 발병률 9.1%
우리나라 비만율 34.5% → 30대 이상 당뇨환자 발병률 9.5%
일본 비만율 25.4% → 30대 이상 당뇨환자 발병률 10.1%
(일본은 좀 극단적인 예시이기 때문에 넣었음)
잉? 미국이랑 비만율이 두 배 이상 차이나게 적은데 왜 미국보다 당뇨 환자 비율이 높지?
그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인보다 췌장이 작기 때문임....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중국들도 마찬가지. 서양인보다 췌장 용량이 작음..)
당뇨병은 우리 몸이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저항성이 크거나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발병할 가능성이 큼.
우리나라 의료진이 연구한 결과 나이와 체격이 비슷한 서양인과 우리나라 사람의 췌장을 비교해봤을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췌장의 크기가 더 작았음..
췌장의 용량이 적으면 인슐린을 적게 분비하게 됨.
또!!! 게다가 췌장 기능에 영향을 주는 췌장 내 들러 붙은 지방의 양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인보다 많았음.
우리가 서양 사람들보다 기름진 걸 많이 먹어서? ㄴㄴㄴ
그냥 선천적인 거임..........
선천적으로 췌장이 작고... 췌장 기능이 떨어짐............. 그래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당뇨에 걸리는 것..
😭
즉,
1. 내가 비만이다 => 당뇨 위험
2. 내가 비만이 아니다 => 당뇨 위험 (마른 당뇨라고 함)
이 두 경우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임.
췌장이 잘 기능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당뇨 위험이 생기기 때문 ㅠ
물론 2형 당뇨의 직접적인 원인은 비만인 경우가 많긴 함.
하.지.만. 그 경우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즉 관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췌장이 작기 때문에 당뇨 위험이 크니까... 무조건 자기 관리 책임으로 돌리면 억울하다는 것.
선천적으로 췌장 기능이 안 좋으면 관리를 했음에도 당뇨 위험군이 뜰 수가 있음.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당뇨를 예방할 수 있음.
2형 당뇨의 경우 적절하지 않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전부 다 그런건 ㄴㄴ, 대부분 ㅇㅇ.. )
만약 이미 당뇨 환자라고 한다면 (2형 당뇨)
0.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올바른 식사요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함.
1. 설탕 섭취: 음식으로 섭취하는 당질의 총량이 당질의 종류나 형태보다 중요함. 즉, 설탕의 섭취 제한을 권고하고는 있지만 설탕이 동일한 양의 전분보다 혈당치를 상승시키는 근거가 없음. 그러니까 설탕이든 전분(포도당)이든 구분하는 것 보다 전체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
(=> 식사량을 줄여야함. 특히 우리나라는 식사의 대부분이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
(과자, 잼, 청량 음료 등은 설탕 성분이 많아 혈당 및 중성지방을 상승시키므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 또한 과일의 경우, 정상인에서도 과당은 간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혈당치를 상승시킴. 일일 과일 섭취량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함)
2. 단백질 섭취: 단백질의 섭취 양과 당뇨에 대한 연구 결과는 부족. 다만 단백질은 인슐린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저혈압 환자의 경우 당뇨 환자라고 해도 단백질 섭취 조심.
3. 소금 섭취: 당뇨병이 없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1일 소금섭취를 2.4g 미만으로 줄이면 혈압이 5/2 mmHg 저하되었음.
저지방 식이(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 중등도의 알코올 섭취도 모두 혈압저하를 지지하는 요소들. 당뇨에 의한 합병증 발생이나 진행 방지에는 혈당 뿐만 아니라 혈압 조절도 중요하기 때문에 소금의 과잉 섭취는 10g/일 이내로 하는 것이 좋음.
4. 채소는 1일 300g 이상 섭취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음
너무 배고프다 => 해조, 곤약, 죽순, 버섯류 등 무-저칼로리 식품이 유용 (하지만 해조, 곤약만 먹으면 요오드 과다나 저영양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과다섭취도 조심)
(생로병사의 비밀: 당뇨에 좋은 운동법 영상)
(당뇨에 좋은 운동법 예시)
꾸준히가 제일 중요함. 최소 3달 이상 하면 혈당 수치가 드라마틱하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임.
만약 아직 당뇨는 아닌데 예방하고 싶다!!!
1. 칼로리 섭취를 줄인다.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매 끼니 사이에 군것질을 피한다. 특히 취침 전)
2. 칼로리가 높은 음료수 대신 물이나 무설탕 음료를 마신다.
3. 외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제한한다.
4. 꾸준히 운동을 한다.
꾸준히 운동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2형 당뇨 예방을 할 수 있다함.
그리고 혈당 검사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
당뇨라고 해서 '걸리면 끝' 이렇게 생각하지말고 관리만 잘하면 합병증도 막고 잘 생활할 수 있으니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고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임. 그리고 실제로 관리 잘하면 건강하게 생활하는것 당연히 가능함!
그럼 이만...
출처: 주로 대한내과학회, 대한당뇨학회 논문과 기사 참조.